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민글 비슷하게 썼는데 많이 댓글달아줘서 고마웠어
애인이랑 처음만나고 내가 고백하고 좋아했던썰풀께!!
처음에 애인을 봤었을때가 17살...그러니깐 고1때
전에는 잘 몰랐는데 고등학교올라와서 1학년때는 문이과나뉘기전이여서 같은반이였었어
여고였는데 우리는 6개월정도를 책상두개붙여서 짝꿍있는생활을 했었거든
그때 내 애인이 나랑 짝꿍이였는데...그때부터 우리가 친해지기 시작했었어
나도 공부를 좀했고 애인도 공부를 곧잘해서...둘이서 약간 경쟁자이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공부했거든
그래서 나는 수학가르쳐주고 애인은 나한테 국어가르쳐주고ㅋㅋㅋ서로 도움이 많이됬었지
한문시간이였는데 쌤이 할아버지쌤이여서 수업 좀 하다가 자습주고 교무실내려가셔서 우리반 엎드려서 전부다 잠들었는데
나는 창문을 등지는 자리이고 애인은 창문을 보고있는자리인데 햇빛이 내리 쬐니깐 미간을 찡그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손으로 애인 얼굴에 햇빛가려줬는데 미간이 풀리고 평온하게 자는데...그때 처음으로 반했었어
'아...예쁘다'라고 생각하면서 한 30분을 보고있었지...그러고 나도 잠들어서 자고 애인이 나깨우면서 잠이깼는데 그때부터 짝사랑이 시작됬었지
짝꿍을 3주에 한번씩 바꾸자고해서 제비뽑기하는데 둘다 공부를 하니깐 앞자리 앉을려고했거든...(사실 중간에 앉자도보이는데ㅋㅋ괜히)
나는 앞자리도 중요한데..무조건 애인옆이 중요했거든..근데 매번 뽑으니깐 중간걸리는거야
그래서 딱 자리뽑는시간끝나자마자 애인옆자리친구한테 사정사정해서 바꾸면 애인이 웃으면서 "어 너 왜바꿨어?" "뒤에는 잘안보여" 그러고 넘어가고
그러면서 저녁먹고 자유시간때는 항상 용돈아껴서 슈퍼가서 딸기우유사와서 애인한테 주고 애인은 고맙다고하고..
근데 계속좋아할수록 하루에 수학공식보다도 더많이생각하는게 애인인거야....국어지문에 막 사랑하는사람한테 하는말이면 무조건 애인이름넣어서 생각해보고
중간에 백일장해서 시쓰는거 있으면 괜히 내마음을 시로 한번써보고...애인은 그거보면서 시가 왜이렇게 달달하냐면서ㅎㅎ
반에서 애인이 수업시간에 한번 졸아서 쌤한테 혼났거든...계속 "너 그러다가 등수내려간다" 하면서 혼내시는데 애인이 완전 기죽어서 듣고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책상 밑으로 손잡아주면서 쓰담듬어주고...쌤이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쌤 저도 졸았어요 혼내주세요" 하면서 패기넘치게 덤비고ㅋㅋ
나중에 애인이 왜그랬냐면서 "짝꿍은 같이혼나야지" 하고 넘어갔었거든
그렇게 지내다가 시험끝나고 애들이 자습다튀고 우리도 튀자고해서 저녁부터 밤까지 놀이터에 있었거든
막 대학이야기도하고 학교이야기도 하니깐 시간이 빨리가는거야...근데 내가 모래쪽에 앉자있고 애인은 그네에 앉자있어서 서로마주보고있었거든
약간 밤되니깐 괜히 좋아하는감정이 올라오는거야...그래서 말하다가 한 5분정도...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쳐다보고있었어
근데 애인이 우는거야..손으로 얼굴가리면서 우는데...나는 그게 '애가 공부때문에 힘들었구나'생각이 들어서 그냥 괜찮다고 안아줬는데
조금 괜찮아지는것같아서 풀고 진짜 얼굴을 엄청 가까이 하고 내가 쳐다보고있었는데 애인이 나보더니 울먹이면서 "미안해..." 그러니깐
나는 애인이 전학가는건가....왜그러지 막 머리속이 너무복잡하고 다시 못볼것같은거야
그래서 나도 약간 울컥하고 "왜 무슨일있어?" 하니깐 "니가 좋아졌어...미안해" 이랬거든...나 진짜 그순간에 모든게 다 멈춰버리는줄 알았어
애가 나 좋아한다 그래서 너무 신나고 그런것보다 나는 애인을 좋아하면서 힘든마음보다는 좋은마음이 많았는데 애인은 많이 힘들었구나 생각이 드는거야
나도 울면서 이야기했지 "내가 먼저 좋아했어....미안해" 하면서 애인안아주고 둘이 진짜 많이 울었었어
근데 울다가 눈물멈추고 괜찮아지니깐 엄청 뻘쭘하잖아...ㅋㅋㅋㅋㅋ 괜히 심장소리만 들리는것같은거야
그래서 처음처럼 둘이 마주보고 앉자있는데 눈도 잘 못보겠는거야...그제서야 '아 내가 진짜 애랑 사귈수있구나' 생각이나서 엄청 웃었더니
애인은 자기때문에 웃는줄알고 얼굴빨개져서 웃지말라고 나 때리고ㅋㅋㅋㅋ한참을 웃었던것같다
계속 웃으니깐 애인이 삐져서 미끄럼틀 타러 올라가는곳있잖아 거기올라가서 있는거야...나는 잘못했다고 너땜에 웃은거아니다 그러고
미끄럼틀 앞에가서 내려오는곳에서 손으로 비는시늉하면서 "아 미안해" 계속 그러다가 애인이 내려올까말까 팔로 기대고있었는데 발이 미끄덩해서 내려오게됬는데
내가 내려오는곳에서 발한쪽올리고 그렇게 있었는데 내려오니깐 눈이 딱마주치면서 얼굴이 아까보다 엄청 가까워져서 둘다 서로 쳐다보고있었는데
"나랑 사귀자" 그래서 애인이 끄덕이고....그렇게 지금까지 연애를 하고있지요
ㅎㅎㅎㅎㅎ애인이 이뻐요ㅎㅎㅎㅎㅎㅎ
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주세요ㅎㅎㅎㅎ
+아 쓰다보니깐 1학년때 사귀게 된것같은데 사귄거는 고3때부터야
너무오래되서 두서없이 쓰다보니깐...이해해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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