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ㅁ' 오늘은 그냥 본론으로 들어갈게용
그 때 집 데려다주고 나서부터는 서로 연락도 자주 하고 수업 마치면 한 5시쯤 되는 시간표라
그 때쯤 내가 선배 배고파요ㅠㅠ 이러면 수업 끝났어? 요렇게 답장오면 내가 넹넹 배고파여 사줘여
그럼 수업받는 건물 앞까지 와서 기다려주고 저녁 같이 먹고 과제하고 그렇게 지냈음!!!
아 맞다맞다 빼먹은 게 있는데 화이트 데이날 뭐하냐고 연락와서 (이 때는 개강한지 2주 정도 째...)
동기들이랑 그냥 있다고 그러니까 사탕은 많이 받았냐고 그래서 동기들이 불쌍하다고 츄파츕스 많이 줬다고 했음
그랬더니 아 역시.. 많이 받았구나,,, 나 츄파츕스 콜라맛 2개 득템했는데... 이러는거임ㅋㅋㅋㅋ 뭥미?ㅋㅋㅋㅋ
근데 난 그 때 콜라맛이 레어템인 줄 몰랐음... 난 딸기우유맛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냥 아 좋겠네여 선배 부럽다 많이 드세여 이랬음 (하...나란 년 세륜 눈치ㅠㅠ 왜 눈치가 없음ㅠㅠ)
그랬더니 진짜? 나 다 먹어? 이러는거임 그래서 네 저는 지금 화이트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화이트 초콜릿 먹으려구요
했더니 화이트 초콜릿 어디서 팔아? 이러길래 학교 앞에 어디어디에 판다니까 거기까지 왔음
와서 화이트 초콜릿 쓸어담아서 사주고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만 사준 거 아니고 내 옆에 있던 동기들한테도 사줘서 아 착하네 하고 말았음
나한테만 그런 거 아니니까!!!!!!!!! 날 좋아하면 나한테만 그래야지!!!!!!! 왜 주변에 다른 여후배들한테도 그럼? 응? 안 그럼? 응?
아무튼 그래서 난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고 한댜...ㄸㄹㄹ
아무튼 별 거 없이 그냥 밥 가끔 같이 먹고 열람실에서 만나면 얘기하고 뭐 그런 날들이 지나다 대망의 성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음
올...성년의 날?ㅋㅋㅋㅋㅋㅋㅋ동기들이 케잌도 사주고 장미꽃도 주고 사탕도 주고 향수도 줬음
나랑 친한 애들이 평소에 간식 많이 줘서 고맙다며 이것저것 저렇게 사줬음
고마워라ㅠㅠ그렇게 행복하게 보내다가 수업 다 마치고 그냥 열람실 가기도 그렇고 집 가기도 그래서 그냥 놀러다니기로 함
근데 내가 피곤해서 쀄일하고 그냥 일찍 집 들어가서 낮잠 잤는데 저녁에 수업 마치고 선배한테 문자가 온거임
문자 받고 잠도 다 깼겠다 집 근처에서 만났는데 장미꽃이랑 목걸이랑 받았는데 향수 살려고 했는데
내가 동기들한테 향수 몇 개 받은 거 다른 애들한테 들었다면서 그냥 목걸이로 골랐다고 그러는데 헐...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니까 뭔가 뭉클한거임ㅠㅠ 그냥 멍하게 보고만 있으니까 목걸이 걸어주면서 이마랑 코랑 눈에 뽀뽀해줬음
그리고 한 말이
너는 이쁘고 매력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렇게 하고 싶어할거야. 오늘처럼 여러 사람들한테 장미도 받을거고 향수도 받을거고 어쩌면 이렇게 목걸이도 받을거고 반지도 받을지도 모르지. 가끔씩 그런 모습 보면 과 비율이 그래서 네가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건 아니야. 오늘 같은 이야기 듣고서도 좀 그랬어. 근데 그렇다고 나한테만 받고 나만 보고 나랑만 얘기하자고 할 수가 없어. 그냥 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만한 아이니까.
이러는데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얼마나 혼자서 마음 졸였을지 다 느껴졌음
그냥 폭 안겨서 내가 토닥토닥해줬는데 오히려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맥이 탁 풀리는 느낌?
더 폭 안아주면서 그냥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라고 내 머리에 턱 올리고 말하는데 웅웅 울려서 기분이 좋았음
얼굴 보는데 그냥 왜 이 사람이 그렇게 느꼈을까 내가 내 마음을 너무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서 차 끊길 쯤 헤어지기 전에
볼에 뽀뽀해주고 볼이 너무 차길래 어차피 집도 가까워서 내가 하고 있던 머플러랑 덮고 있던 담요 둘러서 보냈음
집에 도착하고 연락왔는데 머플러에서 내 냄새가 나서 못 풀고 그냥 내 담요 위에 누워있다고 그냥 이대로 자고싶어
이러는데 너무 애기같고 귀여운거얔ㅋㅋㅋㅋㅋㅋ평소에는 선배랍시고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아는 척 하더닠ㅋㅋ
그거 선배 가져요 선배꺼 해요 맨날 옆에 두고 자요 하니까 응 그럴꺼야 너가 달라 그래도 안 줄거야 이러길랰ㅋㅋㅋ
네네 그래요 선배 다 해요 이랬더니 애기 취급 받은 거 같기도 하고 민망했던지ㅋㅋㅋ
다음에 더 이쁘고 더 좋은 걸로 줄게 이건 나할게 이러고ㅋㅋㅋㅋㅋ
그 다음날 학교에서 무슨 축젠가 아무튼 그런 게 있었는데 동기들이 보러가자고 그래서 같이 보러갔음
그거 보다가 선배한테 연락와서 잠깐 가봐야겠다고 일어나서 가는데 한 동기가 졸졸 따라오는거임
이 동기는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했다고 했나 아무튼 덩치는 산만한 거에 비해서 나이도 어리고 하는 짓도 귀여운 애라 내가 잘 챙겨줬었음
밥도 자주 같이 먹고 (시간표가 거의 비슷하고 듣는 수업도 하나 빼고 다 같은 수업이라 어쩔수가...)
밥 먹을 때 안 남기고 싹싹 잘 긁어먹는 아이라 또 엄마 마음으로 이뻐한 것도 있었음 잘 먹으면 이쁘잖아ㅠㅠ
심지어 밑에 남동생이 10살 차이라 나에게 1살이라도 어리면 머리로는 나보다 1살 어리다는 걸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는 그냥 내 남동생 대하는 거랑 똑같이 나오는거임 그니까 나보다 1살이 어리든 12살이 어리든 그냥 남동생이니까...ㄸㄹㄹ
거기다 괜히 조졸했겠음? 똑똑한 애라 나 모르는 거 있으면 잘 가르쳐주고 쉅시간에 집중하라고 혼내주기도 하는... 아주 기특한 아이였음
무튼 그 애가 따라오길래 응? 왜? 이랬더니 속사포 랩하듯이 누나 나 누나 좋아해 우리 사귀자 이러는거임
아니 물론 같은 과 선배라 티도 안 내고 조용조용히 다녀서 아무도 내가 썸 타고 있는 걸 몰랐는데 헐...아니..
헐... 내가 아끼는 아가같은 아이가... 나한테 고백함... 이런 상황이 되서 순간 어 미안 어 미안해 이러고 나 그 자리에서 울었음
미안하고 내가 쳐죽일 년 같아서 한 5초 울다가 순간 아니지 지금 울면 얘가 당황하잖아 나도 쪽 팔리고 이래서
아니 꺾꺾 소리 내면서 딸꾹질도 하면서 그 자리에서 딱 잘라서 거절하고 미안하다고 이러고 충격이 커서
그냥 집 가서 잤는데 선배한테는 연락도 못해서 저녁에 눈이 번쩍 떠지는거임
그러고 전화기 들고서 학교로 택시타고 가면서 전화했는데 선배가 무슨 일 있었어? 왜 그래?
하길래 응 잠깐만... 학교 가는 중이야 아직 학교지? 하니까 무슨 안 좋은 낌새를 느꼈는지 응 천천히 와 앞에 나가 있을게 하는거임
그렇게 학교 앞 조용한 카페에서 만나서 그냥 있으니까 좀 진정되는 거 같더라
가만히 생각 정리하면서 멍하게 있으니까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망설이다가 말해줬음
그랬더니 너무나도 이성적으로 대처하는거임
그 애가 마음에 걸려? 좋아해? 두근거려? 이러는거임
아니 이성 잃고 난동부리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이성적이지 않음?
그러면서 좋아하면 받아주면 되는거고 아니면 거절했으니까 된거잖아. 이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는거고. 내일 학교에서 얼굴 못 볼 걱정은 너보다는 그 애가 해야지.
이러는데 그냥 맞는 말하는데도 때려주고 싶고 밉고 짜증나고 근데 내가 병신같고 그래서 나 혼자 꽁기꽁기해져서 그래 네 말이 다 옳소 하고 있었음
아 근데 여기서 잠깐 나는 사귈 때 반존대하는 걸 좋아해서 그리고 어차피 선배고 오빠니까 반존대했고 선배는 안 그랬음ㅋㅋ
근데 표정은 살벌한데 그래도 반존대하니까 상황이 약간 험악해진 것 같기도 하니까 그냥 정적...
내가 그럼 내가 그냥 얘한테 가도 돼요? 하니까 응 네가 좋다면 가도 돼. 말했잖아 넌 그만큼 이쁘고 매력있어서 많이들 붙을거라고
이러는데 진짜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거임 저게 좋은 말인지 비꼬는건지 와... 여기서 꽁기해져서 그냥 알았어요. 생각해볼게요. 하고 일어나는데
시간 늦었어. 집 데려다 줄게. 같이 가자. 하면서 오는 걸 일부러 떼놓고 가려고 빨리 걸었음
근데 다리가 짧아서 흡... 금방 따라잡히고 거의 끌려가다시피 집앞에 도착했음
고마워요 하고 휙 돌아서서 들어가려 하는데 쀄일... 삐긋했음.. 하... 차도녀는 될 수 없었음...
삐긋하고 속으로 아씨..힝... 오늘은 되는 게 없어 하는데 픽 웃더니 와서 안아주면서 이러는데 누가 너한테 안 빠져
이러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창 이쁘고 좋은 나이에 자기 만나느라 더 좋은 사람 놓쳤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자기가 봐도 그 어린애 듬직하고 생긴 것도 멀쩡해서 자기보다 나 잘 챙겨주는 것 같던데 무턱대고 싫은 소리 하기 싫었다고
그러는데 처음에는 달달하고 헐 날 생각해준거야? 이런 생각하다가 좀만 더 안겨서 생각하다보니까
이씨 맨날 헤어지기 전에 사람 속 좁은 사람 많들고 나쁜 년 만들고 그런다고 디따 맞고 돌아갔음...ㅋ
후...추억 더듬으려니 조금 힘드내요ㅋㅋ 곳곳에 미화된 부분도 있고ㅋㅋ큐ㅠㅠㅠ
너그러이 봐주세요~ 다음에는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영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