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조각글 01 (부제: 겨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e/4/2e4576f79da5dcbcb0c0f1f199c0480e.gif)
너는 겨울을 닮았던 것 같다.
너에게 말을 걸때마다 나는 항상 긴장했고
너와 눈이 마주칠때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무서웠다.
반친구들은 너를 ' 재수없다 ' ' 얼굴믿고나댄다 ' '싸가지없다 ' 라고 단정지었지만
내눈에는 그저 사람이 무서운 19살 소녀로 보일뿐이였다.
" 야, ㅇㅇㅇ "
처음 너에게 말을 걸었을때 너는 들은채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내가 너의 어깨를 살짝 잡아올때, 그제서야 너는 나와 눈을 마주했었다.
" ... "
" 이번시간 체육인데 "
" 그래서? "
" 안가? 종쳤는데? "
너는 귀에꽂아둔 이어폰을 빼더니 체육복도 입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 안가? "
" 보건실갔다고 말씀드려 "
네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줄때를 항상 기다렸다
이제 나는 너에게 마음을 써주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정도로 네가 좋아져있었다
" 이제 쌀쌀한데 아직도 이렇게 얇게 입으면 어떻해 감기걸릴라고 "
" 안추운데 "
" 보는사람이 추워 이거 입어 "
" 됐어 니입어 "
" 쓰읍 입어라 "
" 너 코 새빨간데.. "
어느정도 너와의 거리를 좁혀놨었다
내가 너에게 마음을 써줄때마다 너도 그에 맞게 응답해주었다
너는 벽을 쌓아놓은척을 한거였다
그 가짜벽을 깨줄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던 거였다
내가 그 벽을 허물고 너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었다
" 이제 수능도 끝났겠다 뭐하고 사냐 "
" ... "
" 이제 ㅇㅇㅇ 못볼라나 "
" ... "
" 와 그럼 나 어떻게 살지 "
" ... "
" 보고싶겠다 ㅇㅇㅇ "
" .. 왜 못봐 "
" ... "
" 보는게 어렵..나 "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들다 너의 표정을 확인하려 고래를돌렸다.
아무변화 없어보이는 너의표정이였지만 살짝 상기된 볼이 새로워서 그래서...
내 감정을 주체할수없었다.
" 좋다 "
" 뭐가 "
" 너 "
" ... "
" 좋다 ㅇㅇㅇ "
" 하지마 "
" ㅇㅇㅇ "
" ... "
" 좋다 "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말해도 내 마음에 있는 마음이 다 표현되지 않았다
그대로 너의 작은 몸을 끌어안고 싶었다.
" 부끄럽네 "
" ... "
" 새삼스래 "
" 김종인 "
" ..? "
" 나도 "
" ... "
" 좋아 "
" 어..? "
" 좋아해도되? "
순식간에 쌀쌀한공기가 봄바람으로 바뀌고
낙엽이 분홍색 벚꽃으로 보이고
너의 얼굴이
평소보다 예뻐보였다
" 어 그게.. 어.. 진찌야.. ? "
" 싫으면말ㄱ.. "
" ㅇ..아니 아니..너무 좋아서 그니까 "
" ... "
" 진짜 너무 좋아서.. 아..어.. "
" 왜이래 정신없게 "
" 뽀뽀해도되? "
너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너의 놀란 눈 위에 입술을 붙였다
" 야!!"
처음보는 너의 얼굴이였다
놀랏는지 한참 커진 눈과 새빨갛게 물들여진 너의 얼굴표정이
나 떨려요 라고 말해주는것 같아서
그래서 기뻣다
나만 떨리는게 아니라
너도 지금이상황이 떨리는구나
" 예쁘다 ㅇㅇㅇ "
" ..야.. "
" 예쁘다 내 여자친구 "
앞으로 있을 너와의 사계절이 기대된다
너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고
그렇게 너와 함께있을 나날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다시너와 눈을 마주했다
" 잘부탁합니다 "
" ...나도.. "
" 좋아해 "
" ...나도.. "
너를 좋아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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