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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스며듬 l 로맨스
l조회 187l 1

 

너랑 처음 만났을 때는 여름이였다. 실은 그 때 너와 나는 친하지 않았다. 너와 나는 같은 동아리였지. 동아리 인원이 10명 남짓 되지 않는 이 학생회동아리에서 너는 그 마져도 바쁘다고 늘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지. 같은 동아리실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다른 남자애들과도 친해졌지. 근데 하루는 학생회 전체 모임이 있었어. 그때 였을거야 내가 너와 처음 말을 해본게.

 

 

 

 

안녕?”

 

안녕.”

 

 

 

처음은 그 한마디로 시작 되었지만, 우리는 점점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특히 친해진 무리가 있었지. 남자4에 여자1, 다른 여자애들은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나는 그 무리에서 홍일점이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 모두들 나를 남자처럼 편하게 대했지. 나 역시도 보통 여자들과 달라서 너희 대화에 곧잘 낄 수 있었지. 같이 피시방도 가면 나는 게임은 못했지만, 하는건 좋아해서 나도 같이 끼워서 재밌게 했지.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는 너가 좋아하던 커피를 먹으러 다니고,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으러 다니고, 그 친구가 좋아하던 빙수를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지. 그런데 날이 추워지면서 점점 다들 여자친구가 생겼어. 한명이 생기면서 바쁘다고 먼저가고, 약속있다고 참석하지 않고, 그나마도 핸드폰을 보는 시간만 늘어서 우리는 부르기를 꺼려했지. 아마 그 때부터 우리 둘이만 다니기 시작했을거야.

 

 

 

 

그렇게 우리 둘을 조금 가까워졌지. 특히 공부를 싫어하는 너를 위해 나는 조금이라도 공부에 흥미를 붙혀보려고 노력했지. 내가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너가 힘들어하는 강의 설명을 보충해주었지. 그래도 이해하려는 모습이 대견해서 기분이 좋았어.

 

 

 

 

그러니까, 여기서 이 부분이 작용하니까 여기에 영ㅎ…

 

어머, 너네 둘이 연애하니?”

 

 

 

 

그때 학생회실문을 박차고 들어온 선배가 낯부끄러운 오해를 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전혀 마음이 없었기에 한사코 잡아땠지. 그래도 그 날 공부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 다음날 도서관에 가기로 약속도 했어. 도서관에서도 한 두 번 갔는데, 어느 날은 도서관 휴일이였어. 우리 둘은 그것도 모르고 도서관에 갔다가 허탕만 치고 왔지. 그 다음주가 시험을 보는 날이였는데 우리는 광장앞 트리를 보며 앉아서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지. 그 때 쯤 날씨가 쌀쌀해서 추울법도 했는데 가만히 앉아 있음에도 전혀 춥지 않았어.

 

 

 

 

사진 찍어줄까?”

 

아니야- 사진은 무슨, 나 사진빨 안받아.”

 

에이, 찍어줄게 나 사진 완전 잘 찍어.”

 

 

 

 

그렇게 기어코 내 사진을 찍은 너는 나한테 사진을 자랑했지. 사진이 이쁘다고 좋아하니까 기분이 좋아서 막 더 찍자고 나를 끌어당겨서 이번에는 같이 사진을 찍었어. 얼떨결에 같이 찍힌 우리 사진은 서로의 모자를 바꿔쓰고 한 밤중에 마치 연인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집이 반대방향이었음에도 항상 나를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가는 모습이 고마웠어.

 

 

 

 

-영화보자

 

 

 

 

개인톡에 카톡이 왔어. 나는 바로 그 카톡에 응했고, 그 약속은 우리가 처음으로 단둘이 잡은 사적인 약속이였지. 영화는 2시간 50분이였어. 생각보다 그 시간대에 사람이 없더라고. 우리 주변에 사람이 정말 없어서 마치 우리둘이 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지.

 

 

 

 

저게 뭐라고? 이해가 안되는데.”

 

 

 

 

내 얼굴에 너의 얼굴을 가져다 대고 귓속말로 소곤거리는 그 목소리에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지. 딱히 너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었던건 아니였어. 그냥 그 저음의 목소리때문이였을 거야.

 

 

 

 

춥지?”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길에 잠시 편의점을 들려서 너가 좋아하던 커피를 사와서 내 볼에 대고 물었지. 나보다 옷도 얇게 입었지만, 너는 추위를 많이 탄다며 자신의 주머니 속 데워진 손을 내 볼에 가져다 데었다. 그리고 아직 많이 차갑다며 캔커피가 식을 때 까지 내 볼에 계속 가져다 데어주었어. 그 날 결국 너는 미지근하게 식은 커피를 마셨지. 정말 미안했어. 그 다음 부터도 계속 그러던 너의 그 호의에 부담이였는지, 나는 괜찮다고 늘 거절했지만, 커피가 너무 뜨겁다며 내 볼에 항상 가져다 데었다. 그러면서도 막상 뜨거울땐, 자기 손으로 녹이고 볼에 데어줬지.

 

 

 

 

하루는 그냥 정말 만나서 핫쵸코 한 잔과 커피 한잔만 사서 공원의 그네 의자에 앉아있었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김없이 너는 나한테 장난을 걸었지. 잔뜩 기분이 토라진 나는 기분이 뾰루퉁해져서 고개를 돌렸어. 너는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지.

 

 

 

 

미안해- 삐졌어?”

 

…….”

 

내가 잘못했어- 한번만 봐주라-”

 

 

 

 

고개를 돌렸지만 느껴지는 너의 체온에 고개를 돌리면 바로 스칠 것 같은 니 얼굴에 나는 너를 밀어내고 손을 올려 내 목도리로 얼굴을 덮었지 그런 내 목도리를 다시 내리고 얼굴을 다시 들이밀며, 나에게 물었지

 

 

 

 

목도리는 왜 올려- 웃는 것 같은데? 맞지?" 

 

, 아니야.”

 

 

 

 

나는 부정했고,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네 하고 웃었지. 그리고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그 날도 어김없이 나를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지. 솔직히 나는 이런 모든 너의 행동에 마음이 싱숭맹숭해지지. 그런 상태에서 너는 어김없이 카톡이 와. 너는 친구도 없냐며 살짝 타박을 주자 너는 내 친구들은 다 여친있단 말이야라며 토라진 말투로 답을 하지. 겨울이 오고 나서 더 외로워졌다며 너는 시시때때로 나에게 전화를 해서 한시간은 기본으로 목소리를 주고 받지. 특히 너는 이상형이야기 할 때 이야기가 특히 많아지더라. 그런데 그게 나인 것 같아서 가끔씩 설레. 그 외에도 가끔씩 먼저 가고 있는 나에게 뛰어와 내 어깨를 감쌀 때, 다친 내손을 낚아채듯 잡으며 조심 좀 하지.’ 라며 내 상처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줄 때, 그 외에도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귀엽네 라며 칭찬해줄 때, 그리고 차도만 가면 위험하다며 자연스럽게 내 가방이나 모자를 잡는 너의 습관. 그래, 나는 지금 우리의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어. 매일같이 너를 보다가 하루 안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내 속을 지우지 못하더라. 그런데 오늘은 왠지 기분이 안좋아 너와의 대화를 짧게 끝내고 일찍 자려고 했지. 근데 하필 오늘 따라 시비를 걸어오는 친구와 단톡방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본 너는 화났다며 나에게 카톡을 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미안해~~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됐어

 

-내가 어떡할까?

 

-그러게

 

-지금?

 

-그러면

-괜찮을 듯

 

-그랭

 

 

 

 

갑작스럽게 잡은 너와의 약속에 대충 옷을 차려입고 집앞 공원으로 갔어.

 

 

 

 

너무 추워보인다.”

 

 

 

 

내가 너보다도 몇겹은 더 입은 것같은데 나를 걱정하는 모습에 나는 살풋이 웃음이 나왔다.

 

 

 

삐졌어?” 

 

, 나 안삐졌거든?”

 

 

 

 

그 말을 듣고 자리에 앉아 지난 번에 나처럼 고개를 돌리기에 나는 똑같이 너에게 고개를 들이밀었어. 너를 놀리는게 재미있었던 나는 늘그렇듯이 조용히 눈웃음을 지었어. 고개를 뒤로 빼야겠다 마음먹은 순간 너는 나에게로 고개를 돌려 내 입에 입맞추었지. 나는 내가 뭘하려고 했는지도 잊은채로 그 상태로 굳었어. 그러더니 너는 씨익 웃으면서 다시 내 입에 입맞추었지. 그리고 살짝 열린 너의 입술 안의 치아가 나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어.

 

 

 

 

정신차려 바보야.”

 

 

 

 

나는 당황해서 어버버버 하며 눈과 입만 뻥긋거리고 있었지.

 

 

 

사귀자고, 나말고 너 챙겨줄 사람 누가있냐.”

 

 

 

 

그래, 우리 그러자.

 

 

 

 

 

 

 

 

앞부분은 논픽션에 순서만 좀 바꾼거고

뒤로갈수록 픽션ㅋㅋㅋㅋ 일부로 이름은 안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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