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tism (루나티즘 : 몽유병)
변백현 (23/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흔한 청년,
원체 의심도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뭐 하나에 깊게 고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인가 자신도 모르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일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낯설지만 마냥 낯설지 않은, 그렇다고 익숙하지는 않은 기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간들이 무서워요.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박찬열(23/대학생)
백현의 남자친구, 경상도 상남자라고 자신은 주장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그냥 돌+아이다.
백현의 옆에 붙어 다닌지 3년째, 고로 둘의 연애는 3년째.
매번 백현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주머니에라도 넣어다니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야심한 저녁 백현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는 진득한 스킨십과 아무렇지 않은듯한 포옹에 놀란다.
"니는, 나를 왜 만나는데. 내가 니 장난감이가."
김종인(21/정신과의사 겸 심리술사)
19살이라는 나이에 외국에서의사 학위를 취득한 천재 정신과 의사.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탑 10위 안에 드는 심리술사.
그가 백현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산다.
지나다니다 몇 번 마주친 적이 많지만 호감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날을 계기로 백현과 종인의 거리는 좁혀지고 좁혀졌다.
"당신은 이 시간부터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요. 이유는, 알려주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