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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는 스폰을 뛴다. 맞는 말이다. 이미 인피니트 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였다. PD들도 아는 사람은 알더라. 제 리더형이 언제 이 일을 시작했는 지는 모르나 해온지 오래된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눈치로 먹고사는 직업이니 만큼 다들 알고있다는 기색을 쉽게 읽어냈다. 성규형이 '그 일'을 하러 가기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는 모여서 확인했다. 야 너 알지. 씨발 모르겠냐 그럼. 성열이 욕설을 내뱉으며 답했다.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나보다. 긴 회의 끝에 결국 우리는 모르는 척 하자고 결론을 냈다. 자존심으로 먹고사는 김성규가 뒤를 대줬다는건 스스로 자신을 밟아 버렸다는 것이고 그게 누구 때문인지는 네들이 더 잘 알지 않냐는게 그 까닭이였다.

 

 

 

그래 우리는 비겁하다.

 

 

---

 

 

그렇게 모여서 결정한 지 한달 쯤 지났을까. 결정은 오래 가지 못했다. 평소 형을 많이 따르고 조금이나마 우리보다 연예계에 덜 물든 막내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얼굴이 새빨개 져서는 '형들...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정말 이거는.. 전 못하겠어요.' 라고 했기 때문이다.

 

히끅거리는 성종이를 달래주고 우리는 성규형을 기다렸다. 다들 말이 없었다. 어떻게 말을 꺼낼지 고민하는게 분명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자존심은 둘째치고 우리에게 들켰다는 사실이 형을 더 죽고싶게 만들것이란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모르는 척하며 침묵을 지키자니 그것 역시 형을 죽여가는 것이었다. 형을 죽이고 그 위에 올라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한시간, 두시간 시간은 흘러가지만 딱히 떠오르는 말은 없었다. 네시간 정도가 지나고 시침이 5에 가까워 질때쯤 도어락이 열렸다. 이 시간에 거실에 모여 앉아 있는 멤버들을 보고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너희, 이시간에 안자고 뭐해?"

 

 

당황한 표정이다. 눈이 커다래진 그를 호원이 자리에 앉혔다. 그것을 시작으로 우리는 조금씩 말을 꺼냈다. 요즘많이피곤해보여쉽게지치는것같아형이야말로어디갔다오는건데형이러는거하루이틀아니잖아오늘은사장님이불러냈어아니면종완이형이랑술마신거야 영양가 없는 말들만 내뱉었다. 문제는 건드리지도 못하고 주위만 도는 걸 보고 안되겠다는걸 느꼈는지 동우가 답지 않게 직격탄을 던졌다.

 

 

"사실, 우리 다 알아."

 

 

형 스폰, 뛰, 는거. 제가 말해놓고도 약간 버거운 듯 싶었다. 벙어리마냥 입을 꾹 다물던 형이 말을 시작했다. 게 중에는 우리가 경악할 만한 내용도 있었다. 우리가 모여서 결론을 내렸던 것도 그동안 일부러 모르는 척 했던 것도 형은 다 알고 있었다. 조만간 이런자리가 있을것도 형은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없기를 빌고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을 다 듣고 명수는 결국 울었다.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내뱉었다. 명수만 우는 것은 아니었다. 성열이도 울고 성종이도 울었다. 동우도, 호원이도 울고 있었다. 나는, 울지 않았다. 나 마저 울어버리면 형이 무너질 것만 같은 이상한 책임감이 눈물을 막았다. 그리고 성규형도 울지 않았다.

 

 

---

 

 

형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시간은 새벽을 지나 아침이 되어있었다. 오늘 오전 스케줄이 없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해이었다. 시간이 좀 늦은거 빼면 평소와 다를바 없었다.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덤덤했다. 형이 내 매트리스 위에 누웠다. 아 형 그러면 나 어디서 자라고. 그냥 같이 자 임마.

 

 

"불 끈다."

 

 

이미 아침이라 불을 꺼도 방안은 푸른 빛이 돌았다. 어렵지 않게 성규형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누웠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 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슴이 내쪽으로 틀어졌다. 눈은 여전히 감고 있었다. 팔을 뻗어 내 목을 끌어 안고 제 얼굴을 어께에 묻었다. 한 침대 위에서 다 큰 남정네 둘이 껴안고 있는 모습이란 참으로 우스워 보일테지.

 

 

"우현아."

 

 

내 어께에 대고 말하느라 발음이 뭉개졌지만 내이름이었다. 형은 나지막히 나를 불렀다. 하아. 어께에 형의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게 신호탄이라도 된 듯 제 속마음을 꺼내 놓기 시작하였다.

 

 

"난 너희들을 사랑해. 내 자존심 따위는 비교도 못할만큼."

 

 

그래서 난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어. 너희들을 위한거니까. 여전히 그는 내 어께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순간 가슴께가 싸했다. 목구멍이 울렁거렸다. 아까는 나오지도 않던 눈물이 이제는 눈꺼풀을 비집고 나올 지경이었다. 누가 형의 권리를 앗아갔지? 형은 행복할 권리가 있었다. 그것은 의무에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는 죄인이다. 우리의 비겁함이 형의 권리를 짓밟았다. 콧잔등이 시큰거렸다.

 

 

"그래도 네가 울지 않아서 다행이야."

 

 

나 마저 울었다면 형은 정말 비참했을 것이다. 우리를 위해 한 행동이 우리를 울게 만들다니. 한번도 후회해 본 적 없었다던 형을 후회하게 만들 뻔 했다. 우리가 하나 간과하고 있던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아는 체를 하든 모르는 체를 하든 형은 오래전에 이미 죽어있엇다는 사실이다.

 

 

"정말, 다행이다."

 

 

형의 몸과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지만 모르는 체 했다.

형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늘 절 보시던 분은 지인짜 오랜만인거 아실거에요.

죄송해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글잡에서 잠수타 버린거.

어.. 이거 들고오면서 같이 말하려고 했던게 있는데요.

카세트 테이프는 방학이 올때까지 아니다 적어도 시험 끝나기 전까지는 안나와요..

원래 두가지를 같이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지금 카텦에 약간 흥미가 떨어진 상태라서

이상태로 글쓰면 저퀄인 글 더 저퀄될까봐 무섭기도 하고 제가 글쓰는거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쓰고 싶어서 쓰던글인데 제가 좋아하는건데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잖아요.

지금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제대로된 글도 못쓸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 시험 끝나면 그때 카텦 데려올게요. 그리고 그전까지는 이렇게 짧은 글 데려올 생각입니다.

일단 1~7화까지 수정한거를 한꺼번에 올릴생각이에요. 평소에도 그리 길지 않았던거.. 아..아시죠?

그 뒤에 8화 9화 10화 쭉쭈구룾ㄱ 쓸게요. 죄송합니다. 글 읽어주시는분들한테는 항상 감사드려요.

정말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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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브금이랑 정말 잘어울림!! 작가님 이제 자주뵈요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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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흐뷰ㅠㅠㅠㅠ 시험 끝나고 자주 만납시다ㅠㅠㅠㅠ 그대들한테는 항상 감사해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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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련하고 슬프고 씁쓸하고 결론은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성규야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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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좋으시다면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 흐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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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시험 잘 보시고 어서어서 돌아오셔용!!1 너무 잘봤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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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ㅋㅋㅋㅋ어우 감사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험을 잘 봐야 한텐데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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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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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ㅜㅜㅜㅜㅜㅜㅜㅜ절 가짓요ㅠㅠㅠ 전 쉬운여자니까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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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그대감귤이에용..ㅠㅠ시험끝나고 카세트테잎기다릴게용~,~ 역시그대는금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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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려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금손아니에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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