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울 애긔는 며짤 ( ͡° ͜ʖ ͡°)?"
"하하ㅎ... 20살이에요."
"아하~ㅎ 그럼 십사학번? 과는 오빠랑 식사하러 갈과~ㅎ?"
"아..."
"물론 넝담~ㅎ( ͡° ͜ʖ ͡°)"
그렇다... 나는 지금 소개팅 중이다...
며칠 전, 급 외로움에 사무쳐 친구에게 '그냥 남자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었는데
이 사람은 보통이 아닌 거 같다... 실은 좀 무섭기도 ㅎ...ㅠㅠㅠㅠ
잠깐 화장실은 다녀온다는 소개팅 남을 뒤로 하고 친구에게 폭풍 카톡을 남겼다.
비속어가 반인 건 안 넝담~ㅎ
이 무섭고 드럽고 찝찝하고 나가고 싶은 기분을 공유하기 위해
아까 큰소리를 떵떵 쳐놓아버린 세훈이에게도 카톡을 남겼다.
: 야... ㅋㅋ
ㅋ.. 나 좀 살려줘...
ㅠㅠㅠㅠㅠㅠㅠ
- 배고프냐
니 까까 사줄 돈 없다;
: 새끼 ㅎ
야 나 진짜 망했어
소개팅 남 존나...ㅋ큐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그렇지 뭐ㅋㅋㅋ
: 아ㅠㅠㅠㅠㅠ
깝치지 마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무서워 죽겠으니ㄲㅏㅠㅠㅠ
- 뭐야
진심?
이 새끼는ㅠㅠㅠㅠㅠㅠㅠ 넌씨눈인가요...
폭풍 ㅠㅠㅠㅠ질로 내 심정을 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알아채지 못한 세훈이를 욕하며
다시 심정 표현을 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어딘데? 존나 이상하다고?
: 몰라;; 딱봐도 아저씨상임
계속 이상한 웃음 짓고 ㅋ큐ㅠㅠㅠㅠㅠ
- 그래서 어디냐고
'우리 단골 분식집 근처 카ㅍ' 까지 날리고 있었으나
소개팅 남이 활짝 ( ͡° ͜ʖ ͡°) 웃으며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바람에 마저 보내지 못하고 전송 버튼을 눌렀다.
답답이 새끼가 제발 알아주길...
제발 어디로 가기 전에 날 구하러 와주길...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주길...
"그럼 우리 식사하러 갈까요ㅎ?"
"아... 저는 배가 안 고파서요!"
"전 배고픈데~ㅎ 저 골목으로 가면 맛있는 데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남자가 가리키는 곳은 처음 보는 골목이었다.
아니 왜 하필 골라도 저런 어두컴컴한 곳이냐고...
수 없이 거절하고 계속해서 같이 가자는 대화 반복을 열 번 넘게 했을까,
거의 반 협박 수준으로 재촉하는 바람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였다.
"OOO!"
어디선가 구원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만 들은 건가여...ㅠㅠㅠㅠㅠㅠㅠ
카페 입구 쪽에서 머리는 다 망가지고 숨을 헐떡거리는 세훈이가 보였다.
당장 오세훈에게 가서 이 모든 상황을 견뎌낸 나를 칭찬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앞에 나불거리는 소개팅 남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 세훈이는 한숨을 푹 쉬더니 내가 앉아있는 곳으로 당당히 걸어왔다.
정색의 끝을 보여주는 표정은 덤인 듯 싶었다.
결론은 무섭다. 얼른 날 꺼내줬으면 좋겠다. 등등..
"에이 ( ͡° ͜ʖ ͡°) 그만 튕기시고 일단 일어나서 이동하시,"
"가자 OO아."
"어???"
무작정 앉아있는 나의 손을 잡고 일으키기에 마치 영문도 모른다는 얼굴로 일어서려 했으나
앞의 소개팅 씨 때문에 그러지 못 했다. fail.
"잠시만요. 그 쪽은 누구신데 제 썸녀를...^^?"
누가 누구 썸녀야 ^^ 뒤지고 싶나 ^^?
어느순간 연서복의 썸녀가 되어버린 나는 존나 억울한 바람에 울컥해버렸다. 저 울어도 되는 상황이져...?
목구멍으로 비속어를 뱉어내고 싶었지만
그래도 자기도 없는 남자 찾고 또 찾아서 소개해 준 친구가 생각나 참고 또 참았다.
덤으로 내 손을 잡은 세훈이의 손아귀 힘이 더 세진 것 같달까여...?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세훈이가 뱉은 말에 나도 놀라고 연서복도 놀랐다.
"제 여자친군데요."
"???"
"???"
"자기야, 앞으론 말 잘 들을 테니까 이런 거 하지 마라. 엉?"
"어? 어... 그으래 ㅎㅎ!"
세훈이처럼 넌씨눈이 아닌 나는 대충 수긍하며 자리를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이 내 팔목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다시 계획은 실패했다. fail.
"저기요?! 지금 어디 가시는 거,"
"내 여자친구라니까."
내 팔목을 잡은 남자의 손을 털어내듯 뿌리치더니 그대로 마이웨이.
나도 쫄고 연서복도 쫄았겠지...
그렇게 카페를 나오고, 나는 세훈이에게 계속 잡혀가는 중이다.
아까 멘트 날릴 때 좀 멋있긴 했는데... 얘는 진짜 화난 건지 뭔지
표정 하나 안 풀고 지대로 걷는 중이다.
...
존나 힘들어!!!!!!!!!! 보폭 차이 씨벌탱!!!!!!!!!!!!!!!!!
조깅하다 지친 나는 은근슬쩍 세훈이를 불러보았으나 듣지도 않는다.
한 몇 번을 부르다 '세훈아, 나 힘든데...' 라고 말하자 갑자기 걸음을 뚝 끊는다.
그러고서는...
"와 존나 저 사람 등치 왜 저렇게 크냐????"
"아오 깜짝이야!"
"한 대 맞는 줄 알고 식겁했네. 여기 정도면 못 쫓아오겠지?"
너 설마... 저 연서복에게 쫄아서 지금......?
후하후하, 심장 튀어나올 듯한 가슴 펌핑을 멈추지 않으며 주위를 둘러보는 세훈이였다.
아까 얘 보고 멋있다고 한 사람 나와; 존나 처맞아야겠네; (자해한다)
"야, 내가 너 구해줬는데 맛있는 거 안 사주냐?"
"개똥 같은 소리하고 있네; 쫄아서 튀어 나온 게 누군데!"
"어쭈? 이상한 새끼랑 소개팅이나 하고... 남자친구한테 이러는 거 아니다~"
"남자친구는 무슨ㅋ"
"우리 오늘부터 1일 아니었어? 여친~"
"소름 돋아. 하지 마."
"...존나 얄미운 기지배."
아무튼 둘 다 살아난 기념으로 치맥을 먹으러 가자며 세훈이는 먼저 앞장 서며 가고
나는 갑자기 걸려오는 전활 받으며 뒤쫓아갔다.
ㅎㅎ 잘생긴 찬열 선배네 ㅎㅎ
"네 선배!"
-OO아 너 괜찮아?"
"예??? 저 왜요??"
- 무슨 일 없지?
"딱히... 괜찮은데여. 왜요 선배??"
오늘따라 참 넓직한 세훈이 등판을 보며 천천히 걷고 있는데
찬열 선배가 날 걱정해주는 투로 말하는 바람에 나도 심각해졌다.
따로 무슨 일이 생겼나?? 그렇다고 선배가 이 일을 알 리가 없는데....
- 아니, 세훈이 나랑 같이 있었거든.
고기 사달라고 며칠을 노래 부르길래 사주려고 가게까지 딱 갔는데
휴대폰 보다 갑자기 네 이름 부르다가 뛰쳐나갔거든.
혹시 무슨 일 있나 해서 그렇지. 괜찮니?
세훈아...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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