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242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전체 게시물 알림
공지사항 실제연애 애니/2D 로맨스 SF/판타지 단편/수필 BL GL 개그/유머 실화 게임 미스테리/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8



처음 너를 본 건 전학간 학교에서 였다. 전학 온 나를 회장이라는 명분으로 학교를 소개시켜주고 내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너. 
이상한 낌새를 느낄 세도 없이 너는 내 깊숙히 들어왔다. 웃음이 많은 너는 수줍다 못해 소심한 나에게 따스한 햇살 같았다. 
밤마다 너의 다정한 말투를 머릿속으로, 입으로 또 마음으로 되새겼다. 그럼 나는 두둥실 떠올랐다.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넌 그런 존재였다.


단풍나무가 붉그스름하게 볼을 붉힌 날. 괜히 기분이 좋아 몰래 너를 보러 갔다. 너를 놀래키고 싶었다. 너의 표정이 궁금했다. 
날 보고 환하게 웃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늘 그랬듯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온 니 집 앞은 날 주저앉게 했다. 
다른 여자와 입을 맞추고 있는 니 모습.  그리고 잠깐이였지만 날 보고 놀란 니 모습.  솔직히 난 그 모습에 안도를 느꼈다. 
너가 뭐라 변명해 주기를 바랐다. 정말 터무니 없는 변명이라도 믿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늘 그랬듯이 내 손을 잡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예상이 틀렸다. 그래. 내가 바보였다. 넌 그 흔들리던 시선을 나 아닌 다른 그녀에게로 옮겼다. 


믿음은 더 깊은 상처를만든다.


그 뒤로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떨리는 다리로 어떻게 내 집으로 돌아왔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침대에 업드려 소리없이 울었다. 
처음에는 너의 맑은 모습이 거짓이였다는 배신감에, 나중에는 내일 널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 때문이였다. 또 결국에는 너였다. 


이젠 너가 소름끼치도록 싫다. 밉다.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 널 보면 괴로울 만큼 가슴이 아리다. 
서운함과 실망감을 표현 할 수 없어서 더 아프다. 행복했다. 내 옆에 너가 있어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두 명의 천문학자 1
02.09 10:53 l 조회 234 l 추천 1 l 럼프
당신은 있는데 당신이 없어요
02.08 23:06 l 조회 391 l 추천 1 l 핑크고구마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남겨지고 멀어지고 놓쳐버린걸까
02.08 23:02 l 조회 985 l 추천 1 l 핑크고구마
꽃 눈 2
02.06 00:22 l 조회 920 l 추천 1 l 신시벨
멀어버린 4
02.06 00:06 l 조회 718 l 추천 2 l 신시벨
그대
02.05 03:29 l 조회 143 l 도담
아직은 비밀
02.03 23:22 l 조회 143 l 디디두
13년 전의 사랑
02.02 23:31 l 조회 124 l 감정
일년, 365일
01.31 01:09 l 조회 103
너너
01.28 05:14 l 조회 108 l 죽을거야
옛날생각
01.25 02:26 l 조회 185 l 추천 2 l 디디두
Remember Vividly2
01.24 23:21 l 조회 395 l 추천 4 l 끄앙
01.24 18:27 l 조회 140 l 디디두
무감정
01.24 01:02 l 조회 123 l 음유시인
열망(熱望)
01.24 01:00 l 조회 126 l 음유시인
불편한 잠
01.24 00:45 l 조회 72 l 태어남
1
01.23 00:45 l 조회 105 l 세지
마음 끝
01.22 01:31 l 조회 106 l 풍차
믿음은 더 깊은 상처를 만든다
01.22 00:41 l 조회 108
현대무용전공생의 일상이야기 111111
01.19 21:29 l 조회 913 l 추천 1 l 미파레


처음이전50515253545556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