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조절하고 들어!
-
'삼세판', '삼세번', '만세삼창' 등.
우리는 '삼'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가 항상 숫자 '3'을 보면 설레고 두근거린다. 뭔가 나에게 다가올 거 같은 기대감.
세번째.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기분 좋게 만나보자.
취재 _ 김정상
-
벌써 세번째다. 우리 잡지에서 이렇게 자주 인터뷰한 커플은 처음이다.
타쿠야 커플? (웃음) 최초의 커플이 되는건가. 기쁘다.
장위안 그럼 자주 인터뷰한 사람이 되게 다음부터는 나만 불러줘라.
타쿠야 왜, 우리 커플인데.
〈비정상회담> 촬영 전에 대기실에선 주로 뭘 하나?
장위안 논다. 서로 얘기를 하고 장난을 치면서 어린 애들같이 논다.
타쿠야 그리고 영어로 대화한다. 그래서 그런가 형과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장위안 맞다. 우리는 영어를 잘 못 하니까.
타쿠야 그래서 형이랑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좋아라.
장위안 만날 했던 얘기밖에 안 하면서.
처음 다른 패널들이 영어로 얘기 했을 때 둘의 반응이 궁금하다.
장위안 처음에는 나에게 화살이 날아올까 두려워 타쿠야에게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타쿠야도 얼른 받아주더라. 아마 둘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타쿠야 그냥 멍 했다. 다들 진짜 외국인들이구나 싶었다. 나도 외국인인데.
나 역시 영어를 못 하니까 안절부절 했다. 만약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지 싶어서.
근데 딱 형이 말을 걸어주더라. 그 때 느꼈다. 아, 살았다.
그럼 둘이 얘기할 때 주로 무슨 얘기를 하나?
장위안 별 얘기 안 한다. 저번주에 모니터링 했던 얘기, 어디 음식점이 맛있다는 얘기 등등.
내가 하는 얘기는 다 시시한 것들 뿐이라 타쿠야에게 미안하다.
타쿠야 아니다! 형이랑 얘기하면 되게 재미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장위안 진짜?)
내가 모르는 걸 형이 알고 있고 또 형이 모르는 걸 내가 알고 있으니까
서로에게 말해주는 게 재미있다. 정말 좋다.
각자 패널들 중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 같다. 서로를 제외하고 말해달라.
타쿠야 난 장위안 형이랑 가장 친하다.
장위안 나 빼고 말하라니까. 내 생각에 나는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와 친한 거 같다.
알베르토가 중국에 유학을 다녀와서 그런지 중국어를 잘 하더라.
아무래도 중국어로 얘기를 하거나 중국 얘기를 좀 하다보니 친해진 것 같다.
타쿠야 그래도 나는 위안 형이랑 가장 친하다.
장위안 참 꿋꿋하다.
〈비정상회담>이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기분이 어떤가?
장위안 얼떨떨하다. 아직 10회밖에 안 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타쿠야 나는 신기하다. 벌써 10회나 되었구나. 시간이 빨리 가는 거 같다.
장위안 그래도 더 오래 하고 싶다. 오래오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타쿠야 당연하지. 난 형이랑 같이 이 프로그램을 죽을 때까지 할 거다.
장위안 나는 왜.
저번에 장위안이 시청률 6%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바로 그 날 6%의 기록을 세웠다.
장위안 신기했다. 처음에 10%였다가 줄인거였는데 잘 찍은 거 같다.
타쿠야 나도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잘 찍지.
장위안 이 기세로 10%까지 단숨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타쿠야 그건 싫다. 그럼 형이 너무 유명해졌다는 건데.
장위안 너 일수도 있지.
오늘 인터뷰에는 유독 숫자가 많이 등장하는 거 같다. 혹시 각국에 숫자와 관련된 말이 있나? 속담도 좋다.
타쿠야 속담? 누가 생각나는데. (웃음)
우리 나라에는 '고로아와세' 라고 해서 숫자로 말을 하는 숫자놀이가 있다.
예를 들어, '4649'라고 썼을 때 발음이 '요로시쿠'와 비슷하여 '잘 부탁합니다.' 라는 뜻이 된다.
장위안 중국에도 있다. 인터넷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숫자만 있는 경우도 있고
영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687'은 '미안해'의 의미다.
중국은 손으로 숫자를 표현하는 게 한국과 다르더라.
장위안 그렇다. 한국은 숫자 6 이상을 표현할 때 두 손을 쓰지만 우리는 모두 한 손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6'이면 전화기 모양처럼 양 끝 손가락을 빼고 다 접는다.
타쿠야 전에 형이 손으로 6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전화하라는 의미인 줄 알고
그 날 숙소로 가는 길에 형한테 전화했더랬다.
장위안 그 때 너무 웃겼다. 갑자기 전화해서 '형이 전화하라면서요!'하는데 누가 당황하지 않겠는가.
타쿠야 그래도 좋았다. 언제 형이랑 그렇게 통화를 하겠는가. 숙소에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다.
평소에 둘이 전화를 잘 안 하는가보다.
타쿠야 그렇다, 둘 다 시간이 없다. 나는 연습하느라 바쁘고 형은 학원에 있느라 바쁘고.
장위안 전화는 잘 못 하지만 문자를 자주 한다.
타쿠야 그것도 그렇게 자주는 아니다.
장위안 그래도 일주일에 세네번은 하잖아, 개인적으로.
타쿠야 적단 말이야. 맘 같아서는 더 많이 하고 싶은데 바빠서 어떻게 할 수 없다. 속상하다.
그럼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숫자로 표현해보자.
타쿠야 숫자로? 신박하다.
장위안 나부터 할까. 756. 그리고 918.
타쿠야 좋은 말이겠지? (웃음) 나는 14106. 꼭 집에 가서 해석해봐요. _ B
-
끝!!!!!!!!!
마지막 저 숫자는, 장위안 : 수고했어. 힘내. / 타쿠야 : 아이시떼루 (사랑해)
봐주는 아벨라들 사랑해!!! 메동 쥬뗌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