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0f92fbb8bf5e1e01998b18dd394de2bd.jpg)
#8
"가자 보라색우유 사줄게"
내가 대답할 겨를도 없이 남태현은 내 손을 잡고는 곧장 밖으로 나갔다.
주위에서 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까 하는 마음에 남태현 손에서 빠져나오려 꼼지락거리자 더 세게 쥐어온다.
남태현은 편의점으로 들어가더니 보이는대로 타로밀크티 하나를 잡아 손에 쥐어주곤
"마음같아선 두개사주고싶은데 그러면 니 손 못잡으니까"
라며 웃으며 말해왔다.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타로밀크티를 뜯자 남태현이 기대에 찬 시선으로 날 바라본다.
자기도 달라는 뜻인가 하는 생각에 밀크티를 건네자 "아냐, 괜찮아" 하며 거절한다.
뭐지, 하며 밀크티를 마시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d22c676c6a53804617bf47fc4a7ec4b2.gif)
"안마셔?"
약간은 풀죽은듯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벌컥벌컥 밀크티를 마셨다. 점점 밝아지는 남태현의 표정.
내가 "다 마셨어요" 라며 빈 우유곽을 흔들어보이자 남태현이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헝클인다.
"잘했어"
그러고 내 손에 깍지를 끼어오며
![[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f61fc9cfdcfc2ced66da1abf38e5e383.jpg)
"그럼 핫바, 이제 오빠랑 만나는거다?"
잠시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하더니 이내
"됬어, 대답은 필요없어 무조건 오케이야"
나는 그저 남태현에게 바보같은 웃음을 지어보였고 남태현도 나를 따라 웃었다.
*
집에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어두웠다. 어느새 겨울이 가까워지고 그만큼 어둠은 빨리 다가왔다.
으, 무서워. 요즘 세상도 흉흉한데 나 인신매매 뭐 그런걸로 잡혀가는거 아냐?
속으로 괜찮아, 난 얼굴이 무기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는데
![[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a0fe62f5dd7e2d23f4b918495d2e6162.jpg)
"핫바?"
멀리서 남태현이 날 부르며 다가왔다. 왜 지금와? 라는 물음과 함께.
"오늘 좀 늦었네요, 하하"
괜히 뭔가 부끄러워 어색한 웃음을 짓자 남태현은 내 어색한 웃음이 무안할 정도로 활짝 웃고는
"어쩐지 오늘 산책이 하고싶더라니, 너랑 난 인연인가봐, 흐흥"
기분 좋은 듯 콧노래까지 흘려보낸다.
내가 괜찮다고 산책하라고 하는데도 데려다주고 싶다며 같이 아파트에 들어선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남태현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공부열심히해 핫바야"
알겠다곤 대답했는데, 무언가 쿡쿡 찔린다. 미안해요, 나 공부 열심히 안해요..
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알아챘는지 남태현은 웃으며
![[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6fcd1ed8ec9b97a936b8961c9f9bfb08.gif)
"괜찮아, 공부못해도. 너하나쯤이야"
내가 먹여살리지 뭐. 중얼거리는 남태현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엘리베이터는 언제 오는거야 정말, 오늘따라 더딘 엘리베이터에 애꿎은 신발코로 바닥만 툭툭 쳐댔다.
얼마 지나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김이너?"
"오빠?"
헐, 망했다. 왜 하필 오빠를 이런데서 마주칠까. 그것도 남태현이랑 같이 있을때.
애써 남태현과는 상관없는 척 오빠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가 왠일로 내려왔대?"
아, 이놈의 발연기. 연기학원을 다닐까..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오빠의 표정은 더 심각하다.
"너 뭐냐?"
쏘아오듯 말하는 오빠에 괜히 움츠리며 바라보니 오빠가 나와 남태현을 번갈아 쳐다본다.
왜..라며 중얼거리자 어딘가를 가리키는 오빠. 그리고 오빠의 손가락 끝은
나와 남태현이 꼭 마주잡은 두 손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빠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고 내가 변명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입을 여는 남태현
"우리 이너 오빠분 되세요?"
오빠는 남태현의 말에 "그런데요" 라고 대답하며 우리 이너?ㅋ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남태현은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WINNER/남태현] 우연? 인연? 8(부제: 처남 반가워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02419/9c318588d05989ab05ce2ac15ed7da69.gif)
"우리 이너 살살 대해줘요 처남"
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고 오빠가 아니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손을 맞잡자 남태현은 그 손을 흔들었다,
"반가워요 처남, 그럼 다음에 또 봐요"
내게 핫바 잘가, 라며 인사를 건네는 남태현. 그리고 남은 오빠와 나, 둘 사이의 정적.
오빠는 한숨을 푹 쉬더니 "올라가자" 라며 나를 툭 쳤다.
그 날, 오빠는 내게 연예인은 깊은 감정으로 만나지 말라는 말을 남겨주었고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남태현에게서 온 카톡 하나.
-까똑
[처남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줘]
[넌 보라색 우유야 핫바]
[잘자]
-----------------------------------------------------------------------------------------------------------------------------------
안녕하세요, 삐아에요!
다음편, 혹은 다다음편이 완결이 날거같아요..
며칠 학교때문에 글을 안썼더니 감이 잘 안잡히네요ㅠㅠㅠㅠㅠ
많이 짧아서 죄송하구 주말에 길게 찾아올게요!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려요!
암호닉 ♥워더♥님, ♥남래련♥님, ♥자바봉봉♥님 감사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