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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ond 007

 

< Prologue >

 

 

 

 

 

 

*


 

 

 

 


 - 그러니까 일종의 거래지

 


 - 거래?

 


- 네가 그년에게서 정보만 좀 빼온다면,

언제 숨넘어갈지도 모를 네 여동생, 내가 살려줄게.

 


- 웃기지도 않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꽤나 솔깃한 제안이었다.

막대한 수술비며 병원비를 감당키어려워 하루하루 빚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갑작스래 찾아온 구준회의 제안은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았다.

거래의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구준회가 말하는 어느'년'이 가지고 있는 조직의 기밀,

즉 저와 척을 지고있는 조직의 기밀을 고스란히 빼오라는 거였다.

 

 

 

 


- 생각없으면 다른 애 한테 넘기고

 

 

 

 



너 말고도 할 사람은 많아 Bobby.

 

구준회는 금방이라도 제안을 물리기라도 할 것 처럼,

 마치 저와는 상관없는 일 것 마냥 제 손가락에 자리한 반지만 만지작거렸다.

뒤이어 찾아온 짧은 정적에 그 새를 못참은 구준회가 손가락을 의자 턱걸이에 탁탁 가볍게 두드리며 대답을 재촉해왔다.

 

 

사실,
손을 땐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갑작스레 찾아온 구준회의 제안에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하긴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하며 애꿎은 손톱만 물어 뜯었다.

 

 

 

 

 

 


- Bobby, 나 참을성 없는거 알지? 5초 줄게.

 


- 오,

- 사,

 



- 씨발, 해. 한다고

 

 

 

 


다급하게 던져진 내말에 구준회가 웃으며 책상위에 올려져있던 서류문서를 내 앞으로 밀었다.

뭐든 확실한걸 좋아하는 구준회 특유의 거래 방식이었다.

내용이야 늘상 그렇듯 거래 파기시의 온갖 잡다한 보복에 대해서 나열해 놓았을게 분명했다.

거래를 받아들이기로 한 이상 더이상의 선택권은 없었다.

 

 

 


- Bobby, 난 바빠

 

 

 



널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고.

잠깐을 못 참고 이어진 구준회의 재촉에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대강 문서를 훑었다.

거래를 받아들이는 것은 깔끔하게 정리된 문서에 서명과 지장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 그런데


- 그런데 뭐


- 왜 하필 나야

 

 

 


구준회 주변에 이런 일을 할 사람은 굳이 날 찾아오지 않더라도 차고 넘칠텐데,

어째서 나지?

문득 드는 의문감에 구준회에게 물으니 그게 이제 궁금하냐며 구준회가 재수없는 웃음을 내보였다.

그제서야 드는 이상한 느낌에 자연스레 인상을 쓰자 별로 대단한건 아니니 신경쓰지말라며 구준회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냥, 그 게이새끼가 남잘 존나 밝히거든


- ..뭐? 여자가 아니야?

 

 

 

 

 


생각지도 못한 구준회의 말에 놀라며 묻자 구준회가 뭐 그렇다며, 태연자약하게 받아쳤다.

그리고 다음으로 구준회가 덧붙인 말은 덩달아 혈압이 오르게 하기엔 충분했다.

 

 

 


- 난 여자라고 한적은 없는 것 같은데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한 구준회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키들키들 웃었다.

씨발

이게 무슨.

그제서야 구준회가 답지않게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재촉해오던 것이 설명이 되었다.

 

 

 

 

 


- Sorry Bobby,

그 년 취향이 딱 너라서

 

 

 

 


뒷통수라도 맞은 듯 멍해지는 기분에 앞에 앉은 구준회를 쳐다보자 그래봤자 뭐가 달라지겠냐며 능청을 떨었다.

그러니까 시발 지금 내가 게이 새끼를.. 게이를 상대로..

 

 


- 혹여 지금 와서 내 뺄 생각은 마.

나 알잖아?

 


- 미친새끼, 그걸 지금 말해?!

 

 

 


이런 솔깃한 제안을 그냥 할리가 없는 놈인데 잠시나마 그걸 간과했던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그 '년'이라 칭하는 것에 의심없이 여자일거라 생각했던것도 포함해서

씨발.

 

 

 

 

 

- 아무렴 어때

 

 

- 까고 있네, 씨발

 


- 아, 이건 그년 관련된거, 필요할거야.

 

 

 

 


구준회가 던지듯 건넨 서류뭉치를 받아들고 대충 훑어보니 생각보다 말끔한 인상의 남자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이,

김한빈..?

 

생각보다 멀쩡한 이름에 의외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넘겼다.

하기야 게이새끼라고 이름에 게이라고 박아놨을리는 없을테지.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며 앞으로 사진속 이 새끼한테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구준회가 그럼 이제 정말 가보겠다며 기지개를 쭉 폈다.

 

 


- 아무튼 네 그 잘난 혀로 잘 구슬리든, 아님 좆이라도 놀리든 잘해보라고

Good luck Bobby

 

 

- 좆까  씨발

 

 

 

 

구준회에게 말려들어선 괜한 일에 휘말린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물 밀듯 밀려왔지만

이제와서 그만둔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일을 빨리 마무리 짓는 것,

그것만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은 분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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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Teamb/바비아이] Mr. Bond 007 : prol  8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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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헐 진짜대박이에여...빨리 한빈이 나오는거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진짜 기대되여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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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ㅏ우ㅠㅠㅠㅠㅠ완전재밌겠....기대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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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7.94
헐 취적이에요 ㅠㅠㅠㅠㅠ ㅏ빨리 한빈이 나오는거 보고싶네요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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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대박쩐다......다음편이시급합니다....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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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8.223
헐.. 회원전용만 하지말아주세요.. 한빈이 나오는거ㅓ 얼른 보고싶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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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대작느낌ㅠㅠㅠㅡ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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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헉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을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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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대박 뒷편이 빨리 보고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빈이 얼른 보고 싶네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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