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처음에는 너무 바빠서 니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거야"
김지원이 나를 안은 채 놓아주지 않고 등에다 얼굴을 묻고 계속 웅얼거렸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형들이 데뷔하는 걸 보고 나니까 그때서야 니 생각이 너무 나는거야"
"그랬어?"
"응 그래서 몰래라도 너 봐야지 이렇게 마음 먹고 아주 가끔 너 집 가는 시간에 맞춰서 근처에 몰래 숨어 있었다? 알고 있었어?"
"아.. 몰랐지. 알았겠어 내가?"
"하긴. 넌 모를거 같더라. 근데 나는 미리 다 알고 있었어. 너랑 한빈이랑 사귀는 것도 한빈이가 말하기 전까지 미리 알고 있었는데"
"오빠 그거는"
"알아 지금은. 다 거짓말이었다는거. 내 말은 너를 기다리다 보면 어쩌다 한빈이랑 같이 가는 니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거야"
김지원 말을 들으니까 할 말이 없는거야
그래서 일부러 부시럭거리는 소리 크게 낸답시고 몸을 뒤척였거든?
그러니까 김지원이 잠시 나한테 떨어졌는데...
다시 멈추니까 더 가까이 끌어 안아서는 목덜미에 살짝 입 맞추고는 내가 못 움직이게 허리에 팔을 두르더라
"처음엔 친구니까. 한빈이가 나를 챙기는 거처럼 너도 챙겨준다 이런 생각이었어"
"오빠..."
"근데 그거 알아? 직접적으로 한빈이가 니가 자기 여자친구라고 했을 때 말이야. 사귄다고 했었을 때"
"오빠 왜 자꾸 그 얘기를 하는건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끝났을때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가 진짜 끝이었더라. 너만이라도 아직 나한테 남아있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까 이젠 진짜 우리 멤버들 말고는 남아있는게 없는거야"
"아 진짜 김지원"
"그래서 한빈이한테도 화를 못 냈어. 솔직하게 말하면 한대 떼리고 싶었다 걔. 근데 애들까지 잃으면... 다 잃는거니까"
결국 내가 몸을 돌려서 김지원이랑 마주보게 누웠어
옆으로 누워 있느라 눈을 찌르면서 가리고 있는 앞머리를 쓸어 넘겨주면서 김지원을 쳐다봤어
김지원은 나를 쳐다보진 않았고 살짝 웃고 마는거야
너무 미안해서... 내가 이렇게 쳐다보는데 얘도 갑자기 고개를 들어서 나랑 시선을 마주치면 도리어 내가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할거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김지원 머리를 내 품에 끌어 안았거든ㅋㅋㅋㅋㅋㅋ
김지원이 뭐라뭐라 하는거야. 안들려서 내가 자세히 말해보라니까 김지원이 갑자기 킥킥거리는거야
"이거 자세 야하다"
"어?"
"노렸지? 가슴에 얼굴 묻게 하는거"
"아... 아.. 진짜!! 아 김지원!"
"됐어 그냥 자. 이 자세 마음에 들어"
김지원이 턱 아래에 입 맞추고 다시 나를 끌어안고 잤어
떼어놓으려고 살짝씩 움직이고 그랬는데 얘가 진짜 5분도 안 되서 잔다는걸 보여주는거야. 숨 쉬는 소리 들리고
그래서 나도 가만히 있다 어쩌다가 잠들었거든?
다시 눈 떴을 때가 아침 9시인거야. 시간 꽤 지났는데도 나하고 김지원 자세가 그대로란게 민망하고 웃겨서ㅋㅋㅋㅋㅋ
허리에 둘러진 김지원 팔을 진짜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침대에서 일어났어
원래 내가 김지원 집을 알았던거처럼 진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화장실로 향했어
화장실 위치도 원래 알고 있었던 거 마냥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세수하고 머리는... 떡 안졌길래....ㅋㅋㅋㅋ 그냥 대충 빗고 시간 확인하니까 30분 살짝 지났나?? 그런거야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봤는데 반찬이 있긴 있는데 거의 다 떨어진? 그런 느낌이 커보이고
그래서 지금부터 밖에 나가면 대형마트 정도는 문을 열었겠지 싶어서 지갑 들고 밖을 나갔거든
핸드폰은 김지원 집에 두고 옷도 내거 말고 추울까봐 마음대로 소파에 걸쳐져 있는 김지원 후드집업 입고 나갔다가 찬거리 대충 사고 집 앞으로 왔는데
"아 비밀번호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번호를 몰라서 시간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고 집 문 앞에서 계속 서성이고 있었거든
아 이거 망했다 어떡하지. 김지원 굶어 죽을까봐 뭐 먹이려고 했는데 내가 추워 죽을 지경이 된 거야
2년동안 계속 내 생각했다는데 혹시 비밀번호가 내 생일인가???
그래서 월일로 4자리 쳐봤거든
아닌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것도 아닌게 뭐라고 자존심이 상해서 김지원 걱정할 것도 없이 바로 초인종 연타로 눌러됐다
그러니까 김지원이 얼마 안지나서 나오는거야
좀 다급해보이는데 그래도 졸린 건 어떻게 못하는 표정으로 문을 열더니 나 보자마자 바로 안아버리길래 얘가 또 무슨 짓을 하나 싶었거든
"일어났는데 너 없어서 얼마나 놀랐는데..."
"나 너 밥해주려고 밖에 나가서 먹을거 사왔는데 비밀번호가 내 생일이 아니라서 얼마나 딥빡이었는지 알아?"
".... 니 생일 맞는데?"
"아니었거든?"
"생년월일로 여섯자리 맞는데 왜. 다시 쳐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년도를 안쳤구나.... 민망해서 김지원 배 안 아프게 주먹으로 치고 먼저 집으로 들어왔어
김지원이 계속 뒤에서 왜 왜 거리면서 달라붙는데 짜증나서 성질도 살짝살짝 내주고
그렇게 부엌 와서 식탁에 먹을 거 다 내려놨어
김지원이 알아서 봉지에 들어있는 것들 다 꺼내는거야
"왜 다 채소야. 마음에 안 들어"
"... 좋은 말로 할 때 씻고나 와라"
"왜 왜"
"맞기 싫으면 씻고 나오라고 했다"
"아 알겠다 뭐..."
간만에 우울하지 않고 행복한 지원이 썰인거 같ㅇ느 생각 |
저번편에서 그렇게 끊었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러런짓은 하지 않고 그저 동침만 했씀다 에이 변태들... 강불이라니.... 그거는 나중에 상황 보고.. 이제 얘네 사귀게 만들건데영.... 수능 전에 한번 아니면 두번 더 올거 같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대학합격하고 싶다
+ 사실 오늘도 안썼다가는 정말 아닌거 같아서 급하게 있던 로망들 중에 하나 꺼내서 씁니다..... 저 돌로 맞을 준비됐습니다 때리세요
~ 암호닉 ~ 뭇, 바비아이, 모나리자, 저격탕탕, 갑신정변, 밥바이지, 김바비, 똑똑이, 이지, 꾹꾹이, 프라푸치노, 얄루, 헐, 푸, 시나몬, 김바비천국, 비니, 바비인형♡, 현복, 이즈, 애플, 쪼코, ♥기맘빈과 김밥♥, 우유, 뿌요, 김밥, 보름달, 모찌, 아야, A, 치킨, 떡볶이, 지원아, 돼지, 육비소취, 밀대, 뿌요, 박듀, 파프리카, 디유, 밷비치, 으우뜨뚜, 내여자, 햫, 힐링, 어제내꿈에나왔지, 퓨어, 리모컨, 아가야, 밝으리, 페리페라, 플라워왈츠, 준회, 손만두, 테레사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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