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여고딩이야. 올해 19살이고..고3..이지
썰풀기전에 말을 하자면 나는 중학교때부터 너무 큰 키에 비해 너무 말라서 젓가락이라불리며
놀림을 받아왔어. 중1때 키 172였지 ㅋㅋ.. 나는 마음이 여렸기에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하루하루 자살하고싶은 삶을 살았어.
친구가 별로 없던 나는 2D와 사랑에 빠졌고.. 애니에 세계에 입덕하게되었어.
생활 루틴이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이었는데.... 그땐 애니밖에 몰랐오..
이런 지루한 중학교생활을 청산하고 고등학교가서 친구도 사귀고 나 자신을 개과천선을 하기위해
헬스도 다니고 밥도 많이먹었지만 여전히 젓가락이더라.ㅋㅋㅋㅋㅋ
내 상태는 더 나빠졌어.. 더 삐젹 말라서 더 젓가라같아보였지... 아스바리걷으면 바로 부러질꺼같은 다리
얼굴은 삐적 곪았고 내 얼굴보면 다들 한대 치고싶어했어.. 이거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도 진짜 심했어
아무튼 나는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반배치시험을 보고 조금 쉬다가 등교했어
반을 배정받고 반에 들어가보니 낯이 익은 얼굴이 2명정도있더라 . 심장이 철렁 했어
개들은 중학교때 나를 괴롭힌 일진이였거든. 걔네 얼굴보자마자 나는 푸념을 하였고
나의 고등학교생활도 지옥같고 중학교때보다 더 최악일거라는... 나에겐 즐거운추억이라고는 없을꺼라는 망상에 빠졌어.
담임성격도 정말 별로였고 모든게 짜증나고 힘들었어. 중학교때 날 괴롭힌 2명도 여전히 나에게 똑같은태도로
나를 괴롭히고 발로차고 내 의자에 침을뱉고 모욕적이고 인간대접도 안해주는 그런 행동을
나에게 했어. 국어시간에 가끔씩 볼펜으로 손목을 꾹눌러서 그어보기도하였다.
그럴때마다 나에게 돌아오는건 자괴감이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 뿐이였어. 나를 왜 이렇게
낳아주셨는지 한없이 생각해봐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사라지지않았고... 학기초반에
2명이 나를 괴롭히니 반애들도 당연히 분위기에 선동되어 나를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기 시작했어.
2명도 버거운데 반 전체가 나에게 활시위를 당기니 더욱 더 비참하고 나는 나락으로 떨어졌어.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지
아, 담임에게도 학기초에하는 1대1면담에서 나의 어려운점을 다 실토하였어.
그랬더니 나에게 담임은 냉철한 말을 했지.. '고3 그 정도는 이겨내야지. 너가 초등학생이니?'
나는 그 말을 듣고 담임도 믿을께 못된다 생각되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면담을 마무리했어.
그렇게 나는 꾸준히 왕따를 당했어... 그래도 학교생활에 빛줄기가 되어준 곳이있었어
그 곳은 관악부였고 나는 트럼펫을 불었어 .. 점심시간,석식시간 때마다 꾸준히가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입술이 부르틀때까지 연습했어.. 관악부가 아니면 나는 이미 자살했을꺼야 ㅋㅋ..
관악부는 석식도 선배들보다 제일 일찍먹어. 그리고 점심은 내가 연습하느라 당연히 밥을 늦게
먹을 수 밖에 없었지.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을 끝내고 급식소로 향했고, 그날따라 유난히 발걸음은
가벼웠다. 밥먹을 기분에 들뜬 나는 빨리가서 식판을 집었는데 뒤에서 누가 식판으로 내 머리를
때렸어. 진짜 거짓말안치고 머리 찟어지는 줄 알았어. 뒤돌아보니 반에서 괴롭히는 2명 중 1명이더라
개가 나보고 말했다. '이 소금쟁이새기야 좀 빨리 다녀라 짜증나니까 시이발'
나는 알았다고 답하고 밥을 받았고 나혼자 앉아서 밥을 먹는데 뒤에서 또 때리더니 나보고
아까 맛있냐? 하더니 지 급식판에있는 음식물을 내 급식판에 붓고 이렇게 말하더라
'니 부모랑 같이 개처럼 햛아먹어라 ㅋㅋㅋㅋㅋㅋ' 그 소리듣자마자 이성에 끈을 놓았고
앉고있던 의자를 들어서 그 ㄴ한테 던지고 식판들고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찍었어.
부모님 욕하는건 참을 수가 없었거든
정신차려보니 걔 몸이나 내 몸에 음식물 다묻어있고 걔 머리에는 피가 많이 흘렀다.
쌤들이 달려와서 그ㄴ ㅕㄴ 양호실데려가고 나는 그 자리에서 목덜미잡히고 끌려가서 교무실로 끌려갔어
.교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쌤이 나보고 상황설명해보라하셨는데 그 동안 내가 겪었던거
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나오고 그 자리에서 끅끅거리며 눈물만 흘렸다. 선생님이 진정하고
말해보라고하셨고 그 동안 있던 일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말씀드렸어.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나보고 일단 알았다하셨고 부모님은 불러야한다고하셨다. 그 날 4시쯤에 양쪽부모님과 나는
같이 소환되 삼자대면을 했어.심장떨려 죽을뻔했지. 일단 내가 패버린 개는 머리가 7cm 찟어졌다고 그쪽부모가 말하더라
그리고 나는 그 동안 걔한테 당했던 일을 말했어. 그랬더니 그 쪽부모가 확인해보고 다시 얘기하자며
자리를 떳고 나는 수업도 안하고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 집에서는 아무말도
안하셨고 그 쪽 부모님하고 얘기하고 내 얘기가 사실인지 밝혀지고 서로간에 그냥 간단히
합의보고 마무리지었어. 아버지께서 얘기하신 날 밤에 내 방들어와서 치킨한마리 놔두고
가시면서 한마디하셨다. '잘했다'...
나는 아버지가 나가고 치킨 닭다리 뜯는데 치킨이
그렇게 짠줄 몰랐다. 나는 눈물과 함께 치킨을 먹었고 그 날은 정말 내 인생에 터닝포인트였다.
그 사건 이후로 반에갔는데 다시 나에게 놀리지않고 우호적으로 나에게 접근해주는 친구들이
생겼고 지금은 살도 찌우고 헬스도 병행하면서 꾸준히 가꾸는 중이야
외모에 관심도 생겨서 머리도 기르고 화장도 하고...
결말이 많이 허무하지?
내가 필력이 없어서... 제대로 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따돌림때문에 고생하는 독자들 있으면 댓글 남겨주라 내가 같이 걱정들어주고 상담해줄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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