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 근데 연락을 할 수가 없네 카톡 프로필에 해놓은 새 여자친구 이쁘더라 흐지부지 끝난 우리 관계 때문에 난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멍하기만 한데, 넌 어느새 새로운 인연을 맺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 난 그냥, 처음에는 너한테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어. 사실 우리가 친한 사이는 아니였잖아 그러니까, 너랑 사귀고 싶은 생각으로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기보다는, 나랑 너무 다른 널 깨닫게 됐고, 나랑 다른 너랑 친해지고 싶었어 너같은 사람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알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우리는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고, 나는 더 앞으로 나가기가 무서웠어 그래서 난 그냥 제자리에 멈춰있었을 뿐인데, 넌 어느새 훌쩍 앞으로 앞서갔네. 뭐라고 할까, 앞으로 가버린 너도 너무 너다워서 난 아무 생각도 들지않아. 아마 미래에도 우리 관계는 쭉 이 상태겠지 난 제자리에 서있다가 다른 길로 나갈테고, 넌 앞으로 나아가겠지 그런 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딱 우리다우니까.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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