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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김유권] "내가 도와줄까?" (짧음주의!) | 인스티즈

 

 

[블락비/김유권] "내가 도와줄까?"

 

 

〈!--StartFragment-->

‘나 보고 싶을 때마다 봐^^’

 

 

 

“하, 뭐야 이 미친놈은...”

새야한 병원시트가 깔린 침대에서 일어나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확인하던 ○○은 나지막이 욕을 내뱉었다. 언제 찍었는지, 놈의 셀카가 핸드폰 배경화면을 차지하고 있던 탓이다. 놈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끔찍했던 고통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해, ○○은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끄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은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이였다. 학교와 집, 학원을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도 때로는 친구들과 분식집에 앉아 깔깔대며 수다를 떠는, 때로는 시험성적을 엉망으로 받아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때로는 새로 오신 교생선생님을 보며 얼굴을 붉히는, 그런 평범한 여고생. 그런 ○○의 삶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밤중에 ○○은 발작을 일으켰다. 숨조차 쉴 수 없는 고통이 그녀를 강타했고, ○○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고통에 몸부림 쳐야 했다. 뒤늦게 ○○을 발견한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강도 높은 진통제를 한계치까지 투여하고 나서야 겨우 진정되는 듯 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통증에 벌벌 떠는 ○○에게 내려진 병명은 없었다. 병원 측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러나 많으면 삼일에 한번,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끔찍한 고통은 ○○을 찾아와 그녀를 밤새 잠들지 못하게 했다.

 

 

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새로 생긴 ○○의 버릇중 하나는 곳곳에 있는 불이란 불은 다 켜는 것 이였다. 자신이 입원한 병실은 물론, 틈만 나면 간호사가 소등한 복도의 불마저 켜버리는 터라 주의를 한두 번 받은 게 아니였다. 그러나 ○○으로써는, 밤이 오면 고통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밝게, 어둠이 오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날도 여전히 ○○은 병실의 불을 다 켜놓고 있었다. 장마의 끝자락, 마지막 발악을 하듯 폭우같이 쏟아지는 비를 보며 앉아있던 ○○의 병실에 갑자기 불이 다 꺼졌다. 폭우로 인한 일시적 정전일줄 꿈에도 모르는 ○○은 갑자기 꺼지는 불에 불안감을 느끼며 미친 듯 스위치를 눌렀다.

 

 

“아아아아악!!!!으아악!!!.....하윽.....흐으윽.....제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고통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 ○○은 그대로 주저앉아 흐느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이 덜덜 떨렸다. 그 고통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똑똑-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퍼붓는 빗소리에 묻혔을 뿐만 아니라 패닉에 빠진 ○○에게 들릴리 만무한 작은 소리에 거짓말처럼 ○○의 발작이 멈췄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창문엔 왠 남자가 매달려 있었다. 비에 쫄딱 젖었지만 그가 풍기는 아우라는 강렬했다.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남자가 씩 웃으며 말했다.

 

“창문 좀 열어줄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였지만 ○○은 홀린 듯 다가가서 창문을 열었다.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몸짓과 다르게 뚝뚝 떨어지는 빗물에 ○○은 그제서야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넌 누구야?”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던 남자는 침대 옆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던 수건을 들어 올려 머리를 털며 말했다.

“넌 항상 불을 키고 있더라. 난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네가 불을 항상 키고 있으니까 올 수가 없었어.”

“하, 내가 불을 키고 자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앞으로 상관이 있게 될걸? 기억해둬, 나를 보고 싶다면 불을 꺼야해. 아, 내 이름은 김유권이야 유권, 기억해.”

 

 

그게 그놈, 아니 유권과 나의 첫 만남이였다. 그 뒤로 나의 불 켜는 버릇은 완전히 사라졌고, 오히려 불을 꺼놓고 침대 스탠드 하나를 켜 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물론 그때마다 유권은 나를 찾아왔고, 그런 생활이 두 달 정도 지속되자 나는 그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인물 중 제일 닮은 것을 꼽자면 뱀파이어였다. 그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잠을 자지 않았으며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그가 나의 고통을 멈춰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느 때처럼 불을 꺼놓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때, 숨도 못 쉴 정도의 고통에 ○○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느낄수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머리는 깨질 듯이 아프고 심장은 이미 터진 것 같았다. 숨을 쉴 수 조차 없어 헉헉대던 ○○의 시야에 익숙한 신발이 보였다. 유권이 미소 띈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억....헉....윽!....”

 

 

 

 

“......내가 도와줄까?”

 

 

 

 

 

 

 

 

 

 

 

 

 

 

 

 

 

 

 

 

[블락비/김유권] "내가 도와줄까?" (짧음주의!) | 인스티즈

 

허헣...화푸시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여 너무 짧져?ㅋㅋㅋㅋㅋㅋ

공부하기 싫어서 노트북 뒤적거리다가 찾은 옛글....투척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

어중간하게 끝나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ㅠㅠ

아이고 모르겠다 시험기간인데ㅋㅋㅋㅋ

 

 

대표 사진
비회원163.1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짧기는여ㅠㅠㅠㅠㅠㅠㅠ그저 왠지모르게 설렐뿐이랍니다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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