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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표리부동表裏不同 01 | 인스티즈

 

 

[VIXX/이홍빈] 표리부동::表裏不同 01.

              - 겉과 속이 다름.

 

 

 

 

어린시절 나는 유난히도 영악하고 교활했다.

 

 

 

 

다섯살때 부모님이 가시는 모임에 종종 따라가면서 세상의 이치를 파악했고, 청소년기에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여 교묘하게 이용해먹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착해보일지, 어떻게 하면 이들이 나를 예뻐하는지 진작 어렸을때부터 터득해버렸고

이제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내 장난감거리로 만들어 구경하며 놀곤 했다.

 

 

 

 

그런 사악한 흥미거리도 잠시 열여덟살이 되면서 점점 그런것에 재미를 잃어갔고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내었다.

 

 

 

 

 

그건 바로 따돌림.

 

 

 

 

 

사람이 누구에게나 마음에 들 수 없는 법, 그러므로 세상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명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찾는건 굉장히 힘든일이었다, 대놓고 너 나 싫어해? 하고 물으면 누가 그렇다고 하겠는가.

따돌림의 대상을 찾던 나는 고민을 찾기 시작했고, 머릿속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바로 그 누군가를 만들어내는것이였다.

 

 

 

 

 

사람은 호감을 사는것보단 비호감을 사는게 더 쉬운법이니까.

 

 

 

 

 

그렇게 비호감을 얻으며 반에 왕따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왕따를 괴롭히고, 물론 내가 괴롭히는건 아니니까.

그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먹으면서 조종하기만 하면 되는것 뿐이니까.

 

 

 

**

 

 

 

"… …."

 

 

 

자리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찢어진 체육복을 들고있는 이홍빈이였다.

 

 

 

 

며칠전 작년 한 해동안 따돌림을 당하던 장난감이 방학때 자살을 하는 바람에 죽어버렸다.

반 아이들은 한동안 왕따 없이 서로 충격에서 못 헤어나오다가 열아홉살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왕따의 익숙함 때문인지

 

 

 

 

또 다른 장난감을 만들어냈다.

 

 

 

 

왕따야 만들기는 쉬우니까.

 

 

 

 

 

열아홉살이 되면서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어야 된다는 생각에 나는 더 이상 나서지않았고

여전히 교묘한 술수를 쓰며 구경거리를 만들어냈다, 물론 이것도 횟 수을 점점 줄이기 시작했지만.

 

 

 

 

 

찢어진 체육복을 가방에 넣는 이홍빈을 보고는 가방 안을 뒤적거리며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

이어폰을 핸드폰에 연결시키고는 집중에 좋은 클래식음악을 틀고 앞을 보는데, 가방을 메고 나가는 이홍빈과 눈이 마주쳤다.

복도에선 몇번 마주친적은 있지만 같은 반이 되서 마주친적은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이홍빈을 빤히 쳐다보니

이홍빈은 무표정으로 안경을 고쳐쓰다가 나를 보고는 양 입꼬리를 옅게 올렸다 앞을 보며 다시 무표정을 짓곤 나가버렸다.

 

 

"뭐야…."

 

 

 

 

 

읽다보면 별빛도 소시오패스 이홍빈도 소시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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