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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종] 세종 00 | 인스티즈

 

 

 

 

 

 

 

 

 

 

 

 

 

"야 오세훈."

 

 

 

"왜요."

 

 

 

"시간 낭비 하지 말고 빨리 풀으라고."

 

 

 

"시간 낭비요?"

 

 

 

"어."

 

 

 

"뭐가 시간낭빈데요? 쌤 얼굴 보는 거?"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럼 그거 말고 뭐가 있는데. 알지도 못 하는 문제 붙잡고 난리 치는 게 제 눈엔 더 시간 낭비 하는 걸로 보여요. 오세훈이 오른쪽 손으로 턱을 괴고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야! 알려줬는데 왜 몰라! 자꾸만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분명 저 새끼를 패고 싶어서 떨리는 걸 거야. 내가 지금 한 시간 가까이를 쉬지도 않고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책상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에서 얼굴을 들이밀며 헤실헤실 웃는 놈의 면상떼기에 주먹을 꽂아 넣고 싶었다. 쌤이 문제집에 고개를 콕 박고 설명하는데 어지간히도 귀여워야죠~ 왼팔을 들어 내 턱 밑을 살살 간지럽히는 오세훈을 보고 나도 모르게 손바닥을 펴 오세훈의 입을 네 손가락으로 찰싹! 하고 때렸다.

 

 

 

 

 


"아!"

 

 

"헉."

 

 

 

 

 


지금 저.. 때렸어요? 오세훈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오세훈은 가뜩이나 삼백안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쫄았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래도 저렇게 가끔 살기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건.. 아직도 무서웠다. 침을 꿀꺽 삼키고 눈을 잠시 깔았다 다시 오세훈의 눈을 쳐다봤다.

 

 

 

 

 


"우, 우리 세훈이 말할 때 오물거리는 요 입술 귀여워서 만져보려는 게 그만..~"

 

 

 

"..."

 

 

 

"..미ㅇ,"

 

 

 

"귀여워요?"

 

 

 

"어?"

 

 

 

"내 입술 귀여워요?"

 

 

 

 

 


..어, 응.. 좀. 뭐야 왜 지랄 맞게 되묻고 그래.. 안 그래도 저렇게 말 한 거 후회 중이구만. 내 대답을 들은 오세훈이 턱을 괴고 있던 손으로 제 입술을 조물조물 만지며 곰곰이 무엇을 생각하는 것 같다가 대뜸 내 손을 끌어당겼다. 몰캉몰캉. 오세훈의 입술 위에서 움직이는 내 손가락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오세훈은 내 검지와 엄지 손가락을 겹쳐 잡고 자신의 입술을 조물락 거렸다. 미친 입술 붉은 거 봐 틴트라도 발랐나? 그나저나 기분 개 이상하네. 뭐가 이렇게 부드럽,

 

 

 

 

 


"미, 미친!"

 

 

 

"억!!!!!! 쌤, 아.. 아!"

 

 

 

"이, 미친, 미친 새끼.. 개 같은.."

 

 

 

"아, 쓰벌, 으.. 어....."

 

 

 

 

 


넋을 놓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 오세훈은 손을 뿌리치지 않는 내가 신기했는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다 내 손가락을 한 번 혀로 할짝이더니 앙, 하고 깨물었다. 핥아질 때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핥나 보다,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내 길다랗고 여린 손가락을 딱딱한 이로 깨무는 감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정신 나간 새끼가.. 난 곧바로 오세훈의 입에서 아직도 핥아지고 깨물어지고 있는 내 손을 빼 주먹을 휘둘렀고, 내 주먹은 오세훈의 오른쪽 볼과 입 끝 부분 사이로 빠르게 날아가 꽂혔다. 억!!!!! 오세훈은 양손으로 볼을 쥐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난 곧바로 내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세훈이 정신 차리고 날 붙잡기 전에 가야 할 터였다.

 

 

 

 

 


"나, 나 갈게."

 

 

 

"아, 잔시, 망, 김종인.. 씨브알.."

 

 

 

"선생님이라고 하랬지 씨발!!!!"

 

 

 

 

 


으, 아 그게 믕제냐고 치긍!!!!!!! 볼을 얼마나 세게 눌렀는지 계속해서 발음이 뭉개지는 오세훈을 뒤로 한 채 신발을 신고 오세훈의 집에서 나왔다. 집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다 흠칫했다. 혹시나 오세훈이 금방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나를 붙잡고 저도 같이 주먹을 날릴까 두려워 계단으로 두 층 정도 내려간 후 엘리베이터를 잡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난 역시, 존나 똑똑해. 내가 너무 뿌듯했다. 역시 김종인 안 죽었어. 지금 오세훈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때는 이름을 꽤나 날렸던 나였다. 여자 후리기, 싸움질 하기 등.. 막판에 아버지에게 얻어 터진 뒤 정신을 차리고 빡세게 공부해 좋은 대학을 오긴 했지만 한동안 공부만 했다고 해서 실력이 녹슬고 그렇지는 않았던 모양이었다. 어느 정도 오세훈의 집과 멀어진 뒤 걸음을 느리게 해서 걸었다. 지잉- 가방 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꺼냈다. 전화면 오세훈일게 분명하니까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른 간격으로 몇 차례 울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카톡인 것 같았다. 예상대로 폰을 켜 상단바를 보니 노란 카톡 아이콘이 나를 반겼다. 상단바를 내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글자가 나를 반겼다. 역시 오세훈. 근데 이것만 보냈으려나? 혹시나 해서 카톡 앱에 들어가 보니 오세훈한테 5개의 카톡이 와 있었다. 아 이 새끼는 궁금하게 왜 마지막에 이딴 거나 보내고 앉았어. 볼까 말까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계속 움직였다. 에이 확인한다고 뭐 죽냐. 오세훈과의 대화방을 눌렀다.

 

 

 

 

 


'엄마가 과외비때문에 내일 보자고 하니까 집으로와요 3시까지'

'물론 나도 좀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씨발 아파 뒤지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좆됐다.. 휴대폰을 쥐지 않은 손으로 두 눈을 가렸다. 존나 무섭게 왜 저렇게 쪼개.. 아 씨발... 손에 무언가 축축하게 묻어났다. 눈물은 아니겠지. 아닐 거, 읗, 큭, 씨벌..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 몇 방울(줄줄 흘림)을 벅벅 닦고 미친 사람 처럼 웃었다. ㅋㅋ하하 ㅋㅋㅋ존나 웃기네ㅋㅋㅋㅋ겁 먹을 줄 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컄ㅎ컇ㅎㅋㅋㅋㅋ ........... 웃음을 뚝 끊고 가던 길을 마저 갔다. 분명 적어도 7교시까지는 하겠지 그럼.. 4시는 족히 넘어서 끝날 거고. 어머니랑은 간단하게 얘기 빨리 끝내고 가면 돼 그래. 어느 순간부터 빨라진 걸음 덕에 집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씻지도 않고 일단 침대에 털썩 누워버렸다. 존나 힘 빠져. 제발 내일만이라도 오세훈이랑 안 마주치게 해주세요. 믿지도 않는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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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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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151
이렇게 재밌는 글에 왜 댓글이 없나요ㅠㅠㅠㅠㅡㅠㅜ 목선 암호닉 신청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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