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 수학쌤은 26이야
울쌤이 고3전담이라서 내가 고2때까지는 수업이 하나도없었는데 소문은 자자했었지
근데 나는 일단 이쁜쌤이여서 급식소나 어쩔때 교무실가서 보면 막 혼자 설레하고 좋아했거든
막 이쁜데 성격은 깐깐하다 수업시간에 수업듣는애들만 데리고 수업한다라는 소리가 전설처럼 내려왔었어ㅋㅋㅋ
고3되서 수학쌤이 우리반 담임쌤이된거야 나는 완전 땡큐였지ㅎㅎ
그래서 쌤이랑 좀 친해질려고 항상 조금이라도 말붙히고 교무실에 쌤자리에 포스트잇으로 '힘내세요!' 뭐이런거 해놨단말야
근데 쌤은 나랑 친해질려고 하는것보다 그냥 어쩔줄몰라하는거? 나한테 말도 잘안걸고ㅠㅠㅠㅠㅠㅠ
수학수업듣는데 나는 수학을 제일좋아하거든..그래서 열심히 듣는데 애들은 다자는거야...이과여서 할게많은데 애들이 관심없어하거든
4월달에 한번은 원래 2~3명수업듣는데 그날은 나빼고 다 전멸(전수업이 체육이였거든)
근데 쌤이 그런거 신경안쓰고 수업하고 한 15분남겨두고 끝냈는데 나는 나머지 뻘쭘해서 나머지 문제 풀고있었거든
갑자기 내앞에 오더니 츄파츕스를 주는거야
"익인이는 항상 열심히 하네..항상 자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것같다.."
이러면서 살짝 웃어주는데 하..심장폭행...애들은 항상 깐깐하다고 수업시간이 너무 빡빡하다고 공부하는애들만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나한테는 쌤이 항상 웃어주고 끝날때면 항상 츄파츕스를 주는거야...나는 하나도 안먹고 매번 집에 모아뒀거든..77개주고는 안줬었어
뭔가 쌤이랑 가까워 진것같기도하고 이제 편하게 생각해주는것같아서 기분이 좋았지
시간이 지날수록 급식소에서도 "쓰니 밥많이먹어" 하면서 먼저 말걸어주고 나는 "쌤도 많이드세요"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는데 처음에는 이뻐서 좋았는데 점점 진심으로 좋아지는게 느껴지는거야...항상 쌤 생각이나고..간식들어오면 이거 쌤줄까 생각하고
갑자기 좋아진것보다는 내가 많이 다가가면서 마음도 많이 가까워진것같아...이미 제어할수없게 너무 가까워진거지
근데 쌤은 나를 안좋아하니깐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게 좋으면서도 씁쓸하고 그랬는데 그냥 그렇게 지냈었어
그러다가 학교축제끝나고 일찍마쳐서 무대 뒷정리하는데 쌤이 제일 어리니깐 우리반이 하기로 했는데 애들이 거의다 놀러가버린거야
나랑 두명쯤 남았는데 나머지 두명도 하다가 슬금슬금 눈치보더니 튀어버리고 쌤은 별거할거없다고 나보고 가도된다고했는데 나는 계속남았지
그래서 많이 정리하고 잠깐 쉰다고 내가 피아노의자에 앉잤는데 쌤이 피아노 옆에 의자를 두고 위에 팔로 기대서 쳐다보는거야
"쌤 제가 노래불러드릴까요?...제 특기가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는거에요"
"잘불러? 너노래잘부른다는거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데?"
"그런거 소문나면 축제때 불러라고 쌤들이 눈치주거든요ㅋㅋ 보세요 제가 불러드릴께요"
내가 진짜 노래잘부르는데 친한친구들 빼고는 몰라ㅋㅋ괜히 그런소리들어서 축제에 어거지로 나가는거 싫어해서
그래서 쌤이 쳐다보니깐 엄청 긴장해서 그 나르샤에 im in love 불렀지
부르면서도 긴장이 엄청됬었는데 딱 끝나고 쌤을 쳐다봤는데 내 착각이였는지 몰라도 약간 아련하게? 마음을 숨기듯이 쳐다보는것같아서
나도 모르게 "쌤 좋아해요" 라고 말했지
말하고도 속으로 '하..나는 진짜 전학가야겠다..앞으로 어떻하나" 이생각으로 미쳤다면서 피아노 건반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힛.."하면서 웃는소리가 들리는거야 고개들고 쌤보니깐 처음 사탕주던 그미소로 웃는거야
"바보야...이제야 고백하네"
"...?...(내표정)"
"사탕 77개주면 니가먼저 알아서 고백할줄 알았는데...진짜 느리다"
"왜 77개에요?"
"니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이잖아...나보고 포스트잇에다가 쌤 7ㅏ장 좋아해요! 그렇게 적어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듣고 엄청 민망해서 "아.."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잘해줘야되"
"우리 사귀는거 맞죠?"
"뭐...내가 사겨주지 뭐"
엄청 수줍게 이야기하는데 귀여워서 쌤볼에 뽀뽀했거든 쌤이 "야"하면서 따라오고 나는 도망가고 체육관에서 한참을 나잡아봐라했다ㅋㅋ
뭐여기까지 썰.....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