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상 남사친이랑 사귀는 썰 #1

올해로 스무한살이된 쓰니임!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에 대해 말해볼까 함

남사친을 배 라고 할게

걔 성씨가 배씨거든!

배 랑은 고1때 같은반이었어

키는 183에 등치는 컸는데 애가 부끄러움이 많았다

덩치에 비해 하는건 없었짘ㅋㅋㅋ

얼굴도 잘 빨개지고 당황도 많이 하고 암튼 귀여웠음

적어도 나한테는ㅋㅋㅋㅋ

솔직히 그때까지는 걔를 좋아한다 이런 감정은 없었는데

고2 올라가고 걔랑 반이 떨어지니까 왠지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

그래서 아 내가 얘를 좀 좋아했구나 싶었다

그런데 럭키하게도 고3때 배 랑 같은 반이 되었고 되게 친하게 지냈음

뭐 야자 시작하기 전에 같이 나가서 먹을것도 사오고 끝나도 갈때 같은 방향이라 같이 가고 그랬다

애들한테 너네 사귀냐는 말도 들을정도로 같이 다닌듯

나도 배 를 챙겨주긴 했지만 오히려 배 가 더 날 챙겨줬다

아침 안먹었다고 뭐 사다 주고 바나나우유 좋아한다고 갖고 오고 그런?

뭐 거의 썸타는 수준으러 지내다가 배 성격엔 이러다 진도도 못나가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고백할 생각을 갖게 됐당

야자 끝나고 집 가다가 쌀쌀하길래 춥다 했더니 왜 겉옷 안 입었어? 이럼서 자기 집업을 벗어주더라

너 얼어죽게? 이랬더니 그래도 너보단 나아 이러는데 순간 듬직ㅋㅋ

애 옷 주섬주섬 내가 입고 팔이 너무 길길래 팔 접는데 걔가 자연스레 팔 접어주더라

되게 열중하면서 팔 접ㄹ래 내가 그틈에 나랑 사귈래? 이랬다

근데 걔 진짜 집중했는지 다른쪽 팔도 돌돌 접으면서 좋아. 이러더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막 웃으면서 야 뭔데 좋다 그랰ㅋㅋㅋ

이러니까 갑자기 얼굴 빨개지면서 응? 아 말 잘못나온거야. 이러는데 진짜 귀어워가지곸ㅋㅋㅋㅋㅋㅋ

고개 숟이고 있길래 밑에서 올려다보면서 내말 들었어? 응? 이러니까 몰라.. 이럼

ㅠ나름 나도 용기있게 고백한건데... 빨쭘해서 배의 엉덩이 팡팡 두드려주면서 싫으면 됐어 이러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솔직히 잡고 좋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

뒤에서 묵묵히 따라오기만 하더라

와 나 차인거구나 싶어서 그다음날부터 배 랑 선을 그었다

딱 그은건 아니고 딱봐도 그냥 남사친이구나 하는정도로만.

끝나고 같이 안가고 반 남자애들한테 하는 것처럼? 대하니까 애도 덩달아 말없어지고...

그런데도 내가 친구한테 나 배고파서 토나올 거 같다 고 하는거 듣고 빵 사다주고 그러길래 울컥했다

고백했다가 지가 찬 주제에 왜 사람 헷갈리게 그런짓을 하는지.

그래서 그냥 그때부터 더더더더 선 긋고 그러니 걔도 그만두더라

걔쪽 안보려 해도 하도 시무룩한 얼굴로 쳐다봐서 신경쓰여가지고 보면 눈 마주치고

마주치면 걘 얼른 피하고

아놔 진짜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들기를 결심,

결국엔 같은학교 한살 어린 남자애랑 사귀게 되었는데

걔가 되게 연상같은 연하? 였다

오직 자기한테만 신경쓰길 원하고?

저돌적이고? 그랬음ㅋㅋㅋ

맨날 찾아와서 집 같이 가자 하고 사탕 주고 가고 암튼 귀여운 애였음ㅇㅇ

애가 너무.. 음 심하게 들이대는거 빼곤 괜찮았는데

결국엔 금방 헤어지게 되더라

내가 너무 생각이 없었던거짘ㅋㅋㅋㅋ 걔한테...

걔도 느꼈고? 그래서 그냥 좋게 헤어짐

한달 사귀었나.

헤어지고 아 걍 공부나 해야겠다. 싶어서 그날부터 남친 안 만들고 공부.

근데 알다시피 걔랑 집이 같은 방향에 같은 시간에 야자가 끝나니 어쩔 수 없이 같이 가게 되더라고

옆에서 걸어가면서 같이 가는게 아니고

걔가 더 앞에 그리고 내가 뒤에 이렇게

웃긴건 키도 큰애가 나처럼 걸음 느린애한테 맞추겠다고 그 일정거리를 벗어나지 않고 느릿느릿 걷더라

아 진짜 얜 왜이럴까 진짜 나한테 왜이럴까.. 싶어서

걸어가는애 불렀더니 응? 하고 바로 뒤돌더라

너 진짜 싫다. 라로 했더니 애 고개가 또 숙여지는거

그래서 그냥 내 할말 다함

나 진짜 용기내서 말한거라고.

근데 넌 정확하게 대답도 안하고 안 잡지 않았냐고

그런데 왜 여지를 주냐고 그거 진짜 짜증난다고...

그랬더니 고개 숙인 채로 성큼성큼 걸어와서 주머니에서 츄파춥스 하나 꺼내서 내 손에 쥐어주더니

저번에 남자친구가 주는 거 보니까 너 이거 좋아하는 거 같아서....

이러곤 내 눈을 딱 쳐다보는데

나년 심장이 막 쿵쾅쿵쾅

근데 또 반항심?에 그럼 남자친구한테 받겠다 하고 걔 손 잡아서 올려주니까

딱 내 손 잡더니 하는말이

"그럼 나랑 사귀어"

이랬다

걔 성격으론 상상도 못할 용기를 내서,

내 손을 잡고,

사귀자 그런거.

근데 순간 더 화가나서 너 나랑 장난하냐고 그랬더니 배 가 자기가 너무 용기를 못냈다, 고백을 받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어서 대답을 못했다, 근데 내가 자기한테 선긋고 다른애들한테 똑같게 대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남자친구랑 손잡고 그러는데 화났다고. 일일이 다 말하더라.

내가 누구때문에 그랬는데...

내가 니가 제일 싫어 이럼서 훌쩍이니까 안아주는데...ㅎ

애가 키가 커서 완전 내가 폭 안길정도였다

안겨서 나쁜놈 죽일놈 욛만 계속했엌ㅋㅋㅋㅋㅋ

그날 집갈땐 손잡고 갔는데 애가 손 잡자마자 말이 없어지더라..

부끄러워서....ㅋㅋㅋㅋㅋㅋ

다음썰은 ㅅㅅ썰 가야짘ㅋㅋㅋㅋㅋ

원래 의도는 그거였으니까-☆

[독자1]

와 몽글몽글해... 다음편 기다릴게!

[독자2]

헐헐 이래저래 둘다 힘들었겠는데 지금은 행쇼하니 다행이다 ㅠㅠ

[독자3]

다음편 기대할게*^^* 빨리와죠 ㅎㅎㅎㅎ

[독자4]

우어 몽글몽글 귀여워 남치닠ㅋㅋㅋ

[독자5]

뭔데 쓰니남친 귀여움ㅌ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도 귀엽닼ㅋㅋ

[독자6]

헐대박ㅜㅜㅜㅜㅡㅜ넘나풋풋한것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ㅜ부롭당

[독자7]

풋풋해!!!! 귀여워!!!! 이런거보면 나도 연애하고싶아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나부러운것

[독자8]

귀여워ㅠ유유ㅠㅠㅠㅠㅠㅠ다시 보러와도 귀엽다진짜ㅠㅠㅠㅠ

[독자9]

쏘스윗ㅜㅜㅜㅜㅜ넘조아ㅜㅜㅜㅜㅜㅜ쓰니도쓰니남사친도넘기여어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