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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긴 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1 | 인스티즈



긴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1
W.전율



여주시점 01


-


너와의 이별 후 찾아온 수많은 감정과 추억들 속에 
아무것도 품지 않기로 했다. 
아무것도.




너역시 나와 같기를 바랬지만,
이기적이게도 네가 나를 잊지 못했으면 
하고 매번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네가 나를 잊지못했으면 했던 마음이
내가 너를 끝내 잊지 못함을 깨달았고



작은것 하나하나 그리워했다.



혹여나 네 이름 잊어버릴까  몇달전엔 닳을 정도로 많이 꺼냈던 이름.
도경수. 보고 싶어 많이 아주 많이



처음엔 이 어설픈 감정들을 가차없이 버리려 갖은 방법을 다 사용했고,
너의 기억 조각조각을 잊기위해 발버둥쳤으나



 너는  여전히 그자리에 남아있고, 나는 너를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그저 묵묵히 변함없는 마음으로 내자리를 지키며.
그뿐이다.




네가 사무치도록 그리워지는 날에는
늘 하루 끝에 함께 했던 그 호수로 향했다.




호수를 처음보여 주었던 그날 저녁
너는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빛을 꼭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말해줬고,
나역시 호수빛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봄에는 오묘하고  맑은 하늘빛을 띄었으며,
여름에는 청록빛을 띠워 그 청아함을 한껏 뽐냈고,
가을에는 호수의 깊음을 연상시키듯 짙게 빛났으며,
겨울에는 속에 많은 것을 감추는듯이 짙은 파랑색으로 변했다.





하지만 더이상 이호수의 색은 
계절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비추지않았다.



하지만 
매 계절마다 하루끝 너와 함께했던 이호수는 의미가 컸고
너없는 나의 삶속에 나의 버팀목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너를 그리며 호수앞에 서있다.





"경수야.."




네이름을 불러봤지만 들리는건 대답대신 돌아오는 메아리뿐
부질없는 짓이였다.


그리고 문뜩
더이상  너에게 갇혀 지내고 싶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시선끝에 있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저 곳이
무엇인가를 숨기는듯 보였다.
저 호수 깊은곳에 네가 있을것만 같았다.
호수 속으로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너와의 거리가 가까와지는듯 했다.




얼어붙은 물들이 내 살을 쓸고 지나갈때에
시리다 라는 느낌보다 
네가 달려와 안아주어 따듯해질 체온을 떠올리며 더 깊은 곳으로 발걸음했다.



점점더 깊이 들어갈수록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와버렸나 하는 두려움이 덮쳐왔다.
더이상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때 즈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경수다.


매일 같이 가슴속에 되세기던 너의 목소리
커다란 두려움은 안심으로 변했다.
여기 들어오기 잘한거 같아.



몸에 힘이빠지고 어디선가 웅웅대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이 서서히 굳어감을 느끼며 너와의 추억또한 가슴속에 굳혀놓았다.
눈이 감기며 흐릿하게 너의 형상이 보이는 듯했다. 




안녕,
보고 싶었어.
아주 많이
사랑했어
아주 많이
고마워



네이름이 머ㄳ속을 










*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들 안계시겠지만ㅠㅠ 
전에 이글을 올린후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이게뭐람!!!! 기겁을하고 조금 수정을했습니다.
평소에 먹먹한 글을 좋아했는데 직접 쓰게될줄 몰랐어요ㅋㅋㅋㅋ
무튼! 

긴 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는 단편으로 
다음편에는 경수 시점으로 완결이 됩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 하실 분들은 서슴없이 신청 해주세요!!!!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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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정말 잘 읽고가요!!
다음편 기다릴요!!

11년 전
대표 사진
전율
감사해요^0^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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