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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신입." 

너정은 짜증나는 눈빛을 감출 수가 없었지. 신입아니라고. 내가 터키 회사에 파견 되 온 것 뿐이지 일한지가 몇 년 짼데. 신입, 신입 거리는 에네스란 인간은 한국어를 좀 한다는 이유로 허구한 날 너정에게 와서 시비를 걸어댔어. 물론, 그냥 한국어 좀 할 줄 아는 수준이 아니라 한국인인 너정보다도 더 한국인 같았다는게 좀 문제였지. 

"신입 아니라니까요. 좀." 

"신입이 신입이지. 그럼 뭐야. 애기?" 

저 능글맞은 웃음 보소. 잘생긴 서양인 외모조차 능글능글 해지는 미소. 어우, 보기 싫어. 

"이번엔 또 왜요." 

"네가 일을 어려워 하는 것 같아서. 옛말에 백짓장도 맞들면 좀 낫다고, 일 좀 도와 주려고 손수 납시셨지." 

"어얼씨구우?" 

속담까지 입에 담고 납시셨어? 대체 저런 말은 언제 배워 온 거야? 

"남이사. 내 일 도와주실 시간에 에네스씨 일이나 하세요." 

"에이, 까칠하게 그러지 말고. 친구 하자니까? 어차피 터키에서 나만큼 한국어 하는 사람도 없을 걸? 적은 한 명이라도 많지만 친구는 천 명이라도 적다고 그러는데-" 

그래. 누가 봐도 너만큼 한국어 잘 하는 터키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다. 너 자알났다! 

"제에발. 에네스씨는 엄연한 상사고. 전 3개월간 해외 파견된 부하직원이라구요." 

"그거랑 친구가 무슨 상관이야." 

에네스씨의 눈썹이 움직였고 너정은 얕은 한숨을 내쉬곤 확인하느라 흐트러졌던 서류를 세워 탁탁 정리했어. 필기구도 정리하고, 전체적으로 책상을 정리했지. 하지만 에네스는 갈 생각을 안 해. 

"....커피 마시자." 

"또요? 나 커피마시면 배 아프다고 지난번에 얘기 했잖아요." 

내가 짜증 아닌 짜증을 부리지만 에네스는 내색하지 않아. 

"그럼 넌 홍차 마셔." 

"홍차 싫어해요." 

"그럼 주스." 

"하...." 

너정이 짜증의 기운을 팍팍 내며 그를 올려다보았고, 에네스는 자신이 뭐 잘못했냐며 어깨를 으쓱 해. 

"또 나랑 한참 잡담하고, 어차피 다른사람들은 한국어 못 알아듣는다고 쓸데없는 얘기에다가 '옛말에-' 어두가 필수인 잔소리나 퍼부을 거 내가 모를 줄 알아요?" 

"어? 왠일이야. 그런 것도 다 알아채고-" 

"누굴 바보로 아나-" 

"이거 완전 바보구만." 

에네스의 말에 너도 모르게 너정의 얼굴이 일그러져. 뭐야. 오늘 왜이렇게 시비야? 

"오늘 도대체-" 

"그런건 잘 알면서 내가 너 좋아하는 건 몰라? 너, 내가 너랑 시간 보내고 싶어서 우리 둘이 회의했다고 뻥치고 기획안 확인 보고서 밤새 작성해서 내는 건 몰라? 딴 남자들이 너 어떻냐고 할 때마다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라고 만날 여자 못된다고 일부러 험담 하는 것도 모르지?" 

....뭐?! 내가 좋으면 좋은 거지 험담은 왜 해, 이 인간이?! 

"....뭐라는 거예욧, 지금?!" 

"완전 똥멍청이구만 이거. 쯧쯧." 

똥멍청이?!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운 거야?! 에네스씨가 혀를 끌끌 차며 너정을 내려다 봐. 기분이 굉장히 더러운데 동시에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아. '내가 미친건가?'하고 아주 진중하게 고민해보는 중인데 여전히 불만 가득한 얼굴로 툭 던지듯 말하고 휙 가버리는 에네스씨. 

"알겠으면 가디건 입고 나와. 내가 시장조사 하러 밖에 나간다고 말해놨어. 데이트 하려고 상사한테 구라 쳐가면서 일하는 도중에 데리고 나가는 터키인이 어디 있어, 이 세상에." 

벙 찐 채로 어이가 없어서리 멀어져가는 에네스 등짝을 보고 있자니 별안간 에네스가 휙 돌아서. 

"뭐해, 안 나오고? 밖에 쌀쌀하니까 가디건 입으라고. 옛말에 아무리 큰 일이 닥쳐도-" 

그럼 그렇지. 내가 아는 그 에네스가 어디 가겠어? 입이나 좀 닥쳤으면. 

 

 

 

 

*** 

 

 

 

 

너정들이 에네스 글에 관심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ㅠㅠㅠㅠ 앞으로도 정상이들한테 열심히 에네스 영업하는 나정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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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게뭐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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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에네스의늪)))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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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설레 좋아 아... 말투도 비슷한 것 같아서 음성지원도 되는 느낌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진짜 설렌다 ㅠㅠㅠ 아벨라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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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나도 재밌게 읽어준 정상이 아벨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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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정글 내취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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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너무 고마어 정상아ㅜㅜㅠ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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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 뭐야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네스가 이렇ㅎㅎ게 설렐줄이야 쓰니아벨라 덕분에 잠못잘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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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너정아벨라♥ 에네스가 이런남자야 (내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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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저탕ㅌ아에네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네스좋아ㅠ완전설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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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 정상이를 탕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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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진짜 에네스ㅜㅜㅜㅜㅜ설레미칠꺼같으무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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뽄뉘
설렘사를 받아랏!! (ु*´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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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상사 에네스 좋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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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에네스가 상사라니...♥ 너정 사람 심쿵사를 왜 이렇게 잘시키는 거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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