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동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연쇄살인범의 범행으로 추정되며 네달만에 16명이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6번째 희생자인 .... ]
삑-
" 어제 안들어 온다 했더니, 또 했냐? "
" ..... "
" 아주 티비만 틀면 니 얘기다. "
" ..... "
" 어젠 또 누구였는데. "
" ......야 "
" 뭐 "
" 넌 하루에 몇번 숨셨는지 세냐? "
" 뭐?? "
" 누구였는지 어떻게 기억해. "
쇼파에 이마에 손을 얹고 눈을 감은채 중얼거리다 날 내려다보는데
아주 싸이코야, 저 자식.
사람을 죽이는걸 숨쉬는거에 비유를 하냐.
도경수를 처음 따라 이 집에 왔을때,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두 하예서 놀랐고
밤마다 사라지는 도경수를 쫓아가서 살인 현장을 봤을때 두번 놀랐다.
그날 피범벅이 된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지만 도경수는 나를 죽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도망가지 않았다.
돌아갈곳이 없으니깐?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싫어서?
그저 위험하단 생각이 안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딱히 도경수를 날 가둬놓지도 위협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무섭지 않아서, 아, 어쩌면 스톡홀름 증후군이려나?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굳이 도경수에게 이유를 묻지않았다. 몇살인지, 이름이 뭔지도 묻지 않고 살았다.
티비를 틀때마다 나오는 도경수의 뉴스에 저절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 야. "
" 왜? "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 옛날 생각. "
" 무슨 옛날 생각? "
" 니가 나 데려온 날. "
" .....아, 내가 3개월전에 널 왜 데려온 줄 알아? "
" 뭐? "
" 왜 데려왔는지 아냐고. "
" ...불쌍해서..? "
" 불쌍? 내가? "
" 그럼?? "
" 재밌을꺼 같아서. "
" 재미? 무슨 재미? "
" 니 눈빛, 만약에 죽음의 직전까지 가면 어떨까 궁금해서. "
" 뭐래.. "
" 농담이야. "
굳은 내 표정을 보고 피식 웃으며 농담이라 말하는데 무슨 살인자가 살인 드립을 쳐, 무섭게
" 야. "
" ...? "
" 너냐, 도경수 여자친구? "
" 여자친구?? "
" 아니야?? "
" 아닌데요, 누구세요. "
" 너 도경수 집에서 살지 않냐? "
편의점에 가려고 잠깐 나왔는데 어떤 키 큰 남자가 집 앞 벽에 기대 도경수 여자친구냐며 물어본다.
뭐 개똥같은 소리야. 아니라고 말하니깐 도경수 집에서 사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뭐지, 경찰인가 싶어 경계하는 눈초리로 쳐다보니 피식 웃으며 말을 한다.
" 아, 내 소개를 안했네. 안녕 난 박찬열, 직업은 청부살인업자. "
" 뭐요..? "
청부 살인업자라니.. 무슨...
" 그렇게 쫄건없고. "
" ...용건이 뭐에요. "
" 너 도경수랑 같이 사는거 맞지? "
" .... "
" 걱정마, 이상한짓 안해. 그냥 말 좀 전해달라고. "
" 무슨말이요..? "
" 풉, 같이 사는거 맞나보네. "
" ..... "
" 작작하라고 좀 전해줘, 그 자식 때문에 우리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자꾸 그딴식으로 나오면 죽여버리겠다고. "
...아니 뭐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저렇게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해...
" 김형사, 그 연쇄살인범 새끼 어떻게 됐어. "
" 아직.. "
" 아, 머리야. 무슨 요샌 살인사건이 이렇게 많아. "
" 또 무슨일 났습니까? "
" 요새 청부 살인업자 새끼들이 자꾸 간부들을 노린다고 계속 경호 해달라고하는데, 그럼 경호원들을 붙히지 "
" 아, 또 박찬열입니까? "
" 그래, 근데 더 문젠건. "
" ?? "
" 그 새끼들이랑 그 연쇄살인범 새끼랑 뭔가 있다는거야. "
" 뭐가요? "
" 아마 박찬열이 도경수를 노리고 있는거 같아. "
" 노린다고요? "
" 그래, 그러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
" ..안되죠. "
안녕하세요! 이런 글은 처음 써보는데요!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