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시험기간이잖아
너네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니
나는 이와중에 남자한테 설레서 썰 풀러 왔다..ㅎ
공부고 나발이고 내 심장이 터지게따고!!!! (연민정 ver.)
후하후하후
진정 좀 하고 썰을 찬찬히 풀어볼게
우리 과 인원이 되게 많은데 의외로 과방을 잘 안 써
오는 사람만 오고
그 오는 사람마저 맨날 오지도 않고 그래서
난 맨날 과방에서 공부하거든
오늘도 나 혼자였어
시험 세시간밖에 안남아서 되게 급하겤ㅋㅋ
벼락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딱! 책을 펴는 순간!
선배오빠가 들어오는거야
원래 진짜 사람 거의 없는데 왜 하필 지금..ㅎㅎ
하지만 내 코가 석자였기 때문에
인사만 하고 공부를 시작했지
생각해보니까 그 오빠도 나랑 같은 수업을 듣더라고
오빠도 시험공부하러 들어온 거 같길래
과외 좀 해달라고 졸랐어ㅋㅋㅋㅋ
"오빠 나 벼락치기 과외 좀^^"
되게 뻔뻔하게 말한게 포인트
그랬더니 의외로 흔쾌히 알았다고 하면서
내 옆자리에 앉는거야
참고로 사람은 없는데 책상 되게 넓고
회의실처럼 자리 엄청엄청 많아
기출문제 위주로 열심히 듣고 있는데
그... 있잖아
그렇게 가르쳐주는 특성상 좀 붙어야되는데 엄청 넓다고 했잖아
그런데서 외간남자랑 가깝게 있다고 생각을 해봐ㅠㅠ
남자 만난지 오래 된 나로썬 신경쓰이지
게다가 이 오빠 잘생겼어
심지어 이름도 이홍빈이야
이름도 잘생기지 않았냐;
공부도 잘해, 키도 커, 운동도 잘해 빠지는게 없어
오빠가 기출문제 하나하나 풀어주는데
진짜 귀에 쏙쏙 들어오는거야!!
는 개뿔
얼굴보느라 집중을 못하겠는거야
나도 모르게 막 얼굴만 보고 있었나봐ㅠㅠ
오빠도 느껴졌는지 나 딱 쳐다보더니
"OO아, 공부해야지 왜 나 쳐다봐요"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억
반존대ㅠㅠㅠㅠㅠㅠㅠ발리뮤ㅠㅠㅠㅠ
나 얼굴 엄청 빨개졌었을거야ㅠㅠ
"ㅇ..어 듣고이써!!"
당황해서 오히려 내가 큰소리치고
다시 집중을 하려고 고개숙이고 책 쳐다보는데
(홍빈오빠)이/가 (머리 쓰담쓰담) 스킬을 시전하였습니다.
심쿵하면서 설레 죽기 직전에 갑자기 의심이 들더라고
이오빠가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게다가 시험 3시간 전에 이런 짓을 하는 건
나 시험 망치게 하려는 작전 같은거야
나도 참..왜 저딴 생각 따위를 한거지
그래서 정색하고
"오빠 과외 안해줘?"
그랬더니 이번엔 오빠가 당황하고.. 다시 과외를 시작했어
덕분에 3시간 공부하고 다 맞은듯ㅇㅇ
나중에 밥이라도 사야겠다
(는 잘생긴 얼굴 다시 만나기 위한 수작)
후허후허 나중에 또 썰풀러 옴
+)작가사담
저도 여섯편이 끝인 줄 알았는데
독자님들하고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이번편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