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격이 소심 하고 낯을 잘 가려서 친구가 별로 없고 그랬었는데
중학교때 사귄 친구 놈 성격이 좋아서 나도 점점 친구도 잘 사귀고 성격도 밝아졌거든
그래서 고마운것도 많고 되게 좋은 친구 라고 생각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하고 얘는 대학도 떨어졌으니 군대를 먼저 갔다온다는 거야
근데 입대 전 날에 술에 꼴아서 우리집 대문 막 두들기더니
쪽지 하나를 쥐어주고 가더라
그러더니 내일 오지말고 제대 할 때 까지 이거나 풀고 있으래
쪽지를 보니까 자음 이라서 한참 헤맸었는데
내가 외출 한 날 내 방에 이어폰 찾으러 왔던 누나가 그걸 본거야
그러더니 여자친구가 생겼냐고 묻더라 그래서 뭔 소리 냐고 하니까
그 쪽지 내용이 [ 말 안하고 가면 후회할거 같아서 나 너 좋아해 ] 이거 더라고..
누나가 좋겠다면서 그 여자애 유학 가냐고 하는데 진짜 사람이 멍 하다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
이게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진짜 어이가 없는거야
거의 7년 가까이 친구인 놈이 나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니까 황당도 하고...
말할사람도 없이 시간이 지나서 친구 놈 제대 날 이 됬는데 안 찾아 가고 그냥 집에 있었어
근데 걔가 먼저 찾아 왔더라고
그 때는 난 대학생 이니까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찾아 와서 자기가 내준 문제 풀었냐 묻더라
그래서 아무말 안하고 그냥 있으니까 걔가 " 강요 하지는 않을게. 무작정 찾아와서 미안 하다. "
이러는데 나도 내가 뭔 생각 으로 그랬는지 그냥 울어버렸거든?
그리고 그날 걔랑 관계를 가지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귀는 사이야
가족 한테는 서로 아무 말 아직 못했어
이렇게 써 놓고 보니까 무슨 인터넷 소설 같다ㅋㅋㅋ
그냥 가끔 아무도 응원 해주는 사랑이 아니다 보니까 힘들어서...
읽어줘서 고맙고.. 바보 같고 모자란 나 사랑해주는 ㄴㅎㅇ 내가 더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