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일단 나랑 애인이랑은 사귄지 450일 좀 넘었어
난 이제 곧 20살이고 애인은 곧 18살이 돼
근데 내가 요 최근까지 수험생이라서 연락이 진짜 안됐거든 매일매일 연락하던것도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
10일에 한 번 이렇게 늘어나서 걔도 많이 힘들어 했었어. 우리가 장거리 연애중이라서 일단 연락되는게 휴대폰 밖에 없으니까
근데 나는 솔직히 나이가 얘보다 많기도 하고 그러니까 공부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면서
일부러 연락 안 한 것도 있고 그랬어
뭐 그렇게 연락 안되다가 권태기 직격타가 언제 왔냐면 아이게 진짜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랑 진짜 친한 나랑 동갑인 애가 있음 근데 웃긴게 이 친한 동갑인 애가 내 구애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애인도 그걸 알고 있어 ㅇㅇ
나랑 애인은 거의 1년동안 거의 예의차리면서??? 지내왔단 말이야 막 편하게 지내온게 아니라
근데 내 구애인이랑은 더럽게 친한거임 아 난 진짜 질투나 죽겠고 나랑 사귀던거 알면서 왜이러나 싶었거든
이걸 1년동안 내가 참았던게 터진거임
내가 막 질투난다고 그러고 되게 애매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됨 이 사건 하나가 축적되고 난 뒤로
내가 진짜 일부러 단답하고 막 그랬었음 진짜 짜증나고 얘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니까 싫어가지고
그러다가 우리가 권태기 아닐까 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애인이 ' 나는 솔직히 예전보다 많이 식었다' 이러는거야
근데 그 말듣고 너무 서러워서 펑펑 움 카톡 다 씹고 나는 그대론데 왜 식었다고 그러는건지 참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드문드문 연락하고 지내다가 두번째 직격탄이 옴 수능전날 카톡상메가 내 구애인 응원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카톡 확인 안하고 안 들어간 것도 있는데 진짜 기분 나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는 수능 끝나고 내가 저녁늦게 연락하니까 걔랑 영화보고 집에들어왔니뭐니 하는데 진짜 눈 뒤집힐 거 같은거야
근데 내가 이런거 표출을 잘 못해서 그냥 웃어 넘겼음
막 그냥 이래저래 지내다가 일주일전에 얘가 새벽에 전화와서 막 우는거임
난 당황해가지고 왜그러냐고 그러고 있는데
자기는 내 얘기를 자꾸 남한테서만 듣는다고 자기가 내 애인인데 자기 친구들이 자기보다 나를 더 잘 아는게 너무 싫다고 그러는거임
근데 그게 그럴만한게 난 진짜 얘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얘랑만 연락안하고 얘 친구들하고는 연락하고 그랬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내가 잘못하긴함
그러다가 다음 날에 결국만났는데 둘 다 별 말은 못하고 있다가 걔가 나한테 뭔 노트??를 주는거야
너 생각하면서 내가 맨날 쓴거라고 주는데 (얘가 나한테 반말함 ^^;;;;;;;;;;)
근데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러울때마다 쓰는 노트같은게 있었거든 나는 그거주고 막 그냥 헤어졌거든
그리고 집에와서 얘가 쓴거 보는데 진짜 펑펑 움
내가 연락안될때마다 보고싶다 수능끝나면 이거 같이하고 싶다.
사랑한다 속상하다 뭐 이런 말들이 하나하나 다 쓰여져 있는거야
그리고 내가 그 구애인 질투난다고 말한 날에는 진짜 삐뚤삐뚤한 글씨로
미안하다만 여러번 쓰여있는거 보고 얘도 힘들었구나 싶었음
한참 펑펑 울고나서 새벽에 얘가 전화 와서 다 읽었냐고 그러길래 다 읽었다고 그러고
둘 다 한참 말 없다가 얘가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듣고 또 쳐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연상 맞나...?
그러면서 나도 사랑한다 그러고 매우 길었던 근 8개월간의 권태기가 끝남 ㅎㅎㅎㅎㅎ
그리고 지금은 연애초 처럼 행벅하거 달달하게 살고 있지롱
이번엔 내 애인이 지방사는 나를 위해 내려 온다고 함 ㅎㅅㅎ 데이트 할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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