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B/바비] 연하남 2
오늘도 카페 알바를 하러왔다. 왜냐하면 나는 평범한 대학생 알바생일뿐이니까.
시발 후후. 오늘도 그 X고딩이 오지 않길 바라면서 농땡이나 부려야지.
사실 난 그 양아치 고딩의 이름도 알게됬다.
김지원. 어제 패기있게 자기 이름과 전화번호를 테이블에 턱 하고 놓고간 그 고딩.
사실 버리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미련이남아 그냥 유니폼 앞주머니에다 대충 꼬깃꼬깃 접어서 쑤셔놯다.
지금은 오후 2시. 다른 카페라면 브런치먹으로 떼거지로 몰려온 여자들이 많을 시간.
하지만 내가 알바하는 카페는 지금 이 시간이 사람이 제일 없을 시간이다.
아 장보리 재방이나 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디엠비를 켜서 이어폰을 꼳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연민정 X년, 죽여버릴년 온갖 쌍욕을 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재방보고 있는데, 두 쪽 이어폰을 누가 빼냈다.
시발 누구야? (ㅎㅎㅎ 죽여버릴거야)
![[TeamB/바비] 패기쩌는 연하남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1420/4e37384f5932c27b9729ef9748c67f67.gif)
앞에는 눈웃음을 치며 토끼같은 그 양아치 고딩이 헤헤 거리면서 ‘누나’ 하면서 서있었다. 아 장보리 보고있었는데 왜 빼는데 ;;
‘누나’
‘왜’
‘오 누나 이제 반말쓰는거에요?’ 아 고딩새끼가 말도 많아.
‘내가 너보다 누나일지 어떻게 알아?”
나름 내 외모를 최강동안 퓨리티하고 카와이한 여고생이라 생각하며 양아치 고딩을 떠봤다.
“에이...누나”
역시 안통한다. 안먹힌다. 난 내가 나름 동안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하긴 과제에 치이고 친구들에게 치이고 하다보면 다크서클은 얼굴 중간쯤 내려와있지.
나만 그런게 아닐거야. 다들 다 그럴거야 하며 자기합리화를했다.
‘누나 왜 연락 안했어요?’ 여우같은 고딩새끼가 오늘은 머리도 내리고, 스냅백도안쓰고 (교복에 스냅백은 대츠노우노우란다)
나름 단정하게 입고와서 그런지 남자라곤 주변에 한명도 없는 내 마음을 선덕선덕하게 만들었다.
![[TeamB/바비] 패기쩌는 연하남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1420/fd04811b4a228df56b5979f962a66afc.gif)
‘내가 너한테 연락을 왜해’ ㅋㅋㅋㅋㅋ 한방먹었겠지 고딩새끼? 봐라 나는 21세기 신여성이다.
남자는 필요하지않고 관심도 없다고. 더더욱 연하라면. 연하남은 질색이거든.
‘누나 난 누나 좋은데’ 서로 통성명도 안한사이인데 내가 좋다는게 가능하니? 엉? 너 내 이름은 알아?
대체 왜 이런 고딩이 나같이 삭은 (ㅎㅎ) 대학생에게 들이대면서 돌직구 던지는 이유를 알고싶다.
그 새끼는 내가 알바가 끝날때까지 쭈-욱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서 2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내가 테이블 정리하는것도 쳐다보고, 닦는것도 쳐다보고, 심지어 탈의실에서 옷갈아입는것까지 쫓아와 (왜 쫓아오는데 새끼야)
쳐다보려고 했지만 다행이 탈의실은 막아놨다.
알바가 끝나고 사복으로 챙겨입고 카페를 나가려고 하는데 고딩이 카페 문을여는 내 팔목을 꽉 잡는다.
‘ 나 여기서 누나랑 얘기하려고 2시간 기다렸어. 어딜 그냥 가려그래?’ 나름 고딩이여도 남자라고 힘은 세다. 손목이 아프다고 하자 바로 놔주는 순진한 애였다.
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래. 집에라도 같이 가자. 집에만. 고딩과 나름 번호교환도 하고, 얘기를 나누었다.
알고보니 이 고딩은 원래 연습생이였는데, 무슨 이유론지 퇴출당하고 지금은 나름 언더에서 많이알려진,
유명한 언더 랩퍼였다. 고딩 공연도 가기로 약속하고 손가락 도장도 꽉 찍고, 나를 데려다주고는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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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랑 신알신하신분들고마워요 ㅜㅡㅜ
와타시는 오늘도 바 ㅋ 능 ㅋ 연 ㅋ 재 ㅋ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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