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계단을 올랐다
벌써 9층이야 형
나 엄청 체력좋지? 사실 내가 형보다 체력 더 좋을거야
얼마 안남았어
봐봐, 그새 몇층이나 더 올랐잖아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가빠졌다
그렇다고 안올라갈수는 없다
안그럼 뒤에 따라오고 있는 녀석한테 잡힐게 뻔하니깐
그리고 더이상 최승현을 보지 못할테니깐
아니, 최승현을 보지 않을수 있을테니깐
끝이 서서히 다가오자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나이제 승현이형 만날 수 있어
나한테 맨날 멋지다고 안아주는 형
날마다 천국일꺼야
네가 악마여서 나또한 지옥에 있을지라도
마지막층에 다다라 옥상 문을 열자
바람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시원하기도 해라
몇십층 되는것도 아닌데
하늘하고는 엄청 가까워 보이네
하늘을 올려다보며 위로 손을 쭉 뻗었다
구름도 만져볼수 있을것같아
형, 형도 구름 만져본적있어?
없을거야, 형은 살아있으니까
난간을 넘어
아래를 보았다
아무도 없네
다행이야
관중이 많으면 뛰는데 부담이 커지거든
뒤에서 내이름을 찢어져라 부르고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도 내뒤를 따라오고 있었나보네
[이승현!!!]
목소리가 갈라졌다
[내려와 병신아!!!내려오라고!!!!]
귀가 아플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저런사람 정말 싫은데
막 욕하면서 소리지르는 사람
[내려오라고!!야!!!]
한발 내딪자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안더러워!!안더러우니까 이리와!!!]
무시하자
시간만 끌 뿐이잖아
귀를닫고 힘차게 뛰었다
또한 형이 날아가는게 이쁘다고 했던 흰비둘기처럼
사뿐히
[이승현!!!]
시원해
+
죄송합니다ㅠㅠ글에서 미숙한 부분을 삭제하려다가 글이 깡그리 사라졌네요ㅠㅠ
읽어주신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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