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홈오렌즈 장착되서 그랬을 때도 있고 그냥 안 장착했는데 지들이 나에게 홈오한 광경을 준 날도 있곸ㅋㅋㅋㅋㅋㅋ
특히 과가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과인데다 공대는 엄청나게 학교에서 썩어댈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환경이기에 가끔 의도치 않은 장면들이 많음
순서는 그저 의식의 흐름
1.
동기 중에 어리바리하고 좀 모지리 같은 애가 있음 근데 공부는 잘함 (함정) (그렇다고 공부를 성실히 하는 건 아님(개짜증))
마치 학교2013의 그 누구냐 아무튼 그 바가지 머리 한 귀여운 아이와 같은 아우라?
여자인 내가 봐도 텐덕 터지는 애였는데 그건 남자애들도 마찬가지였나봄ㅋㅋㅋ
입학 초였는데 그 어리바리가 추운데 그래도 3월 봄이랍시고 옷을 얇게 입고 왔음
걔는 그냥 아 쌀쌀하네 이러고 있는데 그거 본 동기들이 줄줄이 걔한데 가디건이나 목도리 하나씩 걸쳐주면서 한마디씩 하고 감ㅋㅋ
"시발 넌 병신이냐 집에 나오면서 오한 같은 거 안 느껴짐?"ㅋㅋㅋㅋ
"아 나 얘 또 어리바리해가지고 또 사람 옷 뺐어가네 병신아 좀 입고다녀 사람 귀찮게 진짜"
"안 춥냐? 좀 잘 챙겨입고 다녀라. 어머님 보시면 걱정하신다."
"헐 얘 손 봐. 존나 빨개. 헐" 이러면서 손 잡고 호호 불면서 강의실 데리고 간 애도 있음ㅋㅋㅋ
2.
동기 중에 술만 마시면 그냥 뻗어버리는 애가 있음ㅋㅋㅋ
삐쩍 말라가지고 키는 멀대같이 큰 애였는뎈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마시고 뻗었음
처음에는 애들이 다 버리고 계산하고 술집 나가서 나랑 다른 동기 하나랑 헐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다시 하나씩 들어옴ㅋㅋㅋㅋㅋ
"아 시발 얘 무거운데 아나 진짜 아 짱나 시발"
"와 얘 진짜 뻗었네 지랄도 개떡같이 한다 진짜. 어후 이 새퀴를 진짜"
"아.. 얘 또 언제 데려다주냐... "
등등 궁시렁 궁시렁거리면서 들어오는데 말은 그래도 걔 가방이며 코트며 책이며 신발이며 다 주섬주섬 챙기곸ㅋㅋ 나중에 지갑도 잘 있나 확인해주고ㅋㅋㅋ
술집 나가면서 아주머니 여기 얘 뭐 나두고 갈 수도 있으니까 정리하시다r가 뭐 찾으시면 잘 보관해달라고 말하고 다섯명이서 번갈아 가면서 부축하고 나갔음
근데 가다가 걔가 깨서 아 나 혼자 갈 수 이쒀 나 갠차냐... 나 혼자 갈그양...이러는데
"시발 미친새끼야 데려다준다고 할 때 고이 잘 들어가라"
"미친놈 뭐라고 씨부리노 더 자라"
"길바닥에서 얼어죽을라고 환장했나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자빠졌어"
등등 한마디씩 해주고 끙차끙차거리면섴ㅋㅋㅋ 집까지 데려다주고 이불 덮어주고 물까지 옆에 나두고 나왔음ㅋㅋㅋㅋ
3.
무슨 실험하는 날이었는데 불을 사용하는 날이라 되게 조심해야 하는 날이었음
근데 실험하다가 불이랑 가까이 하면 안 되는 재료를 가까이 한 동기가 있었음
순간 화르륵하고 펑 터지는데 옆에 있는 동기가 무슨 여친 감싸듯이 안아서 자기 등으로 막는거임 뭔지 알겠음?
그 왜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여주 싹 감싸안으면서 자기 등을 위험한 쪽으로 갖다대는 그거!!!!
해주고 실험 조교가 이제 조심하라고 말하기도 전에
"아 미친새끼야!!! 아까 실험 못 들었냐? 존나 위험하다고! 간 떨어질 뻔 했잖아! 화상 입으면 어쩔려고 그랬냐! 정신을 어디다가 두고 다니냐"...등등
막 잔소리를 해대는데 다 걱정하는 잔소맄ㅋㅋㅋㅋㅋㅋ너 그렇게 다쳤으면 어쩔 뻔 했냐는 둥 조심하라는 둥 그런 겈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듣는 애는 응..마저...알아써...미아녜...잘못해썽ㅠㅠ 앞으론 조심할겡ㅠㅠ이러곸ㅋㅋ
그래서 내가 애기곰 엄마곰이라곸ㅋㅋㅋㅋ(둘이 생긴 것도 닮았는데 행동이 곰 같기도 해서)
4.
한 번은 팀플을 밤새서 하고 새벽6신데 지금 자면 수업을 못 갈 거 같아서 내가 동기들을 졸라서 노래방에 가자고 했음
근데 노래 막 하는데 갑자기 어떤 애가 야 잠깐만 조용히 하자 쉬쉬 하길래 왜? 이러니까
아 얘 잔다. 피곤했나봐. 존나 잘 자네. 시발 나도 자고싶은데 얘가 내 허벅지 베고 있음. 아 시발 남자가 내 허벅지 베고 잔다 아 시발ㅋㅋㅋㅋ
이러는데 그냥 잘 대주고 있음ㅋㅋㅋ말만 아 안 깨냐 아 왜 내 허벅지 베고 자냐고 이러는데 자는 애가 움직이면ㅋㅋㅋ
말도 멈추고 손도 멈추고 우리한테 쉬!!쉬... 이러곸ㅋㅋㅋㅋㅋ
그래서 왜 그냥 깨워 너 불편하다며 이러면 아니 그래도 이렇게 자는데 어떻게 깨우냐 이러곸ㅋㅋㅋㅋㅋ
뭔 데레도 이런 데레갘ㅋㅋㅋㅋ
5.
우리 동기들 중에 밥을 엄청 잘 먹고 빨리 먹는데 많이 먹는 애가 있음
근데 유난히 깔끔 떠는 애들 중 하나가 거슬렸는지 아 존나 더럽게 먹네 진짜 좀 천천히 깨끗하게 먹어! 이러는데
그 많이 먹는 애는 아 뭔 상관이야 시발 존나 깔끔떠네 너나 깨끗하게 싹싹 긁어먹어 남기지 말고 이러면서 그 깔끔떠는 애 밥 위에
고기반찬 올려주곸ㅋㅋㅋㅋ 고기반찬만 먹으니까 야채도 먹어야 된다도 야채도 얹어주곸ㅋㅋㅋ
깔끔떠는 애는 많이 먹는 애가 뭐 흘리면 닦고 흘리면 닦고 입에도 묻으면 닦아주곸ㅋㅋㅋㅋ
그러면 많이 먹는 애는 가만히 대주고 있음ㅋㅋㅋㅋ닦으라곸ㅋㅋㅋ
그래서 그 깔끔떠는 애가 벅벅 닦으면 아 시발 아파!!! 살살 닦아!!! 살 까지겠네 헝 이러면
깔끔떠는 애가 알았어 시발 근데 좀만 깨끗하게 먹으라고ㅋㅋㅋㅋ
근데 얘네가 엄마곰 애기곰ㅋㅋㅋ
그렇슴...애기곰은 먹을 때 건드리면 사나워짐...먹을 때만 저러고 평소에는 안 저럼 순둥함
이거 말고도 좀 더 있지만 일단 생각나는 것만 가져와봤음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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