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95912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우이호다 전체글ll조회 1238
비정상학원 . 1 

W.우이호다 

 

 

오늘 비정상학원은 다른날과 달리 아침일찍 문을 열게되었다. 어제 많은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하는 바람에 오늘은 학교가 끝난 오후가 아닌 오전부터 보충수업이 없는 중학생들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부지런한 에네스가 아침부터 문을 연것이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난 에네스가 제자리에서 앉아 밀려오는 졸음을 막기위해 집에서 가져왔던 커피를 꺼내 한모금 들이마셨다. 그제서야 정신이 온전히 깨어나는것같아 크게 기지개를 피던도중, 저멀리 학원문이 열리며 알베르토가 들어왔다.  

"으으, 에네스 일찍 오니까 힘들지 않아욥?" 

알베르토가 긴다리로 휘적휘적 걸어가 자기 자리에 앉으며 찡찡대자 작게 웃어보인 에네스가 제커피를 컵에 조금 덜어 알베르토의 책상위에 올려주었다. 고마워욥, 커피를 전해주는 에네스에게 짧은 인사를 마친 알베르토가 커피를 입안에 머금으며 오전 수업 정리를 시작했다.  

 

 

시계가 오전 9시 50분을 가리키자 10시 수업이 있는 중학생들이 하나둘씩 강의실을 채워갔고, 어느덧 10시가 되자 비어있던 학원안이 학생들로 붐비게되었다. 1교시 수업이 2강의실에서 있는 에네스가 수업을 하기 위해 강의실안으로 들어가자 소란스럽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칠판앞에 서서 책을 꺼내든 에네스가 첫번째 페이지부터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사이, 1강의실에서 수업을 시작한 알베르토는 칠판에 수학 공식들을 빼곡히 쓰고있었다. 

 

 

쉬지않고 연달아 4교시까지 수업을 마친 에네스가 드디어 쉴틈이 생겨 기어오듯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은건지 보이지 않는 알베르토의 책상앞에 까만 후드집업을 입은 학생하나가 서 있었다. 쟨 뭐지, 여름인데 긴팔을 입고 덥지도 않나. 아무래도 피곤해서 헛것을 보는것같아 그아이를 무시하곤 제자리로 돌아가는 에네스의 뒤를 그아이가 졸졸 쫒아왔다.  

"선생니임-" 

어익후 깜짝이야, 저를 불러세우는 그아이때문에 의자에 앉으려다 깜짝 놀란 에네스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선샌님!" 

더위때문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에네스 때문에 잠시 울상을 지어보인 다니엘이었지만 금새 얼굴을 피곤 에네스 선생님을 다시한번 힘주어 불러보았다. 세음절 모두 받침이 들어가 발음이 힘든 '선생님' 이란 단어를 연습하고 또 연습했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제발음에 한숨을 폭- 내쉰 다니엘이 울상을 지으며 저를 바라보고 있는 에네스와 눈을 마주했다.  

"어..학생, 무슨일이야?" 

"저는 학생! 아니고 다니엘이니다, 원장선새님이 여기서 알베르토 선샘님 찾으면 된다고 했눈데.. 안계세요" 

다니엘이 나름대로 열심히 발음을 해가며 말을 이어가자 듣고있던 에네스의 얼굴에 어느새 옅은미소가 띄워졌다. 얜 뭔데 이렇게 귀엽지? 처음에 봤을땐 애가 다른애들보다 세게 생겨서 좀 놀겠구나 싶어 다니엘 몰래 한숨을 쉬었던 에네스였지만 계속 보다보니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며 말하는것도, 말할때 손을 꼬물꼬물 꼼지락대는것도 뭐하나 귀엽지 않은게 없었다. 또 하필이면 제몸보다 조금 큰 후드집업을 입는 바람에 옷소매가 흘러내려 다니엘의 작은 손을 반이상 덮어버리는게. 손에서까지 귀여움이 뚝뚝 흘러내리는것만 같았다. 에네스가 뚫어져라 저를 쳐다보는게 부끄러운건지, 부담스러운건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이던 다니엘의 눈앞에 에네스가 아닌 다른 남자 하나가 들어왔다. 

"아! 다니엘 학생인가욥? 미안해요, 방금 수업이 끝나서. 제 자리로 갈까욥?" 

"..네, 슨생님." 

풉, 끝까지 '선생님'을 발음하지 못하는 다니엘의 모습에 에네스가 결국 참았던 웃음을 한번에 터뜨려 한참을 웃어댔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비정상학원도 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짱좋아해!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귀여워ㅠㅠㅠㅠㅠㅠ 무려 호다 총수라니ㅠㅠㅠㅠㅠㅠ기대할게!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호다겁귀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뭐야 호다 겁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호다는 애기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히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유 호다야ㅜㅠㅠㅠㅠㅜㅜㅜ아구아구 귀어워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오구오구ㅠㅠㅠㅠㅠㅠ호다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 애기애기해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헐호다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ㅋㅋㅋㅋㅋ근데 선보다 슨을 더 발음하기 어려울것같아요 외국인은ㅋㅋㅋ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