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포비아까지는 아니고 이해를 못하겠다라는 식으로 말을 하고 다니는 애였어.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내 동생은 여자고 그 친구는 남자애거든
갑자기 만나자고 그러더니 엄청 고민을 하다가 나 게이야..라고 한거야.
집에 돌아와서 그 얘기하는데, 내가 어떻게 했냐고, 설마 심한말 했나 싶어서 걱정돼서 물었더니
게이라는 말에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하는걸 그 친구가 거북하게 느낀줄 알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 니가 왜 미안해야하는데. 너 잘못한거 없어. 그런말 하지마.. "
라고 하고 눈물날거 같아서 얼마 얘기 안하고 바로 돌아온거라면서
언니가 평소에 자기한테 말해준게 진짜 정말 도움 많이 된거같다고 고맙다고 하고는 막 울더라..
거실에 있던 엄마가 들어와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그 얘길 해줬더니..
우리 엄마,
" 그 애도 그동안 마음 고생 심했겠구나... "
하고 말없이 토닥토닥.
동생 친구는 부모님한테는 말 못하고 몰래 남자친구 사귀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찌됐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