" 저기요, 저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돼요? "
" 네? "
다짜고짜 팔을 붙잡혔다, 내가 뭘 잘못했지? 그냥 밤 늦게까지 회식하고 피로에 쩐 몸으로 골목길을 지나갔을 뿐인데. 사리분별도 안되는 상황에서 누군가 말을 거니 음, 이게 여잔지 남잔지. 인상을 찌푸리고 다시한번 보는데 아마 내가 짜증을 내는 줄 알았던지 잡았던 팔을 휙 놓고선 죄, 죄송해요! 하고 꾸벅 인사를 건낸다. 아, 남자네.
" 아, 아니에요. 어떤거 도와드려요? "
기껏해야 짐같은거 옮겨주는거 아닌가, 생각했다. 남자 옆에는 짐같은게 잔뜩 쌓여있었으니까. 도와준다는 말을 하자 뭐가 그리 놀랐는지 조그만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본다.
오, 저러니까 눈이 커졌네. 큭큭 웃자 슬금슬금 다가와 짐을 손에 쥐더니 집으로 가도 될까요? 하고 물었다. 자기 집 말하는건지, 우리 집 말하는건지. 고개를 한번 갸우뚱 거리니 어, 하고 말을 한번 멈춘다.
" 뭐라고 불러야하지, 그러니까 음… "
" 저희집으로요? "
" 네! "
해맑게 말하는 그를 모르는 척 할수도 없고, 어차피 집에는 나밖에는 없으니까 부탁들어준다고 한 것도 있고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있던 짐 두덩이를 양손에 쥐고서 앞장서자 뒤에선 하나 달라며 쫄랑쫄랑 쫓아왔다. 별로 안 무거운데요, 뭘. 하고 담담한 척 들었는데 뭐가 그렇게 많이 들었는지 꽤나 무거웠다. 휘청할것만 같아 일부러 손에 꽉 쥐고 집으로 도착했고 턱, 내려놓고 다시 나가 그의 짐까지 들고 집으로 들어오고나서야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되지?
" 어, 죄송한데 방이 지금 꽉 차있거든요. 저랑 방 써도 되나… "
" 아, 상관 없어요. 신세 지는건데 방 가릴필요가 있나요. "
" 여기서 사는게 부탁인거예요? "
" 어… 하나만 더 부탁해도 될까요? "
우물쭈물거리는 그를 보고서 고개를 끄덕이자 뭐가 그리 곤란한지 쉽게 말을 못하고있었다. 무슨 부탁이길래,
" 제가 집에서 자꾸 결혼을 하라고 그러셔서 나온거거든요. "
" 아, 그러셨구나. "
" 한번만 제 애인이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 "
오늘도 자까 잡담! |
사실 저거 제 꿈이어써여.. 앞부분ㅇ 꾸고 뒷부분은 제가 이어쓰고있찌영 하도 어제 뭘 써야하지.. 하면서 고민하고 잤더니 꿈에서까지 소재가 나오네욬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사랑해님
감쟈해요 흑흑
댓글 달아주신 그대들도 모두 감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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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원 셰프 나이 살짝 의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