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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ㅎㅎ 항상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써보는 건 처음이라 좀 떨린다 ///~/// 

 

나도 한번 내 남자친구와의 썰을 좀... 풀어보려공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제목에서 말랬듯이 남자친구랑 나랑은 진짜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말 그대로 소꿉친구였어. 

 

여섯 살때까지만해도 남자친구집이랑 우리집이랑 같은 빌라에서 살았으니까 뭐 맨날 걔네 집 놀라가서 놀았던 건 말할 것도 없징ㅋ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남친 이름을 아직 말 안 했네? 

 

내 남친 이름은 김종대! 

 

ㅋㅋㅋ 대 자로 끝나는 이름이라 내가 고딩 때 그 자식한테 나는 나중에 김종대학교 가야지~ 하면서 놀리곤 했음 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난 지금 21살~ 우리 둘이 사귀기 시작한 건 중학교 졸업하던 날인데... 그때 썰은 나중에 풀도록 하고!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우리 일상 얘기 적어보려고~ 

 

 

 

참고로 우리 둘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굉장히 잘 싸워. 

 

 

 

진짜 잘 싸움. 

 

 

 

레알. 

 

 

 

헤어질 뻔 한 적도 되게 많고, 실제로도 적지 않게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해서 결국 우리가 7번 째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던 날에 

 

우리 이제부터 100일 200일 1000일 같은 기념일 새지 않기로 했었어 

 

하도 헤어져서 사귄 날짜가 리셋 되니까 계산하기 힘들다고...ㅋㅋㅋㅋㅋㅋ 

 

그래조 기념일을 안 챙길 수는 없으니까 걔 생일이랑 내 생일이랑, 그리고 우리가 제~일 처음 사귀기로 했었던 그 날 딱 하루의 1년주기만 챙기기로 했지ㅇㅇ 

 

근데 내가 400일 쯤 되는 날에, 우리 정말 오늘 챙기고 가도 괜찮겠냐고 하면서 약간 서운한 티를 냈었거든? 

 

아니 그냥 여자로서 사랑한테 기념일 챙김받고 싶은 그런 거 있기는 한거잖아..... 

 

...물론 나도 우리 기념일 세는 거는 정말 힘든 일이란 거 알지만 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리 꼼꼼한 성격이 아닌지라, 사실 우리가 지금 몇 번 헤어지고 몇번 다시 만났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현재 우리가 며칠 째인지도 헷갈림ㅋㅋㅋㅋㅋ 

 

암튼 그때 그렇게 물어봤었어. 정말 생일이랑 1년만 챙겨도 되겠냐고 

 

근데 걔가 그러더라. 

 

 

 

자기는 마치 다음 해에는 내가 없을 것처럼 그런 자잘한 기념일 챙기는 게 불안하대. 

 

 

 

하도 싸우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니까... 

며칠 후에 있을 400일 챙기는 것보다 

1년 후, 2년 후의 그런 기념일을 챙기는 게 더 좋고 더 안심이 된다는거야. 

 

내가 그때까지도 말을 잘 이해 못하겠어서 응? 하고 다시 물어보니까 

걔가 내 눈 빤히 바라보면서, 정말 진지하게 이렇게 말해주더라고. 

 

"1년 기념일, 2년 기념일, 5년, 10년, 50년 기념일 모두 다 챙겨줄테니까,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50년 후에도, 꼭 내 옆에 있으란 소리야." 

 

두 눈 맞추면서 그 얘기 하는데... 새삼 심장이 두근거리더라. 

설레기도 하고 갑자기 부끄러워 지기도 해서 눈길 피하는데 급 애 놀리고 싶어졌음 ㅋㅋㅋㅋㅋ 

내 남친이 진짜 딱 놀려먹기 좋은 애거든ㅋㅋㅋㅋㅋㅋ 반응 진짜 재밌는 앸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얼굴 돌리면서 그랬지 

 

"나.. 너랑 결혼 안 할건데? 10년 후에 네 옆에 없을 건데?" 

 

근데 이 말하니까 진짜 애가 딱 표정이 굳어가지고는... 

순간 놀라서 이번 장난은 좀 심했나 하고 있는데 내 귀에 딱 들려오는 소리.. 

 

"아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남친이 찡찡대는 소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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