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픈 걸까 마음이 아린 걸까 그 때를 회상하면 안개같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와 추억의 장소가 떠오르는데 왜 행복의 냄새와, 짙어지는 아쉬움 그리움의 냄새가 함께 베어 있어 그 날이 생각날 때마다 난 마음이 아프고 아리고 슬프고 그 날에 두고 온 내가 그 곳에 서 있어 옆 모습의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어 추억의 장소야 그곳은 내가 새로운 곳을 뭐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내게 신기하고 신기했던 그곳 새로운 곳의 냄새 봄 바람 봄 햇살이 따뜻하고 친근하게 나를 비추어 맞이하는 냄새 이른 새벽 비밀스런 장소를 찾아 떠나 조용한 도로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고 신비롭고 신선한 이른 새벽의 공기 냄새와 같이 걸어가는 나의 설레이는 맘 몽환적인 세상에 대한 호기심 낮에 마주하는 또 다른 느낌, 또 다른 장소들에 대한 호기심 그런데 나는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 서있어 깊은 수중 속 어두컴컴한 주위 아무것도 없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중앙에 홀로 남겨진 나 외로운 항상 혼자 그 때의 나 구해주고 싶어 같이 있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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