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내 연하남
: prologue
"흐음~~~♬♪"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즐겁게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저녁을 준비하는데
즐거운 흥얼거림에 많이 익숙한 소리가 산통을 깨고
국 간을 보던 수저를 내려놓고는 얼른 방으로 달려가 폰을 확인하고는
씩 웃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는데
"김한비이이인~~~~벌써 이 누나가 보고싶어???"
".........."
"여보세요??"
".....후....흐...흡...oo..oo아..."
헤헤거리며 받아야 할 김한빈은 어디가고 침묵을 이어가다 엉킨 호흡과
겨우 내 이름을 부르던 한빈이의 목소리에 순간 놀라 반자동으로
책상 위의 차 키와 외투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김한빈 거기 꼼짝 말고 있어"
"하...후....하흡...흐....'
"전화 끊지마 김한빈 정신 놓지도 말고"
"으...응.......흡"
"빨리 갈게 숨 참지 마 뱉어"
한 손으로는 휴태폰을 잡고 한빈이의 불규칙적인 호흡을 듣고는
머리로는 낮에 잔뜩 긴장한 한빈이의 모습을 되짚고 있었어
"으아 떨린다 흐흫흐흫ㅎ"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나 너무 떨렿ㅎㅎㅎㅎㅎㅎㅎㅎ"
"......"
평소에는 또래보다 성숙하고 진중한 편이다가도
과도하게 기쁘거나 흥분하거나 나한테 애교를 부릴 때는
마냥 제 또래와 같이 돌아온는데
아마 저 때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을 걸
한빈이의 입에서 누나 소리듣는 거 보다 하늘에서 별 따는 게 더 쉬운 일이니깐
"어디에서 하는데?"
"ㅁㅁ호텔에서....으으....떨려"
"약 챙겨가지?"
"응 당연히ㅎㅎㅎㅎㅎㅎ"
"으유 그렇게 좋아??"
"좋다기 보다는 뭔가 설렣ㅎㅎㅎㅎ너 올꺼지???"
......그래 내가 갔었어야 했어
자책을 하다가도 핸드폰 넘어로 들려오는 한빈이의 숨소리에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잡생각은 치웠지 아무래도
"진짜 씨발 왜 이렇게 먼거야"
평소에 쓰지도 않는 욕을 내뱉다가 ㅁㅁ호텔이라고 환하게
불이 들어오는 큰 건물에 전속력으로 밟았고
"한빈아 주위에 뭐가 보여???
"흐...후...후..흐"
"김한빈!!!!주위에 뭐가 보이냐고!!"
"흐흡..몰...후..아..풀...벤치...흐..분수"
호텔입구로 들어서고는 속력을 줄여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기는 왜 이렇게 어두워...씨
혼자 중얼거리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어
"여기 분수 뭐 벤치 있는 곳이 어디에요?"
"아 호텔 뒤로 가시면 있스...."
다 듣지도 않고 다시 속력을 내서는 호텔 뒤로 향했고
분수가 보였고 벤치 풀....바로 반대편에 건물이 안으로 들어간 외진 구석에
한빈이다
두손으로 핸드폰을 꼭 쥐은 채 눈을 꼭 감고 숨만 다급하게 몰아내쉬는 ......
얼른 차에서 내려 달려가 뭐라 할세도 없이
한빈이를 힘껏 부축하고 차 뒷자석에 앉혔지 바로
"음....바이탈은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소량의 진정제만 투여했고
이 링거만 다 맞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뭐 환자도 자기가 무슨 상황인지도 잘 알고
보호자도 잘 알고 있는 거 같으니깐...."
"....네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의 진찰이 끝나고 나서야 다리에 힘이
절로 풀리드라
이런 한빈이의 모습이 처음이 아닌데도
이런 장면은 볼수록 낯설고 무섭고.....
우리 둘 다 아무말 없이 링거가 다 들어가기를 조용히 기다렸고
집에 가는 길은 차를 나두고 걸어갔어
나는 천천히 말을 꺼냈고
"내가 같이 갔어야 했어 한빈아 나는....나는...."
"흐ㅎ흐흐흫 ooo 너 되게 낯설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잌ㅋㅋㅋㅋㅋ"
"..............."
"많이 힘들었어?..많이 놀랬지..."
아무렇지 않게 실실 웃어 넘기는 웃음에서도 많이 힘들어 보였어
얼마나 속상할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두 번 다시 같은 느낌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는데
그런 내 자신이 너무 화가 나고 바보같아
울컥 눈물이 쏟아지드라
"아...왜...왜 울어......"
"흐흡...흐끅...너가..흐..너가 더..끅..더 힘들...하..잖아"
"......"
"흐아아아아끕...흐..."
"......"
"흐흡....끆....후"
"뚝 해 ooo"
"..흐끅..."
"누가 나 힘들대???"
"....흐...하"
"ooo 대답해봐 내가 힘들대?"
"........끕....아...아니..."
"그래...내가 힘들다고 안 하는 이상 안 힘들어 oo아"
내가 쉽사리 진정을 못하자 금세 정색을 하고는 달래는데
괜히 내가 더 미안하고 어느새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들때 쯤 한빈이가 뒤로 몇걸을 물러서더니
팔을 활짝 벌리고는 환하게 웃드라
저렇게 안아야 빈틈없이 나를 안을 수 있다나
김한빈의 특별한 포옹법
"안 오고 뭐해 ooo"
결국엔 나를 미소짓게 하는
"팔 떨어진다 oo아"
결국 내가 너에게 다가가게끔 만드는
특별한 내 남자친구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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