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애들아
내가 평소에는 되게 쟈갑고 칼같은 성격이다가
술이 좀 들어가면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고
없던 패기가 생기는 그런 스타일이라
항상 남자하고 무슨 일이 있을때는 술이 들어간 상태야
맨날 술 얘기해서 미안..
그렇지만!!! 얘기할게 술마시고 난 다음밖에 없는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 분노조절장애의 표본
그 날도 여느때와 같이 나 혼자 여자에ㅋ
남자 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어
후배 둘에 선배 둘
선배 한 명이 맨날 나한테 술로 졌었다가
오늘은 기어이 너를 이기겠다며 나한테 막 그러더라고
난 패기넘치게
깝ㄴㄴ하고 님 오늘 집에 기어갈 준비하시라고 그랬는데..
그 오빠가 오기 전에 컨디션을 하나 먹고 왔나
엄청 안취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살짝 맛이 가기 시작함
얼굴에 열 올라서 밖에 나갔다온다고 하고 나와서
잠깐 앉아있었거든
볼 빨개진게 나 스스로가 느껴져서
볼 양쪽 잡고 그러고 있었는데
다른 선배가 나오더라
으 근데 선배라고 하니까 이상하다
우리는 선배라고 잘 안하는데ㅋㅋㅋㅋ
걍 오빠라고 할게
나 먹이려고 한 오빠말고 다른오빠 이름이
원식이야
친근하지?
원식오빠가 나오길래 쳐다보고 있었지 계속
내 앞에 와서 서는거야
내가 먼저 나 얼굴 빨갛지ㅠ 이러고 말을 걸었는데
말없이 담배만 꺼내더라그..
그렇다고 정색한 건 아니었어!
어쨌든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깐
불 붙이려다가 말고 아차 하더니 저 멀리 가더라
여기서 살짝 매너를 느꼈지ㅎㅎㅎ
평소에 그렇게 갈구더니 그래도 여자라고 챙겨주긴 하는구나
담배피는거 계속 쳐다보기도 좀 그렇고해서
그냥 고개 숙이고 찬바람 좀 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 누가 메로나를 들이미는거야
누구겠어
김원식오빠지
그때 오빠한테 감동머금..ㅠ
그리고 먹고 대충 정신차리고 들어갔는데
또 쥬금ㅇㅅㅠ
거기서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집으로 가야되는데
다 나랑 반대쪽으로 가야되는거야
그래서 혼자 가야겠다 싶었는데
원식오빠가!!!!! 감동적이게!!!
또!!! 집까지 같이 가준대
눈물흘릴뻔..☆★
나는 나름 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되게 비틀거렸나봐
갑자기 어깨동무를..핳.....
거의 껴안다시피 해서 날 데려가는데 그 때 술이 바짝 깼어
근데 오랜만에 남정네와의 스킨십이라 (욕망)
거절없이 잘 가고 있었어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거기서 내가 삐끗한거야
정말 가지가지 하지ㅎ
살짝 삐끗한거 같은데 되게 아프더라
절뚝거리면서 걷는데 오빠가 팔 풀고
"많이 아파?"
이러길래 엉ㅠㅠㅠㅠ아파ㅠㅠㅠ
이러고 찡찡댔더니
손을 딱 내미는거야
물론 잡으라고 그랬겠지?
이러길래 2차 설렘 + 술 또 바짝 깸
아무렇지않은척 손 잡고 걸었다...헿
그리고 나 자취방에 도착했는데
오빠가 복도 끝에서 얼른 들어가라고 손짓하는거야
술김에 문 앞까지 안오는게 되게 서운해섴ㅋㅋㅋ
나도 이쪽으로 오라고 막 손짓을 했다?
문도 안닫고ㅋㅋㅋㅋㅋ
한 5분간 실랑이했을거야
오빠가 결국 휴..하고 오더니
문 앞에 딱 기대섰어
"왜 안들어가고 있어"
"어? 그냥요ㅎㅎㅎㅎㅎㅎ"
"집 안에 다 보이는데? 오빠 보여주려고?"
"아아아ㅏㅇ 보지마ㅠㅠㅠ 왜 봐ㅠㅠㅠ"
"문 닫아 얼른ㅋ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되게 장난식이었어
근데 내가
"시러어어어 왜 닫으래 자꾸ㅠㅠㅠㅠㅠ"
휴...진짜 기억해내고 쓸 때마다 적응 안된다
무튼 저따위로 말을 쳐뱉으니깐
살짝 정색했는데 장난끼 있는 얼굴 알지
그 얼굴로
"오빠 진짜 들어가? 어떻게 할 지 몰라"
이러길래 엄!!!!!청 놀라서 문 쾅하고 닫음..
면전에서 미안했어 오빠
지금이라도 사과할게
근데 나 그때 되게 무서웠어
그 와중에 설렌건 함정
*작가사담*
멤버 한 명 한 명을 주인공으로 쓰다보니
어느새 여섯명 모두를 주인공으로 글을 썼네요
별로 좋지 않은 글솜씨에 횡설수설하는 정신없는 글일뿐인데
초록글도 여러번 가고 조회수도 굉장히 높더라구요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혹여나 모든 글에서 궁금증 같은게 있으셨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마지막글인만큼 친절히 답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의 여섯개의 글 전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