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저번에 아디다스로 초록글까지 올랐던 중삼임
많은 분들의 위로에 힘입어 학교생활 멀쩡하게 하고 있음
오늘도 음슴체를 쓰겠음
사범님이 나 방아깨비 닮았다고 했으니까
내 이름은 김방아라고 하겠음
오늘 쓸 얘기는 제목처럼 어떤 여자애랑 싸운 얘긴데
우리반이 반대항 축구시합을 하는 날이였음
선수들은
나(골키퍼) 친구 1 2 3 4 5 찌니 1 2 3
대략 이랬음
오늘의 주인공은 저 중에 없는 찌니 4임
간단하게 이년이라고 하겠음
이년이는 자기 친구 찌니 123이 같이 하자고 하는데
귀찮고 힘들다고 안 한다고 한 애임
그래서 나랑 친구 12345는 연습을 함
열심히 함
찌니들은 나와놓고 안 함
지들끼리 놀았음
사건은 경기시작 30분 전에 일어났음
갑자기 이년이가 자기가 경기에 나가야겠다고 함
그러니까 친구 1이 빠지라고 함
왜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친구랑 약속을 했는데
자기가 오늘 경기에 나가서 지 친구를 발라주겠다고 했다고 함
친구 1을 간단하게 소녀라고 하겠음
겁나 소녀소녀하기 때문임
생긴것도 귀염상임
근데 얘가 좀 소심해서 그렇지 할 말은 다 하는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밑에서 말해줌)
어쨌든
나는 존나 불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소녀는 어제부터 연습을 열심히 했고
거기다가 공을 존나 존나 잘 차니까 빠질 수가 없다
우리 다음 경기가 똑같은 반이니까 약속을 그때로 미루는 건 어떰?
이라고 했음
안 된다고 함
자긴 꼭 오늘 나가야 한다고 함
난 얼척이 없었음
근데 밥은 먹어야 했으므로 일단 밥을 먹었음
밥을 먹고 와서 경기 시작 전에 다시 말을 했음
이제부터 대화체
그래서 누가 나갈건데?-이년이
모르겠어 니가 양보 한번만 하면 안 돼?-나
안 된다니까 ㅎㅎ;-이년이
그럼 왜 굳이 소녀를 빼자는건데?-나
맨 처음에 선수 명단 적어서 낼 때 내가 있고 소녀가 없었으니까-이년
소녀는 연습도 많이 했고 진짜 잘 차서 빼기엔 아깝고
다음 경기도 같은 애들이랑 하니까 그냥 다음으로 미룰 수 있잖아
그리고 솔직히 니가 한 약속을 왜 우리반이 책임져야 하는데?-나
내가 약속했으니까-이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거 듣고 순간 고민함
이새끼가 잘못 듣고 저렇게 대답한건가
아니면 내가 약속했으니까 미개한 너희들은 그냥 결정을 따라야 한다 이건가
아니 니가 한 약속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냐고 ㅎㅎ;
약속 한 번 미룰 수 있잖아 왜 굳이 오늘 나가야 한다는건데?
넌 연습도 안 했잖아 차라리 좀 연습하고 다음에 나가는게 낫지 않아?-나
아 내가 나간다고!!!!!!!!!!!!!!!!!!-이년
아 그럼 연습을 하라고!!!!!!!!!!!!!!!!!!!!!!!!!!!!!!!!!!!!-나
진짜 저 느낌표만큼 소리질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보다 더 작게 지르면 지는거다 이런 생각으로 최대한 크게 질렀음
근데 마지막에 삑사리남
옆에서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친구들이 보였음
어떡하지ㅇㅅㅇ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안절부절하는 남자애들도 보였음
이년이가 하 시발 뭐 이렇게 재수없는 년이 다 있어 어쩌구저쩌구하는게 들렸지만
중얼거려서 잘 안 들렸음
옆에서 심판 남자애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난 걍 나갔고
경기는 결국 걔가 나가고
다음번에 소녀가 나가기로 했음
나중에 걔가 나한테 사과했는데
방아야 내가 욕한건 미안하구 다음 경기에는 소녀가 !#@$@#%
이렇게 함
존나 웅얼거리길래 잘 못 들어서
아 응 그래 나도 미안
이랬음
아마 누가 시켜서 한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미는 없었지만
댓글 달고 포인트 받아가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축구 선수 정하다가 싸운 얘기(결말 허무함 주의)
10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