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백현 , 날씨는 매우 따스하였다
그날따라 매우 좋은 날씨 탓인지 백현은 자전거를 타고 더욱더 달렸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기분이 좋아진 백현, 천천히 자전거를 몰고서 학교로 향한다
자습시간이라 조용한 교실 , 그안에 들어서는 백현
가만히 자리에 가서 앉는다
적막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백현은 무언가 엽서를 꺼낸다
며칠전부터 백현의 자리에만 놓여져있던 엽서, 항상 백현의 서랍안에 들어있었다
' 누구지 ' 백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이 안잡힌다
항상 그랬듯이 자리로 돌아와 엽서를 읽는 백현, 엽서를 살피지만 딱히 특별한것은 없었다
' 누가 이런걸 자꾸 보내는 걸까'
백현은 문득문득 엽서를 보낸이가 누굴까 궁금했지만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백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 오늘도 못잡는 걸까'
아쉬워하는 백현 , 주위만 계속 둘러볼뿐이다
' 어쩌지' 하고 있을때였다
백현의 머릿속엔 뭔가 떠올랐다
' 그렇지'
백현은 얼른 종이학을 꺼내 앞자리 친구에게 던진다
" 야 이거 뭐야" 하고 짜증 내던 친구 , 종이학을 받아들고서야 미소를 짓는다
백현이 신호를 보내고 친구는 슬그머니 일어나 백현에게로 간다
"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
" 이렇게 해줘"
백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 조용히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백현 , 왠지 모를 확신에 가득차있다
하교후, 백현이 자전거를 타고 가고있었다
비가 내리고 백현은 갑작스런 비에 놀라 잠바를 뒤집어 쓴다
그때였다.
' 뭐지'
저기 골목길에서 어떤얘가 삥뜯고 있었다
백현은 곧장 달려간다
" 야 임마"
멱살을 잡는 백현 주먹으로 내리치려든다
" 야 너 죽을래"
백현의 협박섞인 물음에 그얘는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 뭐야 얘 '
백현이 밀어붙이자 더욱 이상한 미소를 짓는 그얘
' 뭐야 이거' 당황한 백현이 주춤하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그애가 백현을 벽으로 밀어 붙인다
' 뭐야 이거'
그러고는 말했다
" 야 니가 변백현이냐"
' 내 이름은 어떻게 안거야'
" 어..."
" 그럴줄 알았어"
" 뭐가 "
" 보면 알어"
백현의 입술을 뭉개는 그애 , 백현은 놀라 얼어붙는다
' 이기분은 뭐지'
뭔가 묘한기분 , 거리에 피어있는 꽃내음새에 아찔하여 정신을 못차리고 쓰러지는 그런기분
' 얘 뭐야'
그얘가 속삭인다
" 넌 내가 찜했다"
비가 새차게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그애는 머뭇거리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다
계속되는 그의 새찬몸부림 속에 비는 더욱더 새차게 내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