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고딩기를 지나 밝은 새내기 시절 실화 2

안뇽!! 오늘도 왔으영!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쓰겠어욤'ㅁ' 양해 부탁드려요~

다이어트 얘기까지 했었는데 그 동생 친구들이랑 농구로 살 뺄 시기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는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했음 뭔가 탈모는 아닌데 그냥 숱이 적어지고 가르마? 타져있는데 보면 살짝 휑한 정도?

그때부터는 식단도 그냥 아예 삼시세끼 보통 식단으로 하고 닭찌찌, 고구마, 토마토, 바나나 요런 거 일체 ㄴㄴ

너무 질려가지고ㅠㅠ 엉엉 점심 때 가던 헬스도 기간만료와 동시에 그냥 안 갔음

동생 친구들이랑 동생이랑 공원에서 농구는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했는데 그 외에는 의식적으로 운동은 안 했음

거의 한 5개월을 다이어트로 살다보니 좀 다른 것도 해보고 싶었음

그래서 스키 여행도 다니고 그냥 뒹굴거리면서 책도 읽고 독서실 가서 이것저것 끄적여보기도 하고 그런 생활을 보냈음

제일 덜 나갔던 50에서 요요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딱히 스트레스 안 받고 틈틈히 스트레칭이나 요가 기본동작을 하다보니

50에서 53까지 요동치던 몸무게가 점점 51.5-52.2로 진정되기 시작했고 라인이 잡히기 시작했음

저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3월 개강 전에 2월 중순쯤 오티니 새터니 뭐니 하면서 학교 생활이 시작됐음

그래서 2월 초부터는 본격 얼굴 꾸미기 단계에 들어갔는데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도 얼굴에는 살이 없었던 편이라

많이 뺀거에 비해서는 그저 눈 좀 또렷해지고 코 좀 또렷해지고 턱 좀 날렵해진 정도로 이목구비 자체에 큰 변화는 없었음

다만 다이어트 중에 물 많이 마시고 토마토 많이 먹고 오메가나 각종 영양제 및 동백기름? 아무튼 그런 걸로 피부나 머릿결에 신경을 조금이나마 썼었고

(여러분 다이어트 할 때 무작정 기름 안 먹으면 안됩니다ㅠㅜ 피부랑 머릿결 망해요ㅠㅠ 레알 비추해요ㅜㅜ)

제일 큰 거는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 표정이 밝아져서 인상이 우울,침울에서 약간 밝음,보통 정도가 됐음

그렇다보니 그때부터 화장품을 사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때 엄마가 나 대학도 보냈겠다 자축하러 친구분들이랑 외국에 다녀오시면서 (대학 간 건 난데 자축은 왜...ㅠㅠ)

색조 화장품을 몇 개 사오셨음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 샤넬, 맥 등등으로 대부분 엄마가 쓰시려고 사오셨으나 내가 스틸하게 됨..(엄마 사랑해욤)

원래 외국에 있을 때부터 아이라인이랑 마스카라 그리고 피부 화장은 하고 다녔어서 아이라인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아이섀도우는...

할 줄을 몰라서 일단 패스하고 내 컨셉을 잡기 시작했음 (엉엉 손고자여ㅠㅠ) 한 듯 안 한 듯 화장...(손고자라 뭘 더 어떻게 할 수가 없었,...)

그래서 결국 파운데이션이랑 마스카라 빼고는 다시 다 어머니 손에 고스란히 전달됐다능...

근데 일단 피부화장 잘 하고 눈매 또렷하게 아라 그리고 마스카라 하니까 이목구비는 또렷한데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새내기 때는 괜찮았던 것 같음

눈썹정리도 그 때는 할 줄 몰랐고 어차피 앞머리로 가려지니까 별 신경 안 쓰고 다녔음

머리도 그냥 가슴 밑 정도까지 길러서 스트레이트로 하고 다녔는데 여러분 새내기라고 펌하고 염색하고 안 그래도 됨 ㅠㅠ (난 옷 사느라 돈이 없었...)

동기들 그 때 사진 보면서 왜 그랬을까 폭풍 후회ㅠㅠ엉엉

옷도 옛날에는 박시한 것만 입고 다녔는데 노놉 다 다시 샀음ㅠㅠ 옷값 진짜 많이 들었...(과외로 번 돈 다 옷에 투자...ㄷㄷㄷ)

치마나 원피스는 무조건 허벅지 위로 8센치 정도 올라오는 걸로 입었는데 키가 큰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른 축의 몸매도 아니라 이런 스타일이 제일 무난했음

아니면 완전 스키니가 아니라 살짝 스트레이트 핏나는 스키니 진에 워커힐이나 부티힐 매칭해서 신고 다녔음 (바지와 신발의 깔맞춤으로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흑ㅠㅠ)

아무튼 꾸민 듯 안 꾸민 듯(손고자라 못 꾸민거지만...)한데다 옷도 거의 다 새로 산 옷들로 입고 다니다 보니

2월 오티 때부터 살짝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음...그 당시로 치면 너무 성인티가 나서ㅠㅠ

11센치 힐을 신고 또각또각 걸어오는 게 저게 무슨 새내기냐고 그랬다고 한댜...(그 땐 몰랐지...)

갓 고등학교 졸업한 아이들과는 살짝 달라서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도 몇 있었으나!

그 때의 나는 자존감이랄까 자신감이랄까 아무튼 그런 게 차있었기에 큰 신경을 안 썼었고 오티에서 확 눈에 띄는 남자 하나를 보게 됨(음흉)

사실은 수군대는 줄도 몰랐음 그 남자한테 눈이 팔려서 와... 난생 처음으로 여우짓을 하게 됨 (그 때의 나.. 겁나 때려주고픔)

딱히 잘 생기지도 않았었는데 아까운 내 청춘이지만ㅋㅋㅋㅋ그 땐 눈이 뒤집혔었나 봄ㅋㅋㅋㅋㅋㅋ어훜ㅋㅋㅋㅋㅋㅋㅋㅋ

동기 중에 잘생긴 애도 있었는데 왜 걔한테 안 꽂히고 저런 놈한테 꽂혔었는지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으나

그 때 당시의 나는 그야말로 한눈에 반하는 게 무엇인지를 몸소 체감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부터 나는 나를 조금씩이지만 더 빡세게 꾸미기 시작했음!

여자는 꾸며야 합니다. 여러분, 정말이에요. 꾸미면 그냥 꼬여요...ㅠㅠ 그렇더라구요ㅠㅠ 더러운 세상ㅠㅠ

저때부터 제 전성기가 시작되는데 저 새내기 첫학기 동안 받은 고백만 4번이에요ㅜㅜ

그 이후로는 가뭄에 콩 나듯 하지만여....ㅋ........ㅋ..........흡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에서는 저 새내기 시절의 도키도키함을 전해드릴게욬ㅋㅋㅋㅋㅋ저만 도키도키했던 거겠지만..ㅁ7ㅁ8

플러스 저 이상한 남자 꼬신거랑 잘생긴 동기와의 에피소드 등...네 새내기 시절에만 밝았어요...ㅁ7ㅁ8

추억팔이죠 뭐 크흡ㅠㅠ 다음에 봐여ㅠㅠ

[독자1]

오오오 새내기시절 기대할게여 ㅋㅋㅋㅋ

[글쓴이]

헤헿 감사해영!!

[독자2]

언제와요?ㅠㅠ

[글쓴이]

ㅠㅠ미안해여유ㅠ 방금 왔으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