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난 내가 이성애자인 줄 알고 살고 있었어 물론 지금도 내 애인 아니면 앞으로 연애는 남자랑 할 것 같아 난 학교에서 엄청 활발한 성격이야 누구나 두루두루 다 친한ㅋㅋ 평탄한 학교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학교에 어떤 여자애가 전학을 옮ㅋ 그래 얘가 바로 지금 내 애인이야 에이핑크 박초롱 닮았어 장담해 내 눈엔 더 귀엽고 이뻐 난 분명히 남자를 좋아하는게 맞는데 얘 처음 봤을 때부터 뿅갔어 너무 귀여워서 스킨십 싫어하는 애인데도 억지로 맨날 손잡고 안고 그랬음 그러다가 어느날 얘가 우리집에 와서 자고가게 됐는데 얘랑 나랑 서로 이미 눈치까고 있었어 서로 좋아한다는걸ㅋ 둘다 잠은 안오고 색색 소리만 나서 내가 먼저 용기내서 말함 우리 사귀는건 어떻냐고.. 근데 얘가 대답이 없더라고? 근데 거절하는 곤란한 표정이 아니라 당황하고 쑥스러운 표정..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 보여서 그대로 키스함.. 그게 우리 둘 다 첫키스.. 그리고 그 날은 꼬옥 안고 잤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고3인 지금까지 쭉 사귀고 있어 그동안 사실 싸우기도 많이 싸움 크게 한 번 싸운 얘길 해보자면... 얘가 워낙 귀염상이니까 길거리에서도 남자들이 겁나 쳐다봐 짜증나게; 가끔 번호 따가려는 남자들 있는데 내가 옆에서 바로 철벽쳐버림 그렇게 내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라는 줄 알았던 내 애인이... 고등학생되면서 다른 학교가 되고 좀 떨어져 지내게 되버렸어 아무래도 내 시야에서 좀 벗어난거지 얘가 아오 얘기가 너무 줄줄 샌다 그니까 뭐냐면 얘가 나 모르게 어떤 오빠한테 번호 따여서 썸타는거야 당연히 나한테는 말 안하도 몰래...ㅇㅇ 나랑 데이트 하던 중에 누구랑 계속 카톡하길래 짜증나서 계속 참다가 결국 확 뺏어가서 대화한거 봄...ㅋ 오빠오빠거리면서 아주... 나도 여자고 애인이 대놓고 이러는거보고 속상해서 울어버림 흡..이런게 아니고 씩씩대고 화내면서 눈물만 뚝뚝 떨어뜨림 그랬더니 얘가 솔직히 중3때부터 고3이면 진짜 청춘인 나이인데 너나 나나 남자 한 번은 만나봐야 추억이 있는거 아니겠냐는거야 진짜 키는 쪼끄만게 눈 똑바로 뜨고 잘못한거 하나 없단듯이... 나도 모르게 화나거 귓방망이 날림... 물론 손바닥으로... 얘가 맞자마자 어이없어서 벙쪄 있다가 지금 때렸냐면서 욺... 나도 내가 얘 때렸다는거에 충격먹음 왜냐면 평소에는 얘 정말 소중하게 대하거든 밤9시 넘었으면 절대 집 혼자 안보내 나도 여자지만 내가 얘네 집 현관문까지 데려다주고 여름이면 옆에서 부채질 계속해주고 겨울이면 옷벗어주는 여자임 암튼 이때가 우리 사귀면서 제일 고비였던 듯... 특히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약 한달간 얘 피해다녔는데 얘가 뉘우치고 와서는ㅋㅋㅋ 우리학교 앞에 숨어있다가 나 하교하는거 발견하고 튀어와서는 손 잡고 끌고 사람 없늗데로 가더니 아주 얼굴 부셔져라 잡고 키스하면서 울었음 나 이때 사실 좀 당황... 밖에서 이런 스킨십하면 진짜 싫어했던 애라서.. 그리고 사실... 드라마 찍는 줄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얘기하면 하지말라면서 퍽퍽 때림 아무튼 이제 곧 20살되는데도 애기야 애기... 나는 원래 좀 삭았어서 벌써 어른 같지만... 아 이거 쓰고 나니까 애기 보고싶네 고3이라서 데이트 한 번하기 너무 힘들어ㅠㅠ 수능 끝나면 드디어 밤의 세계 입문하기로 했다 걔는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지만 애기는 내꺼니깧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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