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 배경을 얘기해볼까,
일단 나는 재혼가정이야!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가 6학년 때 다른 분이랑 재혼하셨어.
그래서 그 쪽 집안 외동딸이 내가 말하는 언니야.
내가 6학년때부터 아빠가 이모(새엄마)랑 만나셨는데 이모는 경기도에, 우리는 타 지역에 살고 있었어
두 분은 합칠 생각이시니까 나도 빨리 그쪽으로 전학을 보내서 원하는 중학교에 보내시려고 나를 이모네 댁으로 보냈어.
근데 그것도 내가 이모랑 그리 많은 시간을 보낸것도 아니고, 믿는다거나 다 터놓고 친한 사이도 아닌 그런 상태에서 그냥 보내진거야.
난 솔직히 힙들었어. 타 지역에서, 나 혼자 (아빠가 한 일,이주에 한번씩 올라오시긴 했는데 왠만하면 나혼자였어) 있는게 솔직히 힙들었거든.
학교에서도 활발하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졸업장 따려고 학교 다녔어.
이모네 댁 방은 3개 인데, 안방, 언니방, 옷방 이렇게 있었어.
내가 이모나 언니랑 같이 자는 건 좀 아니라서 언니가 나한테 자기 방을 내어줬어.
난 그때는 언니가 정말 착하다고 생각 했었지.
음 언니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나보다 1살 많고, 얼굴은 예쁜편? 나름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고 잘나가는?
그런 언니인데 음 성격이 정말 이기적이야. 외동이라 그런지 이기적이고 되게 상식이 없어.
나한테 막 쉬운 단어도 뜻 막 물어보고 (예를 들면 막 기법이 뭐야? 이런) 약간 좀 그래.
음 이제 언니 썰을 풀자면,
몇달 전에 이모가 우리한테 후드티 하나씩 사주셨었어.
난 그걸 입고 이모한테 교통비 만원을 후드 주머니에 넣어놨었지.
근데 언니가 나한테 막 내일 내 후드티를 입어도 되냐고 해서 입으라고 하고 줬어.
그런데 주머니에 있던 만원이 사라진거야.( 물론 빼서 주지않은 나도 잘못이긴 하지.)
아무튼 그래서 막 난리를 피웠어 언니한테 만원 봤냐고 그러니까 자기는 본 적이 없대.
그래서 막 내방이고 언니방이고 다 뒤졌는데 없는 거야.
언니는 도와주지도 않고 나 보면서 왜 돈을 안챙기고 그러냐고 비웃고 있고.
나 진짜 울뻔했어.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길래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다음날에 지갑 좀 가져다 달라는 거야. 친구들이랑 논다고.
그래서 갖다주러 가다가 무심코 지갑을 봤는데 내 만원이 있는거야.
내가 딱 접어놓은 그 자국 남아서.언니는 항상 돈 받으면 지갑에 넣어서 깔끔하거든.
게다가 바로 그저께 나한테 오천원 남았다고 돈 없다고 징징댔던 언니 지갑에서
내가 접어놓은 자국이 있는 만원짜리를 보면 어떻게 생각이 들겠어.
솔직히 좀 어이도 없고 허탈해서 그떈 그냥 아무 말 없이 지나갔어.
나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언니한테 따져묻거나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
언니가 무서운건 아닌데 왠지 그런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긴장도 되고
뭔가 위축감이 들어서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아무말 없이 지나가.
내 이런 행동때문에 언니가 나한테 더 이러는 건 아는데 말을 못하겠어.
어..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여기에 털어놓으니 시원한것 같기도 하다.
음.. 시간나면 썰 더 가져올게. 인티에 글쓰는거 처음이라 좀 허술하고 말투도 두서없는거 이해해 줘.
어...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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