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만나서 직장까지 같이 다니게 된 이야기를 풀어보려해!
어설퍼도 이해해줘!!
*
얘를 만난건 중학교 2학년이야.
얘랑은 처음으로 같은반이 된건데
알고보니까 같은 초등학교더라구ㅋㅋㅋㅋ
내가 다닌 학교가 반이 많아서 같은반은 한번도 안된거야.
아무튼 같은반이 됐는데
처음 말해본게
국어시간에 자리가 근처에 있었을 때야.
모둠수업이였는데 원래 걔랑 자리가 멀리 떨어져있는데
모둠때문에 가까워 졌더라구.
처음에 말을 건 애는 나야
처음 꺼낸말이
"너 이쁘게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눈이 좀 변백현 닮았거든ㅋㅋㅋㅋ...
키는 큰편은 아닌데 내가 좀 작아서 그저 그래.
아무튼 그러니까 주위애들도 당황하고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장난치면서 완전 친해졌어.
한달정도 뒤에 자리를 바꿨는데
걔랑 같은분단인데
난 맨앞자리고 걔는 맨뒷자리에 앉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수업시간에 고개를 돌렸을때
걔랑 눈이 마주쳤어ㄷㄷ
그 이후로도 가끔 뒤돌면 걔가 나 쳐다보고있더라구.
또 뭐 부탁하면 잘 들어주고
연락하면 칼답하고 나 삐지면 미안하다고 바로 말해주고ㅋㅋㅋㅋㅋ
그러케 지내다가 언제부턴가 걔 주위 친구들이
걔가 날 좋아한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절 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부정했지ㅋㅋㅋㅋ
친구그 이상도 이하로도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ㅋㅋㅋㅋㅋㅋ
근데 하필 그때가 한창 외로울 때였단말이야
그래서 걔랑 톡하면 항상 남친이 고프다는 식으로 얘기했엌ㅋㅋㅋ
한날은 내 주위 친구들이 다 커플인데 나만 솔로였던 날인데
내가 왜 나만 님친이 없지 하면서
걔한테 "진짜 하자인애만 아니면 고백 다받아주는데ㅠㅠㅠㅠ"
이랬더니 진짜냐고 물어서 'ㄹㅇ' 이랬더니
사귀자고그런거야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진심이냐니까 그렇대.
그렇게 우린 사귀게 돼었지 ㅎㅎ
근데 얘가 내가 3번째 여친이여서 그런지 서툴러..
다들 1주일? 밖에 안사겨서ㅠㅠ
나도 나름 참고 참았는데
편하니까 더 칭얼대게 되더라구..
서로 지쳐서 그냥 헤어졌어ㅠㅠ
근데 둘다 그러고 며칠뒤에 다시 예전처럼 지냈어ㅋㅋㅋㅋ
별거없지ㅋㅋㅋㅋ
2학년은 그게 다야.
3학년때 얘기를 해보자면
안타깝게도(?) 같은반이 됬다ㅋㅋㅋㅋㅋ
아무튼 3학년때는 초창기부터 안좋은일이 많았어.
이상한 애한테 휘둘려서 선도갈뻔하고...ㅠ
근데 그때마다 걔가 대변인처럼
그 시간에 자기랑 같이있었다 등
해명해주고 아니라고 해줘서 빨간줄은 피했어..ㅠ
2학기때 교실에서 어떤 애랑 나랑 크게 싸운적이있는데
또 걔가 나서서 말리고 대신 사과하고 그랬어
아무리생각해도 그건 걔잘못인데ㅡㅡ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걔랑 중학교 시절을 끝냈어.
사실 학창시절은 별거 없는데ㅎ
그래도 마저할게! 스토리상 필요해서ㅎ
고등학교는 다른 데 갈줄알았는데
왠걸
둘다같은고에 같은반;;;;;ㅠㅠ
둘다 막 똥밟았다는 식으로 쳐다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1학년때는 조용히 지냈어!!
2학년때부터 문제였지
내가 꿈이 의사란말이야.
근데 걔도 의사더라구?ㅋㅋㅋㅋㅋ(;)
아무튼 2학년부터는 내신비중이 그래도 좀 있잖아.
그래서 서로 연락도 잘안하고 공부하고 그랬는데
학교에서는 서로 모르는거 물어보고
아는사람인 티는 내고 지냈어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한날은 내가 수행평가 점수가 좀 낮게 나와서 기분이 안좋았단말야
근데 걔는 만점;;;;;;;;;;
막 나한테 자랑하는데
그때는 그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그날 싸움ㅇㅇ..
날 이겨먹는게 좋냐부터시작해서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하면 유치원생이지..
근데 걔가 칙한게 나중에 먼저 사과해쥼ㅜㅜㅜㅜㅜㅜ
우졍햄..☆
암튼ㅋㅋㅋㅋㅋㅋㅋ
죽음의 고3때는 둘이 독서실 끊어서
항상 같이 독서실에 출근했다가
독서실 주인분이랑 걔랑 같이 퇴근하고ㅋㅋㅋㅋㅋ
막 잠오거나 피곤하면
엽사찍은거 보내주거나
좀 자다가 서로 깨워주고 그랬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짐짜 못났더라ㅎ..ㅎ
열심히 노력하고 내신도 잘 쌓은결과
만점은 아니지만 대체로 잘니왔다능ㅠㅠㅠㅜㅠ
그래서 의대들어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걘 왜..
하
나랑 같은 대학겨 붙음ㅠㅠㅜㅜ왜또ㅠㅠㅠㅠㅠ
하..
같은과에 같은과목(비속어)
왜!!!!!!!!!!강의도 다 같은거 잡음ㅎ
나중에 들었는데 둘아 어차피 친구도없으니까
걍 나 따라한거래
빼박이군ㅋ
암튼 대학교까디ㅠㅠㅜ
그래도 의지할데가 있어서 진짜 다행이더라구
수업시간이나 리포트 등
이해안되거나 어렵고 힘든거를 둘이 나눠서 하니까
한결낫더라구
뭐 여차저차 6년과정마치고 나니까
웰컴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걔랑 같은병원ㅇㅇ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ㄹㅇ...하..
아무튼
인턴때 응급과 했을때가 제일...ㅠ
응급은 환자들이 실려오고 난 바로 뒤잖아
그래서 다친곳이 다 그대로란말이야ㅠㅜㅜㅜ
막 교통사고난사람응 팔다리가 꺾여있거나 떨어져나가있고
화상입은사람은 피부가 다 벗겨져있고...
정신없는건 둘째치고 정신적충격이 심했어ㅠㅠ
그런날은 잠을 못자거든?
그럴때마다 걔가 퇴근하고 술마시러가자고 해쥼ㅠㅠ
고마운짜식이지ㅠㅠㅠㅠ
레지때는 공부하랴 환자보랴 인턴보랴 죽는줄..
그래도 레지 2년들어갈때부터는 좀 괜찮더라ㅎ
근데 어느날부터
걔가 나한테 낯간지러운 말을 해
귀엽다거니 이쁘다거나...응..
미안
아무튼 갑자기 왜저러나
했지.
그래도 뭐 금방 돌아오겠지 싶어서 냅뒀어.
걔가 저짓거리(?)한지 꼬박 한달좀 넘어가던날
퇴근하고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때
날 멈춰세우더라구
그래서 "?"하고 쳐다보니까
기억이 안나므로 대충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 너무 편한사이가 되버려서 고민 많이했다
니 힘들때 친구가아닌 남자친구로 옆에 있어주고싶다
등(ㅇㄱ)
고백햇음ㅎㅎㅎㅎㅎㅎ
솔짇히 당황했는데 받아줌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어쩌라는거냐구?
지금도 잘 사귀고 있옿ㅎㅎ
1년좀 넘었나?
ㅎㅎ
...어떻게 마무리짓니?
ㅋㅋㅋㅋㅋㅋㅋㅋ몰라
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