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랑 이번 년도에 서로 알게 됐고, 다른 반이라 자주는 못 만나지만 아침, 점심시간, 집에 갈 때 식으로 만나.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거라 초반엔 엄청 어색했는데 같이 밥도 먹고 놀다보니까 점점 가까워졌어. 얘가 운동을 해서 경기나 대회 나갈 때 계속 응원가고 했는데, 하루는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걔가 던진 공에 눈을 맞았단 말이야. 약간 야구공 보다는 아니지만 좀 딱딱한 공이라서 진짜 아팠는데 걔가 달려와서는 무작정 머리통을 안으면서 아무 말 없이 있었어. 그 순간은 하나도 안 아프더라ㅋㅋㅋㅋ 너무 놀래서ㅋㅋㅋㅋㅋ 그래서 걔가 보건실 같이 가주고 나는 눈에 시퍼런 멍 생기고..ㅜㅜ 그래도 덕분에 그 구실로 주말에 만나고 그랬지. 축구 경기 날이였는데 걔가 골을 넣었었는데!! 나는 그 경기장 바로 옆에 서서 응원하고 있었지. 근데 걔가 골 넣자마자 뛰어와서는 자기 잘했냐고, 멋있었냐고 막 웃는거야. 걔가 웃는 게 너무 예쁜데 코 앞에서 웃어주니까 부끄러워서 그냥 머리 쓰다듬어주니까 안아주고..ㅜㅜㅜ 이 날이 제일 좋았었어. 여학교라 그런지 애들이랑 놀다보면 뽀뽀나 스킨십으로 장난치는 게 많아. 그래서 게임 벌칙으로 뽀뽀하는 식으로 하는데, 그 때 벌칙으로 내가 걸려서 양 옆 친구들한테 볼뽀뽀하고 그랬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카톡으로 하지 말라고 그러는 거야. 나 계속 노려보면서ㅜㅜ 그래도 했지. 벌칙이니까 자꾸 내가 무시하니까 걔가 자리 바꿔서 내 옆으로 오고. 근데 자리 바꾼 후로 벌칙이 안 걸려서 삐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