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총] Become B
w.봉봉 쇼콜라
"배쿄나. 이고 한국어 발음 오또케 하는지 가르쳐 줄 수 이쏘?"
단 둘 뿐인 연습실에서, 이씽이 형이 나를 부르는 통에 나는 몸 풀던 것을 멈추고 형에게로 다가갔다. 이씽이 형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부분은 전율 그리고 한숨. 중독 가사였다.
"형이 한 번 읽어봐요."
"저녈 그리고 한솜?"
"말구요. 전, 율."
"저- 뉼."
"뒤에는 한, 숨! 숨!"
"한- 숨!"
"네, 한 번 해 봐요."
"전율 그리고 한숨."
"됐어요. 잘 하네요, 뭐."
"고마워."
이씽이 형이 싱긋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과장을 단 1g도 보태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형의 혀는 내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내 손에 들려있는 악보의 끄트머리가 이씽이 형에게 눌려 살짝 접혀졌다. 잠자코 있었지만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입술에 점점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어느 새 벽까지 온 것인지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곳이 없자 나는 슬며시 이씽의 형의 어깨를 밀어냈다.
"하으…"
숨을 고르는 내 모습을 보던 형은 또 한 번 내 이마 위에 가볍게 입을 맞대었다가 떨어졌다.
"숨 많이 차쏘?"
"에, 뭐, 조금…"
"미안해. 이제 연습하자."
"으응, 네."
계속된 연습에 지쳐 연습실 바닥에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씽이 형은 좀 쉬다가 연습하라며, 자신은 이만 작곡 연습을 하러 들어가보겠다고 말했다. 형을 배웅하고 다시 눕자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백색의 형광등이 밝게 켜져있는. 나는 다시 한 번 생각했다. 그것이 정말로 꿈이었을까? 그저 지나치게 생생했던 꿈에 불과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한 점이 많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엄마에게 맞았던 등짝스매싱은 매우 아팠다. 꿈이었다면 아팠을 리가 없는데. 내가, 혹은 멤버들이 나를 때렸을 가능성도 없었다. 나 스스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할 리도 없고, 손이 그렇게 정확하게 등에 닿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피곤에 찌들어 잠들어 있던 멤버들이 이유도 없이 나를 치지도 않았을 것이고. 꿈. 현실. 꿈. 현실. 혹, 이것이 꿈은 아닐까. 아니다. 나는 지금 지쳐 목이 따끔거린다. 저번에 볼을 꼬집어 봤을 때도 아팠다. 그렇다면 둘 다 현실인가. 아, 무언가 생각이 날 듯 하다. 뭐더라. 뭐였지. 그 순간에 연습실 문이 열리고, 짙은 흑발의 타오가 조용히 들어왔다.
"어."
"형, 뭐해?"
"연습. …하다가 지쳐서 쉬고 있어."
"연습 다시 안 하커야?"
"해야지."
"그럼 배켜니 형 연습할 떄까지 나도 놀아야지."
그리고 타오는 내 옆에 와서 나란히 누웠다. 처음에는 그냥 천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누웠다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를 바라보며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러더니 땀에 젖은 내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섹시해."
"응?"
"머리카락 땀에 져츤거 섹시해!"
얘가 또 뭐래.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타오는 내 이마 위에 올려져 있던 내 팔을 치우고는 내 눈꺼풀 위에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곧이어 내 귓볼을 앙 무는 것이다. 몸에 전율이 흐르듯 찌르르, 하는 느낌에 나는 몸을 움찔했다. 그것에 타오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으하. 형, 느켰어?"
"…느끼긴 뭘 느껴."
"에에이, 맞으면서!"
"나 말고 네가 느꼈겠지. 응? 맞지, 타오?"
"응, 맞아."
생각보다 쉽게 수긍하는 바람에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타오를 바라만 보았다. 그런 나를 마주보던 타오는 내 귓가에 뭐라 속삭이더니 일어나 연습실을 나섰다.
"막, 그거도 딱딱캐졌어. 그래서 형이랑 가치 못이켔다. 나 가커야. 말리지 마."
춤은 이 정도 연습하면 되었다. 나는 보컬답게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벽에 기대고 목을 풀었다. 아아아-. 도레미파솔라시도. 크흠. 오랜만에 베돈크나 불러볼까. 휴대폰과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막 노래를 재생시켰다. 그리고 막 입을 벌려 노래를 부르려는 찰나, 나는 연습실로 들어오는 종대와 눈이 마주쳤다. 결국 나는 입을 벌린 채 굳어버렸다.
"변백, 뭐해? 입 벌리고?"
"…아. 노래 연습하려다가."
"불러 봐. 들어줄게."
종대가 내게 다가오며 키득거렸다. 올라가는 입꼬리가 자꾸만 내 시선을 강탈해간다. 백현아. 종대가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아직 일어서 있는 그를 목이 빠져라 올려다보았다.
"왜 자꾸 내 입술 쳐다 봐. 뽀뽀해달라고?"
"아니?"
"격하게 거부한다? 기분 쪼끔 나쁘려고 해."
종대가 장난스레 웃으며 내 옆에 앉았다. 어느 정도 시선의 위치가 비슷해지자 종대는 서슴없이 내 입술을 탐해왔다. 덕분에 나는 뒤로 쓰러지고 내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은 저절로 스르르 빠져버렸다. 종대는 입술을 내 목에 가져가려다가 다시 위치를 바꿔 내 오른손을 잡더니 손목 안쪽을 먹을 듯이 빨아 키스마크를 남겼다. 그리고 날 일으켜 마지막으로 왼쪽 볼에 짧게 쪽, 하고 뽀뽀를 했다.
"목에 하면 멤버들 보잖아. 내 건 나만 봐야지."
종대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지었다. 응. 좋은 건 너만 봐야지. 그런데 어떡해. 다른 멤버들이 이미 봐 버렸다. 미안함에 나는 먼저 종대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짧긴 했지만 종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진 듯 했다.
"백현아, 연습 잘 해."
"너도 연습하러 온 거 아니었어?"
"너 여깄대서 잠깐 보러 왔지. 방해 안 할 테니까 열심히 연습하고. 이따 숙소에서 보자."
"아, 그럼 나도 같이 갈래. 혼자 더 있으면 심심해 죽을 것 같아."
"그럴까, 그럼."
나는 일어서서 종대의 손을 잡고 연습실 불을 껐다. 복도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을 쫓아서 문을 찾아 열고 나가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옆 집으로 붙어있는 케이 숙소와 엠 숙소. 엠 숙소에는 민석이 형 뿐이었고, 종대는 사람 말소리가 들리는 케이 숙소에 놀러갔다. 그리고 나는 엠 숙소로 들어갔다. 민석이 형은 종대가 온 줄 알았는지 종대 왔어? 라며 방 밖으로 나오다가 나를 보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살짝 웃으며 나를 맞이했다.
"백현이네."
"네."
나는 신발을 벗고 민석이 형에게로 다가갔다. 아무래도 케이, 엠이 나눠져 있다보니 스케줄을 따로 소화할 일도 많아서 조금은 오랜만에 보는 형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형은 내가 다가서자마자 내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추었다. 키스가 길어질 듯 하다가 입술이 금세 떨어졌지만, 아쉬워할 새도 없이 민석이 형은 나를 끌고 방 안에 들어가 침대에 나를 눕혔다.
"어…"
"백현아, 오랜만이다."
"그러게요."
"나 보고싶었어?"
"네."
민석이 형은 킥킥, 작게 웃고는 내 윗입술을 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술을 떼어낸 형은 내가 입고있던 검은색 셔츠를 벗겨냈다. 그리고 작고 붉은 돌기를 핥고, 빨고, 씹어대다가 내 오른손 등에 키스를 했다.
'현아."
"네, 형."
"다 좋은데. 이거, 손목, 누구야?"
아차. 종대가 남긴 키스마크. 잊고 있었다. 하지만 민석이 형은 마치 다 알고있다는 투로 말을 이어나갔다.
"누구야? 아까 종대랑 같이 들어온 것 같으니까, 종대인가?"
"……."
"너 애들이랑 노닥거리는 거 형이 알면서 넘어가 줬으면 이렇게 대놓고 티는 내지 말아야지, 백현아."
살짝 미소짓는 형의 웃음은 어쩐지 위협적이었다. 형은 키스마크가 남겨진 곳 위를 그대로 빨더니 입술을 떼고 말했다.
"오늘 우리 백현이 뒷구멍 헐겠다. 멤버들 다 니네 숙소에서 놀기로 했거든. 오늘 안 들어와."
이미 형의 손은 내 바지 버클을 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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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해주신 살앙스런 독자님덜*
*모카빵/시우민/신기방기*
*시우민님 신나시겠다*
*오늘 우민이랑 수위 젤 쎗거덩여*
불맠을 달까말까 고민하다가 이정도 수위가 무슨 불맠이야라는 생각에 달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 오랜만이에염!ㅁ! 하하하 딱 3주만에 2화가 업뎃됏네용ㅇ.. 저번주 금요일에 시험 끝나고 며칠 놀고 간부수련회 갔다오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ㅅ'..헤헿.. 제가 오늘 쓰면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백현이가 갑자기 백현이가 된 거(?)에 대해서 뭔가 약판타지가 될것같ㄹ은 기분.. 하..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렇게 되는게 이상한거지만요.. 그리고.. 제가 지금 열나게 고민중인게 있는데.. 결말 때 백현이랑 누구랑 엮을지 정말 고민..끄응.. 타오나 씽이는 아무래도 중국인 애들이라 제가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크흡)(분량 적어도 이해해주세요)(((((장이씽)))))(((((황쯔타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참 그리고 루한이는 고민하다가 그냥 빼기로 했어요.. 혹시라도 불편해하시는 분 있을지도 몰라서..ㅠㅠㅠ 그리고 ..아 뭐말하려 그랬지.. 까먹었다.. 근데 뭐 딱히 중요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여.. 그나저나 오늘 쓰다보니까 또 슈백이 끌리네여ㅎㅅㅎ 결말은 독자님들이 한 번 얘기해 봐요 누구랑 엮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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