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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한가로운 강남 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네 강남경찰서입니다."
-ㅅ...살려주세.....살려주세요.....으.....................
"무슨 일이십니까?"
-칼에......찔ㄹ......찔렸어요..........
"정확하게 위치가 어디쯤 되시죠?"
"속보입니다. 오늘 아침 11시경 대치동 원룸건물 주차장 한켠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2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위해 주차장 전체를 통제하기로 하였고..........."
"박형사, 뭐가 좀 나왔나?"
"안녕하세요 경감님. 우선 주변에 있는 차량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흉기로 쓰일만한 도구는 나오지 않았구요.
참, 사인은 정확하진 않은데 흉기로 사용됬다던 칼이 옆구리쪽을 관통해서 장기손상이 심해 과다출혈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대요. 그리고 시체에서 이상한게 나왔다던데.."
"시체에서?"
"네. 보통 살인마들이 많이 사용했던 모스부호 같은... 손톱 열개에 긁힌 자국같이 글자가 있었대요. 근데 너무 휘갈겨 썼는지, 알아보기가 많이 힘들다네요."
Rrrrrrr-
"네, 강남경찰서 강력계형사 박찬열입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저 경감님 CCTV확보는 다 됬고 분석의뢰 들어간다고 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그남자 혼자 있었다니?"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갈 때 변백현 그사람 혼자만 찍혀있고,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아무도 그쪽으로 가지 않았어요. 쓰레기통이 있는 자리라 그쪽으로 주차를 잘 안한대요 사람들이.
변백현씨 주검이 있던 쓰레기통 옆쪽 구석에는 사람들이 갈 이유가 없던거죠."
"하-.. 출근하고 인적 드문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목격자도 없고... 미쳐버리겠네... 원한 살 일도 없었다며. 강도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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