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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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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나랑은 같은 반이고 서로 츤츤거리면서 챙길 거 다 챙겨주고 놀릴 거 다 놀리는 사이야 장난끼도 엄청 많아서 거의 내가 다 받아주는 편이지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친구라서 같이 다닐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야 늘 내가 미안하고 고맙지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지만ㅋㅋㅋ 

오늘도 얘랑 같이 하교했어 어차피 말 안해도 같이 가는 건데 얘는 맨날 나한테 "쓰니 정문으로 가?" 라고 물어본다? 어쩔 때 정말 바쁘게 가야될 일이 있으면 내가 먼저 못간다고 말하는데 꼭 이렇게 물어봐ㅋㅋ 뭐가 그렇게 못미더운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집가고 있는데 왠지 오늘따라 추워서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평소 같았으면 다리 아프다고 징징거릴텐데 오늘은 그냥 말없이 데려다 주고 가더라고ㅋㅋㅋ 내심 놀랐지만 아무 내색 안하고 버스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얘한테 전화가 오는 거야 그래서 무심코 덥석 받았는데 갑자기 자기 병원 갈 거라고 같이 걸어가자는 거야! 전화받는 순간 추워 죽겠는데 왜 내가 너랑 걸어가야되냐고 틱틱거리면서 말했는데 사실 나도 요즘 집에 일찍 가기 싫어서 그럼 십 초안에 뛰어오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얘가 전화 끊지말라고 하다가 내가 앉아있는 버스 정류장 유리창을 두드리는 거야 막 헉헉거리면서 머리카락도 산발되서ㅋㅋㅋㅋ 진짜 놀라서 앉아있는 채로 가만히 올려다보니까 얘도 무안했는지 웃으면서 내 손 잡고 고맙다고 하는 거야 그렇게 다시 또 걸어갔어ㅋㅋㅋ 걸어가면서 내가 "와~내가 왜 너랑 같이 이 추운 날에 걸어가야되냐 아 추워" 막 이러면서 투덜거리니까 얘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자기한테 팔짱끼게 하고선 나보고 씩 웃더라? 나 얘한테 팔짱낀 적 한 번도 없었거든 해봤자 짝녀한테만 해봤지 친구들한테는 절대 안하는데 처음으로 팔짱껴봤다 진짜ㅋㅋ 그러다가 서로 또 틱틱거리다 얘가 나보고 "쓰니 왜 나 따라와? 내가 그렇게 좋아?" 이러면서 놀리는데 괜히 기분 상한 척하고 내가 먼저 앞서가려고 앞으로 빨리 걸어가려고 하니까 얘가 바람 빠지는 소리로 웃으면서 성큼성큼 내 옆으로 오더니 "펭귄 같다 왜 이렇게 느리냐? 겁나 귀엽네" 이러는 거야! 얘가 나보다 키가 크거든 그래서 아무 말 못하고 조용히 노려보니까 나 괴롭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면서 또 막 웃는 거야 와..진짜 한대 때릴 뻔 그래도 능글맞아서 좋긴 했다 참나 

또 얘 병원갔다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는 너무 추웠어 첫눈 내린 날이라 그런지 바람도 차서 걸어가는 거 자체가 곤욕이었거든 그래도 꿋꿋이 얘랑 같이 운동할 겸 걸어가는데 아무리 씩씩해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을정도로 추웠어.. 그런데 얘가 횡단보도 초록불이 반짝일 때 먼저 뛰어가느라 날 못데리고 간 거야 난 뛰기 싫을 뿐만 아니라 걸음도 느린 편이라서 미처 못 건너갔거든 근데 이게 뭐라고 되게 서운하더라? 그래서 횡단보도 건너서 얘랑 만났을 때 삐진 척하고 얘가 말해도 모른 척하고 이러니까 애가 탔는지 내 손 꼭 잡으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거야ㅋㅋㅋ 진짜 귀여웠어 그래서 "어떻게 네가 그럴 수가 있어! 기다릴 줄 알았는데 먼저 가면 어떡해!" 이러면서 칭얼거리니까 또 웃더니 "그럼 누가 펭귄같으래? 됐고 이리와 춥다" 이러고는 또 가까이 오는 거야 내가 장난으로 피하니까 자기도 삐진 척하더니 곧바로 바보같이 웃으면서 나한테 오고ㅋㅋ 그런데다 춥기까지 하니까 나도 모르게 얘한테 팔짱끼고서 꼭 붙은 채로 걸어가니까 얘도 좀 놀랐는지 나 내려다보다가 다시 자기 할 말 하는데 조금 설렜다? 딱 내 이마가 얘 눈에 닿는 편이라 내가 살짝 고개 들고 올려본 채로 말하면 얘는 조금 고개 낮춰서 나 내려보는데 괜히 기분 좋더라 

음...글을 어떻게 마무리하지 그냥 오늘 좀 기분 좋았다고! 설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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