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애인대행해드립니다 #09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4/3/8435f6f97232d7b4811d351485dbfda5.png)
[인피니트/현성] 애인대행해드립니다 |
#09
"야 씨발 김명수 너 왜 여깄어!"
"김성규? 야 이성열. 너 누구 있다고 말 안했잖아."
"명수 형 미안. 형이 안 올 거 같아서. 근데 둘이 아는 사이야?"
성열은 그렇게 질문하며 성규와 명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우현은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지 벤치에 앉아서 이 쪽을 쳐다볼 뿐이었고, 성규는 명수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조금요. 성열씨하고 김명수하고 친해요?"
"아 과 선배에요."
"야 다 됐고 빨리 들어가자 심심해."
벌떡 일어선 우현이 성규의 손목을 잡아 끌었고, 성열과 명수가 뒤를 이었다. 몇 년만에 온 놀이공원인지. 어렸을 때 온 기억은 많은데 새롭기만 했다. 성열이 구경에 정신이 팔려 명수에게서 멀어진 사이 성규는 살짝 우현에게 잡힌 손을 풀고 명수 쪽으로 걸어갔다.
"야 김명수 여기 어떻게 왔냐."
"이성열이 자꾸 졸라서 왔다. 넌 무슨일로."
"그게 나 알바 있잖아. 그거."
"뭐?"
명수가 놀란 듯 성규의 어깨를 붙잡았다. 우현이 신경에 거슬리는 듯 헛기침을 몇 번 했지만 명수는 쿨하게 무시할 뿐이었다. 성규가 우현의 눈치를 쓱 보고는 명수의 팔을 잡아 내렸다. 좀 작게 말해 답답아.
"그게 남자였어?"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됬다."
"참.. 니가 고생이 많다 진짜."
명수가 성규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며 손을 꼭 잡았다. 성규도 명수를 보며 픽 웃자 우현이 더는 못 봐주겠다는 듯 성규와 명수 쪽으로 걸어왔다.
"우현아!"
성열의 목소리가 들리고 우현은 잠시 멈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고마워요 성열씨. 명수 또한 성규의 손을 내려 놓고 성열 쪽을 바라보았다.
"우현아 나 이거 사줘."
성열이 가리킨 것은 토끼모양 머리띠였다. 우현은 표정을 굳히며 다시 고갤 돌려 성규 쪽으로 걸어왔고 성열은 그럴 줄 알았단 듯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옆에서 보고만 있던 명수는 그런 우현을 째려보듯 쳐다보고는 성열의 쪽으로 걸어가 자신이 계산을 마치고 성열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우현아. 사주지 그랬어요."
"내가 왜요. 쟤가 뭐라고."
"그래도 친구였잖아요."
"됐어요. 성규형 우린 먼저 가죠."
성규가 뒤를 힐끗 쳐다보았을 땐 명수가 풀이 죽은 성열의 등을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짜식, 후배라고 엄청 아끼네. 나한테 반만 해봐라 시벌놈아.
"뭐 타고 싶은 거 있어요?"
"없는데."
"그럼 제가 타고 싶은 거 타러가도 되죠?"
성열은 다시 기분이 풀린 듯 명수와 함께 성규의 옆쪽으로 걸어왔다. 토끼머리띠를 쓴 채 헤헤 웃는 성열은 같은 남자지만 정말 귀여웠다. 남우현 진짜, 얘가 아깝다.
"우현아 우리 저거 타러 갈래? 성규형도요!"
"됐어. 타고 싶으면 니 옆에 그 김명수인지 박명수인지 걔랑 타러가던가."
"다 같이 타면 좋잖아."
"난 싫다니까?"
성열이 애써 웃으며 말을 이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우현의 딱딱한 대답뿐이었다. 명수는 더 못 참겠다는 듯 멈춰서 우현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기요 남우현씨."
"뭐요."
"좋게 말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애한테 꼭 그렇게 말해야 되요?"
"그만해 명수형. 나 괜찮아."
"놔 봐. 씨발 저 새끼는 정신 좀 차려야 되."
명수가 말리는 성열을 밀치고 우현의 멱살을 잡았다. 우현은 여전히 자신이 뭘 잘못했냐는 표정이었다. 성열은 부들부들 떨며 명수의 남방 끝을 잡고 있었고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성규는 둘 사이를 뚫어 둘을 떨어뜨려 놓았다.
"씨발 다들 작작 좀 하지? 놀이공원 왔으면 놀이기구를 타야 될 거 아니야."
명수는 우현의 멱살을 놓고는 우현을 째려보았고 우현은 여유롭게 목 부분의 옷을 정리했다. 성열은 성규에게 다가와 작게 고맙다고 말한 후 명수에게 걸어갔다.
성규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벤치를 찾아 털퍽 앉아버렸다.
"성열씨 상처주지마요."
"그래도 이렇게 해야지 떨어지죠."
"그렇지만.."
우현은 말 없이 바닥만 쳐다 보았다. 괜히 이 상황이 어색하기만 했다. 그 때 성열이 벤치 쪽으로 걸어와 성규를 불렀다. 우현이 성열을 쳐다보며 성규의 손목을 잡았지만 성규는 살짝 웃으며 우현의 손을 놓은 뒤 성열을 따라갔다.
성열은 성규를 데리고는 놀이기구 뒤 한적한 공간으로 걸어갔다.
"여기는 좀 살 것 같네요."
"무슨 일이에요?"
"아까 고마웠어요."
"그거면 괜찮아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요 뭐."
성열이 성규를 보고 웃다가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고개를 든 성열의 눈에는 살짝 눈물이 고여있었다. 성규는 당황스러운 듯 멍하니 성열을 쳐다보다가 손수건을 건넸다. 왜 울어요 성열씨.
"예전엔 그정도까지 아니었는데 고백하지 말 걸 그랬나봐요."
"아.."
"성규형 앞에서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
"괜찮아요 말해봐요."
"오늘 하루만 우현이 양보해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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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한 사정으로 필명에 점이 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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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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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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