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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좀비물이긴 한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 인스티즈

[샤이니 - Why so serious?]



-



길거리에 널브러진 피와 내장 더미들은 진저리날 정도로 신물이 났다. 역한 피비린내도 하루 이틀 맡는 게 아니라서 별다른 생각도 들지 않는다. 아직도 우현은 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그저 하염없이 걸을 뿐이다. 오늘로 일주일인가, 아님 이주일인가. 몸이 이런데 머리까지 말썽이다. 주머니에 꼬깃꼬깃 처박아둔 종잇 조각을 꺼내 투박하게 그어놓은 줄을 보니 12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다. 잠을 자지 않은지도 12일. 밥을 안 먹은 지도 12일. 씻지 못한지도 12일. 그동안 인간으로서 해야 할 것들을 못 한 지도 12일. 피가 꾸덕하게 말라붙어 있는 팔다리가 찝찝하기 그지없는데 물이 없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비어있는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씻을까 했는데 우현의 등장으로 혼비백산할 사람들이 안쓰러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옛날에는 배려심과 매너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는데 그게 이런 상황에서 발휘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벽에 튀어나온 철근에 살짝 긁혔을 뿐인데도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피를 지혈하던 우현이 푸욱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소리냐면, 우현이 좀비가 되었다는 말이다.




0.




솔직히 말하자면 우현은 평균보다는 조금 더 순진하고, 순박하고, 아방하고. 말 그대로 어수룩한 사람이었다. 속이는 사람과 속는 사람이 있으면 주로 속는 쪽. 고양이와 생쥐라 치면 생쥐. 특별하다기보다는 조금 뒤떨어지는 그가 두각을 드러낸 분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묘한 분야였다. 풀어 말하면 ‘보균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알바를 나선 우현의 눈에 띈 것은 여기저기 물고 물어뜯기는 사람들과 높은 비명. 손에 사탕이며 초콜릿을 쥐여주면 꺄르르 웃곤 하던 옆집 은서의 손에서 갓 찢어낸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살점이 덜렁거리는 것을 목격한 우현이 더듬더듬 뒤로 물러섰다. 운동 ㅡ특히 육상ㅡ 에는 학을 떼는데 살기등등한 눈을 빛내는 수십 명, 아니 마리. 으음…. 하여튼 그것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했다. 집에서부터 나와 우당탕 큰길가로 뛰어가는 데까지 잡힌 시간은 대략 10분. 실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육상실력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했던가. 왼팔을 콱 물리고 죽어라 비명을 지르던 우현이 떨어질 기미가 없는 그것ㅡ은서였다.ㅡ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다시 집안으로 뛰쳐 들어간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반지하 방에 사는 우현인지라 그것들이 잘 찾아오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주 익숙한 가구들과 구조를 보자마자 온몸에 힘이 쫙 풀리고 다리가 접히는 것이 이제 살았구나ㅡ 싶었다. 거칠게 숨을 고르던 우현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태세로 고개를 숙이는데 그러고 보니까,


물렸네.


짐승의 이빨이 찢어발긴 것처럼 살이 너덜너덜 걸레 짝이 되어 있었다. 어, 어, 엄마. 어떡해…. 작은 상처에 그것들의 피가 묻기만 해도 굉장한 기분일 텐데 사정없이 물어뜯긴 것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흉측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방울방울 눈물을 쏟아내던 우현이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상처에 물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우현은 얼마 가지 않아 그 행동을 매우 후회하게 되었다.



“으아악!!!!”



살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아까보다 더 크게 울며 무릎걸음으로 응급상자를 찾아낸 우현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통을 헤집었다. 집안에 소방관이나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 지혈제 따위는 기대도 안 했고, 붕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혈기왕성하고 튼튼한 20대 남자의 집에 있는 거라고는 후시딘과 탈지면, 밴드가 전부였다. 아쉬운 대로 연고를 가득 바르고 탈지면을 올린 뒤 밴드로 고정은 시켜 놓았는데 이게 잘 한 짓인지 아닌 건지.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 혼자서 살 꿰매고 척척 치료하던데 다 개소리였어. 여전히 밖에서는 허공을 가르는 비명과 무언가가 뜯기는 소리가 난무했다. 이래서 다들 인생은 한 방이라고 하는구나. 우현이 드문드문 저려오는 왼팔을 주무르며 앞으로의 제 인생을 걱정하고 있을 때에, 난데없이 밖으로 향한 창에서 ‘그르륵’ 하는 기분 나쁜 울음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손톱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으로 창문을 드륵드륵 긁기까지 한다. 한번 그을 때마다 피가 죽죽 묻는 것을 보아하니 그것이 온 것 같은데, 아까 소리 지르지 말걸 그랬나. 방지책으로 테이프라도 붙일 심산으로 조심조심 흔들리는 창문에 다가갔다. 정말 내키진 않지만 창살 사이로 징그러운 팔이며 다리가 쑥쑥 들어올 것을 생각하니 절로 몸이 움직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벌써 유리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챙그랑!’



“그르르…. 크으….”

“으악!!!!”



예지하는 능력이라도 생겼나 보다. 방금까지 한 상상과 다를 게 없는 모습으로 온갖 신체 일부가 꾸역꾸역 밀려 들어왔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구나…. 더 무서웠던 점은 우현을 뜯어 먹기 위해 피묻은 팔을 뻗는 저것들이 모두 우현이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옆집 은서. 편의점에 지영이…. 머지않아 저것 중 일부는 이 집안으로 들이닥칠 것이고, 우현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온몸을 굶주린 입에 내어주어야 할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등바등 사는 것도 힘들었는데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아직 못 이룬 것이 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제 다 헛된 꿈일 텐데. 벽에 등을 기대어 편하게 누워있으니 참 주책맞게도 잠이 왔다. 에라이 남우현 이 병신아. 이 상황에 잠이 오냐…. 어떻게든 눈을 뜨고 있으려 했는데 새벽마다 공부하랴 아침에는 알바하랴 만신창이가 된 몸은 우현의 의지를 배반하고 수면상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현이 생각했던 지옥은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 사이로 모두 묻혔다.




… 일어나세요! 일어나!



“으음. 뭐야….”



정신없이 꿈을 헤매던 의식 속에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 침입했다. 간드러지는 여자의 목소리로 일어나라고 부추기는데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눈을 뜨니 얼마 전 바꾼 알람 소리다. 아이 진짜…. 번데기가 부화하듯이 꼬물꼬물 몸을 웅크리던 우현이 이불을 찾을 생각으로 팔을 뻗었는데, 부드럽고 푹신한 이불 대신에 물컹하고 축축한 무언가가 턱 잡힌다. 아무 생각 없이 그 물체를 주욱 끌어당겼는데, 이게, 그러니까, 손목?

아아, 손목. 그렇구나… 가 아니라 이게 뭐야! 너무 놀라니까 소리도 안 나온다. 우현의 손에 들어온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손목이었다. 보너스로 살갗에 피가 그득그득 묻은. 휘둥그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손목은 그냥  약과일 뿐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다란 무언가’ 는 내장으로 추정되고, 여기저기 널브러진 살점들. 심지어 누, 누, 눈알까지 있다. 내가 여태 이 시쳇더미 속에서 잠을 잤단 말이야? …그제야 생각이 났다. 어제 일어나서 나오니까 이상한 좀비 떼들이 몰려다니고 있었고, 나는 왼팔을 물렸고. …물렸고?

황급하게 피에 물든 탈지면을 뜯어내니 뭔가 이상한 고름 같은 게 잔뜩 생겼는데. 그러고 보니까 내 피부가 이렇게 창백했었나…? 전체적으로 몸을 둘러보니 혈관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창백해진 살가죽 하며 군데군데 찢어진 흔적. 확실하게 이상하다. 후닥닥 방을 뛰쳐나가 화장실로 달려나간 우현이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불을 켰다. 설마 내가 좀비가 됐을까. 설마….




파랗게 질린 피부. 퀭하게 가라앉은 눈 밑. 황색의 눈동자. 달리 말하면 영락없는 좀비.




@




요즘 굉장히 뜸하죠ㅠ_ㅠ 제가 죄인데쓰 시험이 코 앞이라 뭘 할시간이 없네요 변ㅁㅇ은 하지 않겠슴다....... 제 잘못이에요.......절 매우 치세요.....★

컾링은 현성이 ㅏ맞지만 아직 성규가 등장하지도 않았ㄴ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두는게 맞다고 봅니당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정상운영 해용^~^ 하ㅣ지만 탑승하실 고객ㄱ님이 계신지는 미지수네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처음에 제가 말씀드렸던 이야기를 되게 잘 지키고 있어요 주로 조각글 위주로 올린다는거.... 조금 쓰다 끊은게 벌써 몇개나 되는지 놀라움@○@

최대한 빨리빨리 마무리 짓고.....ㅠㅠㅠㅠㅠ 그래야 하는데..... 그래야겠죠?

오늘도 암호닉은 생략하지만 받긴 받아요! 풀가동중~.~ 감사합니다!



+ 근데 이거 제목 뭐로하지T△T 추천 좀 해주시면 사랑을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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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진짜레알이에여.....신알신만하고 암닉은 안정햇는데 암닉은 컴싸할께요!! 필력쩌시네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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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와우왕!!!!!!!!!!!좀비물이라니... 신알신해놓고 가길 잘했어요ㅠㅠㅠ암호닉은 징징이로 ㅅ할께요 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 자까님 하트하트^♥^ 브금도 경쾌하니 조으네요 허헣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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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대박이다 저 신알신 했었는데 암호닉 신청 키티로 할게요! 대다나다.. 잘 읽고 가요!! @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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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좀비물 이라니.. 대박이다ㅠ 저 신알신 했었는데 암호닉 안 정했는데 암호닉 신청 만두로 할께요 잘 읽고 갑니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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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원래 좀비물 겁나 좋아하는데 무서워서 잘 안보는게 저에요..그런데..이건....허....사랄ㅇ해요...........♥♥♥암호닉 되나요??에몽가로 할게욯ㅎ~~신알신하고 가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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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헐좋아요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갸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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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ㅎㅓㄹ랭 좀비물...우현이는 좀비인데 이성이 있나보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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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 대박 감성 이에요. 완전색다를좀비물이다 ㅠㅠ 쩐다 진심기대되요 ㅠㅠ 대박이다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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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흐흐. 사과라고 한다. 그대 금손이라고 내가 인정함. 진짜 좋다....우현이는 모다?....내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져아......져아.....ㅡ알라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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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개좋아♥더써줘여자까님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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