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 두 애새기들한테 피를 쪽쪽 빨려서 기력이 딸리는 쓰니임. 저번에 글을 올리고 나 이거 올리는 거 아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얘가 어디서 연하남들이 꺼려하는 누님들의 특징? 뭐 그런 걸 봤다면서 나한테 알려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말로는 무슨 화장을 진하게 하고 딱 붙는 옷? 그런 부담스러운 옷을 입고 들이대면 백이면 백 연하들은 다 부담스러워 하면서 떨어져 나간다고 그렇게 해보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내 이미지... 시발... 동생 친구의 기억에 그런 부담 누님으로 남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내가 저번에 말해줬지...?^^ 내가 얼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과외를 빌미로 계속 그럴 놈임. 고삼인데 공부해야지... 알려주는 것도 별로 없는데 (알려줄 게 없음;) 계속 돈 받기도 솔직히 불편하고. 나중에 대학 붙어서도 이런다면 내가 생각을 해보겠지만...^^ 고딩은 아무리 생각해도 조나 개오바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내 이미지를 포기하고 한 소년의 인생을 구제해주기로 마음을 먹음... 후 나 좀 착한 듯;
누나 된 마음으로 동혁이의 밝은 미래를 지켜주고 싶었던 나는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졸라 센 언니 화장을 하기 시작했음. 섀도우도 일부러 진한 거 바르고 스목히 ㄱㄱ 에다가 평소에는 눈꼬리도 잘 안 빼는데 졸라 땅에 질질 끌릴 듯이 길게 빼 보았음. ㅇㅇ 입술도 강렬한 레드립^^ 그렇게 누가 길 물어보려고 어깨 톡톡 쳤다가 내 얼굴 보고 쫄아서 오줌 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화장을 마친 후에 옷을 고름. 옷은 딱 달라붙는 H라인 원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존나 파여서 내가 봐도 눈을 어디다 둘지 모를 정도였음. 전엔 좀 넉넉하게 맞았던 것 같은데 휴학하고 매일 피둥피둥 처 먹고 놀기만 해서 살이 올랐는지 아주 따악 맞았음. ^^... 살 빼야지...
아무튼 그렇게 입고 소파에 앉아서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중 동생이 과외 시작 10분 전? 아무튼 동혁이보다 좀 더 일찍 집에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쇼파에 나 앉아있는 거 보고 존나 굳어서 현관문 덜 닫혔는데 계속 멍하니 서있어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관문 그 오래 안 닫으면 경보음 삑삑 조나 시끄럽게 울리는 거 그거 한참 울리고 내가 시끄럽다고 얼른 문 처 닫으라고 난리 칠 때까지 존나 가만히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샛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보는 누나의 섹시함에 넋을 잃었구나 네가~ ㅎㅎ 내가 구준회 당황한 걸 오랜만에 봐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기분이 좋은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실실 웃으면서 다리 꼬고 '왜, 누나가 충격적으로 섹시하냐? 막 네가 알던 누나가 아니야?' 이러니까 말 없이 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다가 꾹꾹 뭘 누르더니 어디로 전화를 걸음.
"어, 엄마. 오늘 안 와? 얘가 드디어 미쳤어."
"야, 시발 안 끊어?"
미친... 엄마한테 얼른 오라고 전화하는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엄마는 오늘 출장을 갔다는 거. ^^ 엄마가 출장 왔다고 오늘 못 온다고 그러니까 구준회가 존나 한숨 쉬면서 전화를 끊음. 그리고 소파에 다리 꼬고 앉아있는 내 앞에 서더니 '일어나봐.' 이럼. 새끼가 어디서 누니한테 명령질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애샛기 눈빛이 너무 후덜덜해서 존나 고분고분하게 일어남. 소파에서 일어나니까 시발...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김정은 드레스 골라주는 것마냥 한 바퀴 돌아보라는 듯이 손가락 까딱 까딱거림; 내가 '너 미쳤냐?' 이러니까 구준회 표정이 존나 더 굳으면서
"너야말로 미쳤냐? 좀 있으면 김동혁 오는데 왜 이러고 있냐고. 너 설마 이러고 과외하게? 씨발 존나 돌았어 진짜."
이러는데 졸라 살벌한 거야 애가... 지릴 뻔... 나는 일부러 쫄은 거 티 안 내려고 더 틱틱댔음.
"아 뭐! 이게 뭐 어때서... 뭐..."
아마 나 졸라 쭈구리 같았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소 10년 놀림감이었는데 구준회는 그때 빡쳐 있어서 기억이 안 나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 아무튼 뭐 딱히 미쳤냐는 말에 반박할 거리도 없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구준회가 짜증스럽게 머리 털더니
"아 씨발... 그 새끼 이런 거 존나...."
이러는 순간에 동혁이가 삑삑삑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거임. ^^ 타이밍 졸라 굿이야 동혁아...! (동씨눈인 줄) 역시 내 예상대로 동혁이도 들어와서 나 발견하자마자 구준회처럼 존나 굳어서 멍하니 서있었음. 하하 보기만해도 졸라 부담스럽지?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난 아무렇지 않은 척 구준회 방으로 들어갔음. 방에 들어와서 한 10분은 기다린 듯; 존나 안 들어오길래 왜 안 오나 혹시 집에 갔나... 하고 문 밖으로 빼꼼 내다보니까 그제야 나랑 눈 마주치고 들어오더라. 뭔가 내 계획대로 돼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좀 꽁기했음. 내가 진짜 부담스러워 보이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그럼 부담스러워 보이겠지 시발... 화장을 그렇게 하고 옷을 그렇게 입었는데 나 같아도 존나... 부담스럽겠다... 윽. 아무튼 동혁이가 들어와서 우린 그날따라 졸라 어색한 분위기 속에 수업을 시작했음. 딱 봐도 동혁이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굳어있었음.
나는 여기서 잘만 하면 아예 정을 뚝 떨어뜨릴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더 세게 나가보기로 했음. 안 그래도 파인 옷인데 지문 잘 안 보이는 척하면서 일부러 고개 숙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동혁이 쪽으로 더 붙음. 그러니까 동혁이는 표정이 더 굳어가지고 아예 정색하는 표정 됨... 이대로 성공인가...! 힐끔 힐끔 동혁이 눈치를 보면서 반응 살피고 있는데 동혁이가 수업 시작하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조나 심각한 표정으로 처음 입을 연 거임.
"누나 오늘 왜 이렇게...."
부담스러워요? 옷이 야해요? 화장이 진해요? 그 짧은 순간에 동혁이가 무슨 말을 할지 아주 별별 생각을 다 함; 혹시나 상처되는 말을 해도 개쿨하게 넘기자... 하고 심장을 부여잡고 동혁이가 다음 말을 하기만을 기다리는데
"섹시해요? 아, 존나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 시발 얘가 뭐래? ... 당황한 나는 멍청하게 '...어?' 라고 되묻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음. 내가 당황하면 얼굴에 당. 황. 이라고 쓰여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혁이가 '아 진짜, 옷은 그렇게 입고 하는 짓은 왜 또 귀여워요?' 이러는데 순간 내가 주책맞게 설렜나보다... 시발. 얼굴이 훅 빨개지는 게 느껴졌음. 얼굴 빨개지니까 동혁이가 또 그거 보고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네 애기. 얼굴은 왜 빨개져요?"
"그거야 네가 막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다음부터 이런 옷 입을 거면 제대로 각오하고 입어요."
"......."
"존나 내 취향이니까."
...? 이 십새기는 취향이 왜 이래... 아무튼 그래서 부담주기 작전은 실패했음... 시발. 다른 거 뭐 없을까... 나 분명 존나 이대로 가다가는 쟤한테 말려서 조만간 손목 시리게 될 듯... 후. 구준회 새끼는 시발 얘 취향이 이러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지; 내가 너는 그런 것도 미리 안 알려주고 뭐 했냐고 막 화내니까 자기는 알려주려고 그랬는데 그때 김동혁이 존나 타이밍도 거지 같이 들어온 거라고 되려 더 화내서 그냥 입 다뭄... (무섭) 그리고 다시는 그딴 화장 하지 말고 그딴 옷 입지 말라고 조나 욕 먹음. 그래 이런 반응이 나와야 정상인데 왜 김동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기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 다음엔 더 신박한 방법으로 밀어내봐야겠음. 다음에는 꼭 내 작전이 성공하길 바라며...^^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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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아이콘임당!
그저께 오려다가 믹요일이라
타이밍이 애매해서 오늘 왔어요!
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셨나여 *.*
♥감사한 암호닉♥
육비님 / 구준회가먹으라구준회님 /
●비니쓴한비니●님 /윙삥윙삥님 / 똥띄님 /
동경님 / 김한빈성애자님 / 김바비천국님 /
한빈찌님 / 빈아님 / 손가락님 / 준회가사준회님
바비랑동갑님 / 꽈배기님 / 한빈아조화해님 /
소솜님 / 마잌쳌원투님 / 라인님 / 한빈느님님 /
이히엄마님 /한겨울의 잔디밭님 / Show님 /
홈매트님 / 바비인형님 / 원피스님 / 이모티콘님 /
지뚜님 / 한빈탱님 / 타이탄킹님 / 96김한빈님 /
헬로판다님 / 잠윤보님 / 립밤님/ 븨아이님 /
뿌요를개로피자님 / 페어리진환님 /
한빈아사랑해사랑해사랑해프링글스백만개사줄까님 /
차녜님 / 옵티머스님 / 한빈아너왜내안남친님 /
오여미님 / 치킨님 / 오훈남님 / 우리맘빈님/ 디유님 /
고구마님 / 빈대떡님 / 지원한빈찡님 /
내가 고자라니...!님 / 몽실님 /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한빈님 /
내가바로김지원님 /기맘빈과김요정님 / 잔디밭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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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내너님 / 시나몬님 / 비팀의비중님 / 여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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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우뜨뚜님 / 이어폰님 / 핫초코님 / 종구몽구님 /
(혹시나 빠지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독자님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여!
그럼 전 밀린 답글을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