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경찰이랑 사귀고 있는 이제 슴살 학생임다!
오빠는 28살!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얘기해볼게
딱히 길어지진 않을듯ㅎ
내가 오빠를 처음 본건 19살이었던 2015년 말쯤?
정확히 말하면 수능 때문에 엄청 바쁠때였다
수능날 가까이는 아니고 수능 공부 한창 심하게 할때
난 야자 안하고 독서실 다녀서 진짜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가곤 했는데
우리집까지 가는 길이 되게 어두웠다
신도시라 아파트도 지어놓은게 두단지밖에 없었고
상가도 하나도 안 들어온 동네였음
아직도 상가는 없지만ㅋㅋㅋ
그래도 주택가 상가가 있어서...
암튼 주택가 있고 주택가 상가 있고
걸어서 한 십오분 거리에 우리 아파트가 있음
주택가 상가에 독서실 있고ㅇㅇ
걸어가는ㄷ 진짜 삭막하도 무서워서 이어폰으로 노래 들음서 후레쉬 켜고 나 혼자 쌩난리를 쳤나봐
그시간이면 나밖에 없어야하는데 막 사람이라는에 인기척이 느껴지잖아ㅋㅋ
나도 느낌ㅇㅇ
발소리를 듣는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인기척을.
그래서 이어폰 빼고 어쩌지 누구지 다행인가 다행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만 보면서 걷는데
그냥 소름 돋고 너무 무서운거애ㅠㅠㅠ
그래서 미친척 후레쉬 막 이리저리 비추몀서 노래부름ㅋㅋㅋㅋ
레알 노래 불렀가
무슨 노랜지도 기억나
엑소 노래 막 으르렁 대면서ㅋㅋㅋㅋ 흑역샄ㅋㅋㅋㅋ
근데 뒤에서 풉 이러는거
그래서 아 나 죽었나 어쩌냐 왜웃지 내가 우습나 이란 생각 막 들고
사내대장부처럼 걸어야겠다 해서 막 쿵쿵 대면서 걷돜ㅋㅋㅋㅋ
무아지경으로 으르렁 대면서 맏 빨리 걷는데 순간 내 어깨 딱 잡는거
주저앉아서 막 소리질렀닼ㅋㅋㅋㅋ
여성스럽게 꺄아아악 도 어니고 으아앙ㅇㄱ가악가앙 이럼서 손 막 휘저음
그러니까 뒤에서 진짜 자지러지게 웃는거야ㅠㅠㅠㅠㅠㅠ
내가 뒤 돌아보니까 웬 경찰 둘이 서있음ㅋ
경찰복 입고ㅋ
근데 내가 진짜 추리물 수사물 이런거 좋아하거든...
옛날에 본것중에 아 범죄자들이 경찰복 입고 사기 쳐서 잡아가고
이런 내용 있었단 말임ㅠㅠㅠ
그래서 내가 앉아서 왜이러세요 왜이러세요 이말만 계속 하니까 옆에 한사람이 더 웃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내 어깨 잡았던 사람은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러고
난 왜이러세요 왜이러세요 이러고
웃긴건 그와중에 경찰에 신고할거라도 난리침ㅋ
경찰 앞에서ㅋ
옆에 사람은 더 웃고^^
아니에요 하던 경찰이 나 일으켜 세우더니 미안하다고 놀랐냐고 그러는거
뒷걸음질 치면서 내가 뭐랬는줄앎?ㅋ
경찰 아닌거 다 알아요 이럼ㅋ
내가 진짜 왜 그따구로 짓껄였는지ㅋ
그러니까 옆에서 계속 윳던 경찰이
"우리가 경찰 아님 뭐에요?"
이러는데 진짜 당당하게
"인신..매매..?"
이랬다
그랬더니 또웃음ㅋㅋㅋ
나도 미치것고 다른경찰ㄷㅎ 미치것고 걍 웃던 경찰만 신남
진짜 갖은 의심 다하고 결국에 경찰차까지 저기 있는거 보고
설명하고 해명해서 경찰인거 알게 되고 나니까 얼굴에 불나는줄
진짜 내가 미친년이지 하고 고개만 내리깔고 있었다
그러니까 웃돈 경찰이 "티비 너무 많이 본거 아니에요?"
이러는데 동감입니다 경찰님.
덕분에 웃었다며 놀리듯이 말하더니 나보고 집 어디냐고^^
데랴다주겠대
그래사 경찰차 타고 집감ㅋ
색다른 경험ㅋ
문 열어주고 내리니까 웃던경찰이 너무 늦게 돌아다니면 이렇게 연행 된다고 놀렸다
ㅈ그때 속으로 새끼 생색은 다내네 했음
가방 제대로 메고 감사합니다 이러니까 고3이냐고 묻길래
그렇다 함
맨날 이시간까지 공부하냐고 물어서
그렇다 함
그랬더니 여기 순찰 자주 도니까 번호 달래
응? 했다
웬 번호ㅋ 미친듯 나 혹시... 히고 희망을ㅋㅋㅋㅋㅋㅋ
연애 못해본 모쏠이라 갖은 상상다함ㅋㅋㅋㅋㅋ
그 경찰 폰에 내 번호 찍어주고 경찰이 집 앞 현관까지 데려다줘서 같이 갔당
결국엔 엄청 웃던 경찰한테 번호 따이고(?)
민망함을 획득ㅋ
그리고 뒤는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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