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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남겨지고 멀어지고 놓쳐버린걸까 | 인스티즈





당신이 떠올랐기에 아팠던것이 아니다 아팠기에 당신이 떠올랐다.

온전한것 하나 없는 공간속에 나는 서성이고 있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당신의 손을 잡는다는것.당신과 밥을 먹는다는것.

당신과 이야기를 한다는것. 당신의 웃음을 볼 수 있다는것.

지금은 어느것 하나 나에게 허락되는것이 없다.

 

그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모든게 견디기 힘들어졌다.

잠을 잔다는것. 밥을 먹는다는것.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것.

그리고 그런 시간속에서 하나하나 잊어야만 한다는 것.

 

내 마음에 전부를 잊으라 말한다.

너무나 힘든일이기에 난 그 잊혀짐을 마주하지 못했다.

흐르는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랬다.

 

흐르는 시간이 아팠다 슬펐다 괴로웠다. 죽고싶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어가긴 했다.

그래도 그곳에 우리는 남아있다.

 

바래지고 녹슬어버린 그곳의 문을 열면 넌 아무렇지 않은듯 나를 반겨주었다.

그 반가움이 너무나 아프다.

 

넌 어찌하여 아직도 그곳에서 그렇게 해맑게 웃고있는가.

넌 어찌하여 아직도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는가.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남겨지고 멀어지고 놓쳐버린걸까.

 

 

 

 

박재민 『 핑크고구마.』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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